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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사장, 파업직원 자녀에 엄포성(?) 문자 '빈축'
코레일 사장, 파업직원 자녀에 엄포성(?) 문자 '빈축'
  • 日刊 NTN
  • 승인 2013.12.12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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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은 명백한 불법, 희생만 따를 뿐" … 차량정비단도 "정부정책 강경해질 것"

한국철도공사가 파업중인 공사 직원 가족들에게 파업의 불법성을 강조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초등생 자녀에게도 전달돼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철도공사는 공사 직원 가족들에게 "정부정책 저지를 목표로 하는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라며 "파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노사 간 소모적인 갈등과 희생만 따를 것입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최연혜 사장이름으로 발송했다.

이어 최 사장은 "공기업인 우리가 국민의 불편과 희생을 볼모로 불법파업을 행한다면 국민은 한 순간에 우리를 외면할 것"이라며 "앞으로 다시 민영화의 움직임이 있다면 사장인 제가 책임지고 막아내겠습니다. 사랑하는 직원 및 가족 여러분, 저를 믿고 따라와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라고 끝맺었다.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에 집행부 전원을 고소고발하고 참가자 전원을 직위해제하는 등 강도 높게 대응하면서 현장 복귀를 압박하고 있다.

이에대해 철도노조 관계자는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이 문자를 받았는데 주변 친구들이 '너희 아버지 잘리는 거냐?'고 묻자, 아이가 학교에서 울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최연혜 사장이 이제 가족에게까지 파업이 불법이라는 식으로 압박하고, 현장에 복귀할 것을 회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수도권차량정비단 또한 지난 10일 파업 참가 조합원들에게 ‘파업으로 정부 정책이 되돌려지지 않는다’며 현장 복귀를 회유하는 문자를 보냈다.

정비단은 "정당한 권한을 가진 이사로 구성된 이사회에서 정당한 절차에 따라 수서발KTX운영주식회사 설립을 의결했습니다"라며 "정부의지가 반영된 정책은 결코 되돌려지지 않는다는 것 여러 번 경험하셨잖아요"라고 썼다.

정비단은 이어 "석달 열흘 파업하면 뭐가 달라질까요. 국민들이 현대차 노조를 바라보는 시각이 우리에게 덧씌워지고 정부의 철도정책은 초강력 외주화 요구 등 더욱 강경해질 뿐"이라며 "참여하셨던 분들의 피해만 고스란히 누적될 뿐이니 이제는 현명한 판단을 하실 때"라고 현장 복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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