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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납세자 돕는 ‘멀리 보는’ 세무사 되겠습니다”
“착한 납세자 돕는 ‘멀리 보는’ 세무사 되겠습니다”
  • jcy
  • 승인 2009.03.2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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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규 세무사(전 중부국세청장)의 새 출발, 첫 걸음

“나와 보니 국세청 참 잘한다는 것 확실히 느껴...”

“직원은 가족, 열심히 뛰어 ‘안정된 일터’ 만들어야...”
   
 
 
조성규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이 31년 국세공무원 생활을 마감 한 뒤 25일 ‘세무사’로 제2의 세무인생에 첫발을 디뎠다. 조 세무사는 이날 서울 역삼동에 세무회계 ‘장원’이라는 이름으로 세무사 사무소를 개설했다. 조 세무사은 사무소를 내면서 “납세자를 돕고, 세정에 협조하고, 사무소 가족들이 오래 같이 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유의 소탈함으로 말문을 열었다. 조 세무사를 만나본다. (편집자 주)

-오랜 공직생활을 마치고 세무사로 세상에 다시 나오셨습니다.
“아쉬움을 접고 새 길을 들어섰습니다. 그동안 온실에서 지내다 황량한 벌판으로 나온 느낌도 듭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각에서 본다면 제2의 인생으로 새 일을 찾아서 개척한다는 느낌도 강해 기대도 되고 설레이기도 합니다.

현직에 있을 때는 조직의 규범과 ‘룰’에 충실했어야 했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경험과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제약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같이 호흡하고 부대끼면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솔직히 즐겁습니다.”

-국세행정 집행의 핵심 요직에서 활동하시다가 납세자를 고객으로 모시는 세무사 입장이 되셨는데.
“지금 시대는 납세자와 당국이 대립하거나 맞서는 상황이 아닙니다. 실제로 사무소를 내면서 인테리어 공사도하고, 집기비품도 구입하고 많은 거래를 하면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사업자들이 정확하게 세금계산서를 주고받습니다. 대금 지불하기 전에 미리 세금계산서가 와 있습니다. 대다수 사업자들이 바르게 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예전과는 상황이 다릅니다.

다만 복잡한 세법을 잘 몰라 잘못처리하거나 불가피하게 오류를 범하는 일이 많은데 세무당국을 대신해서 지도해 주고 구제해 주는 것이 세무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충실하게 이 임무를 수행하겠습니다.”

-퇴직하시고 사무소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느낀 점은.
“친정이라 하는 말이 아니라 국세청이 아주 잘하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안내문 하나 보내는 것도 똑소리가 나더라고요. 나와 보니 제대로 알겠습니다.

세무사회 교육받고 사업자 등록을 내니까 ‘개업 축하한다. 꼭 성공하시라’는 내용의 안내문이 왔습니다. 기특하고 흐뭇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곧바로 전문직 사업자 현금영수증 가맹안내문이 오고 차근차근 안내하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국세행정이 과학화 됐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납세자 입장에서 국세청이 참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세정에 대한 국민신뢰도가 높아지는 이유가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사무소 운영과 관련해서 평소 생각하셨던 것이 있다면.
“솔직히 별로 준비를 못했습니다. 다만 세무사 사무소는 비록 작지만 엄연한 조직입니다. 한 가족이고요. 우리 사무소 조직원 모두의 삶의 터전이자 일터입니다. 열심히 개척하고 노력해서 납세자 사랑도 받고, 우리 사무소 가족들의 생계도 책임져야 합니다.
저는 앞장 서 뛰면서 다양한 계층의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이들이 겪고 있는 세무애로를 그들이 입장에서 연구하고 해결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말로 첫 고객부터 치밀하게 서비스를 제공해 인상에 남도록 할 작정입니다. 억지로 하거나 무리하게 나서지는 않겠습니다.”

새로 세무사 사무소를 내고 새 출발을 하는 조 세무사에게 굳이 물었다. 현직에 근무할 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뭐냐고. 조 세무사는 교육원장 시절 새내기 직원을 심층면접까지 직접하며 대규모 선발 채용한 일과 이들을 교육시킨 일이 가장 기억과 가슴에 남는다고 말했다. 세정의 미래인재를 뽑고, 그들을 교육하며 그 과정에서 같이 호흡하고, 점호하고, 구보하면서 국세행정의 미래를 봤다고 말했다.
또 중부청장 재임 시 일선을 자주 찾아 직원들과 대화하고 그들의 애로를 가감 없이 듣고 같이 고민한 일은 오래 간직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아울러 비록 작은 사무소지만 건강과 여건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노력해 납세자와 당국 간 교량역할을 ‘확실히’ 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말미에는 “일부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 납세자들은 참 착하다. 투명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이다”라고 말하면서 “잠깐 앞을 보며 ‘반짝’하고 가는 것보다 길게 보고, 멀리 본다는 자세로 사무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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