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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이끈 신선·안전 경영의 힘
‘위기를 기회’로 이끈 신선·안전 경영의 힘
  • jcy
  • 승인 2009.02.2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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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겸배 농협창동유통센터 사장 특별 인터뷰

불황속 ‘유통 블루오션’경영 주효
‘식재료’‘지역특산물’ 매장특화로 매출 ‘쑥쑥’
품질검사 강화-친절교육생활화로 대상 영광
고객 눈높이 맞줘 매장동선 변화로 편리제공



“국적불명의 농축산물이 판을 치고 있는 가운데,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만은 신선-안전-건강한 우리농산물을 공급해야한다는 일념이 매출신장에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취임 한 달을 넘긴 김겸배 농협창동유통센터 사장은 불황의 골이 유통업계도 심각한 편이며, 대형할인마트들이 줄줄이 적자경영을 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농협창동유통센터만이 매출신장을 이끌고 있는 비결을 묻자 이같이 말했다.

‘“모두가 어렵다고 하는 불경기,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는 길은 없나”하고 부임하자마자 새로운 아이디어 계발에 골몰했다는 김겸배 사장.
그는 농협유통구조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다.

첫째, 산지와의 직거래장점을 살려 신선한 농산물을 당일공급하고 둘째, 무공해·유기농 청정농산물공급 셋째, 매장의 블루오션 전략을 세워 실행에 옮겨 나갔다. 그 결과 창동유통센터는 불경기 속에서도 전체매출 2%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25일 ‘위기를 호기로 반전’시킨 그를 사장집무실에서 만나 그동안의 유통판매 전략과 차별화 된 블루오션의 아이디어 깊이를 짚어본다.

-유통업계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는 ‘유통 블루오션’전략이 돋보입니다.
“블루오션 전략이라고 해서 아주 특별한 것은 아니고요. 가까운 곳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지역 특산물 매장’과 ‘식재료매장’을 특화시킨 것이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김 사장은 1층 채소매장 옆에 지역특산물 코너를 만들어 전국 지역농협에서 계절별 생산된 청정농산물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는데, 매주마다 특산물이 바뀌고 우리 몸에 좋은 건강식품까지 아우르게 되어 지역특산물 매장의 인기가 높고 매출도 신장된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울릉도 산나물과 미역 오징어가 판매되고 있다.

또 하나 매장의 자랑은 ‘식재료매장’이다. 이 매장은 종전부터 운영되어 오긴 했으나, 장소가 협소해 다양한 식재료를 갖추지 못하고 공급물량도 달려 한정판매를 해왔다.
지금확장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식재료매장은 종전350평에서 2배 규모인 700평으로 확장된다. 3월 중순 새롭게 개장되는 식재료 매장은 주로 음식점(식당)업주들에게 도매가격으로 농축산물을 공급하고 있다. 적게는 10%, 많게는 30%까지 저렴하게 공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이 식재료매장은 하루 평균 800여명이 찾고 있지만 매입단가가 높아 그만큼 매출액도 많다.

-청정농산물 공급으로 2009년 아시아 소비자대상 슈퍼마켓 부문 최우수상과 여성소비자 단체가 뽑은 ‘좋은기업 대상’을 받았습니다.
“소채류의 경우 유기농과 무농약, 인체에 무해한 저농약 등 3단계로 나뉘어 품질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전국 산지에서 새벽을 달려온 농축산물은 품질관리실에서 전수검사를 거쳐 합격판정을 받아야 매장 반입이 허용되고, 반대로 불합격 판정이 나면 어떤 경우라도 반입이 용납되지 않고 반송조치 되고 있습니다.”

검사기준은 잔류농약검사 및 화학비료사용유무 검사, 당도검사, 식중독균인 살모넬라균, 황색 포도상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등 20여 종류에 이른다. 김 사장은 이렇게 까다로운 검사를 거친 각종 친환경농산물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는데다 점차 소비자들도 농협유통에 대한 신뢰성이 입소문을 통해 확산되면서 창동유통센터의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분야에서 고객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좋은 기업대상을 받게 되었다는데.
“부임하자마자 가장 강조한 부분이 고객에 한발 다가가는 친절서비스입니다. 매일 아침 매장 직원들에게 인사 말 연습과 친절체조를 10분간씩 실시한 후에 근무에 들어갑니다.”

김 사장은 “먼저 웃고 먼저 인사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1400여명의 직원들에게 자연스럽고 유연함이 익숙해지도록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어 친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매장규모와 매출신장은?
“주변에 이마트·롯데마트 등과 함께 경쟁 관계에 있지만 지난 1월부터 2월20일까지의 1일 평균 매출은 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의 신장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불경기 주변 경쟁관계 대형마트들의 마이너스 성장과 비교하면 잘한 장사라고 자랑할 만하지 않나요.”(웃음)

김 사장은 요즘 토 일요일 매출은 하루 10억원을 상회, 경기가 좋았던 호시절보다 약간 좋다고 귀띔해 준다.

매장규모는 1,2층 합쳐 연면적 4500여 평으로 과일 채소, 축산, 수산, 양곡, 특산물, 식재료, 가공식품, 생필품, 건강식품 매장으로 나눠져 있다. 특히, 주차시설이 넓어 쇼핑에 편리한 이점도 있다. 1200여대가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주차시설을 갖추고 있고 주차시간도 제한이 없기 때문에 고객들의 쇼핑에 즐거움을 더해 주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과 바람이 있다면?
“소비계층 다변화와 고객의 트렌드에 맞춰 이용하기에 편리하도록 매장동선을 변화켜 고객들의 시야를 한껏 높이고, 또한 홍삼, 수삼 등 건강식품 코너를 신설해 매출증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김 사장은 한 달 남짓 창동유통센터의 1400여명의 직원과 함께 한 몸이 되어 작은 목표를 일궈냈다는 자긍심도 없지 않으나, 지향하는 바람은 작은 성공이 아니라 큰 성공이라고 강조한다.

그 성공의 여망은 농협유통이 갖고 있는 장점인 전국지역 농협과의 직거래장터 망을 적극 활용, 당일배송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도시민 식탁에 올려놓는 것이며, 따라서 국적불명의 유해식품들을 추방하는 일이 앞당겨 졌으면 한다고 김겸배 창동유통센터 사장은 덧붙였다.



농협창동유통센터에 가면 ‘봄나물 초대전’이 한창이다. 산취나물·달래·생두릅·쑥·참나물 등 입맛 돋우는 봄나물이 고객의 발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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