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들러리 입찰 통해 투찰가격 사전합의 적발
공정위는 동방전자산업(주)와 지멘스신화(주) 등 2개 업체가 상호 들러리 입찰을 통해 낙찰자와 투찰가격을 사전합의하는 방법으로 담합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신화전자는 지난해 10월 자회사인 에스에이치엔지니어링(주)와 에스비티(주)를 흡수합병하고 사명을 지멘스신화(주)로 변경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9월 중부발전이 공고한 보령화령5·6호기 종합화재수신반 구매입찰에서 동방과 신화는 동방이 낙찰받고 신화가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이어 2007년 1월에는 현대로템이 공고한 울진원전의 소방공사입찰에서 동방과 신화는 동방이 낙찰받고 신화가 형식적으로 입찰에 참여하기로 합의했다.
또 2007년 4월부터 지난해 3월 사이 한수원이 발주한 방폐장 화재탐지 및 소화설비 구매입찰, 영광·울진 1·2호기 소방설비 구매입찰, 신고리 3·4호기 화재감지 및 소화설비 구매입찰에서 동방과 신화는 교대로 낙찰받기로 합의했다.
방폐장 화재탐지 및 소화설비 구매입찰시 신화는 동방이 작성해 이메일로 전달한 투찰금액 대로 입찰에 참여해 동방이 낙찰받았다.
또 영광·울진 1·2호기 대체교유전원 소방설비 구매입찰시 동방은 신화가 작성해 팩스로 전달한 투찰금액 대로 입찰에 참여했다.
또 신고리 3·4호기 화재감지와 소화설비 구매입찰시 신화는 동방이 작성해 이메일로 전달한 투찰금액 대로 입찰에 참여했다.
공정위 카르텔정책과 채규하 과장은 “이번 시정조치를 계기로 발전소의 소방설비 입찰시장에서 기술경쟁을 촉진시켜 국가기간시설인 발전소의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발주기관 중 한수원 및 중부발전은 공공기관인 한전의 자회사로서 가격경쟁을 통해 국가예산 절약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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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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