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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우종안 서울본부세관장
[특별 인터뷰] 우종안 서울본부세관장
  • jcy
  • 승인 2009.07.1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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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실용주의 실천 발로뛰는 ‘행동파 세관장’

“현장목소리 경청 관세 본연임무에 충실할 터”
성과·효율 중시…직원 업무환경 근로의욕 고취 앞장
상반기‘존경하고 싶은 인물 베스트3’에도 선정



“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人不知而不溫 不亦君子乎). 다른 사람이 알아주길 바라지 않고 맡은바 소임과 역할을 묵묵히 해내면 된다라는 생각으로 늘 공직에 임했습니다.”
제 47개 서울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한 우종안 세관장이 이달 16일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불필요한 규제는 개선하고‘성과’와 ‘효율’을 바탕으로 한 창조적 실용주의를 추구하겠다는 취임 당시 각오들을 하나하나 실현해 온 우종안 세관장. 미스터 스마일, 우 세관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지난해 7월,‘뜨거운 열정’을 품고 열린마음·열린사고로 직원들과 함께하는 세관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는데 세월유수(歲月流水)입니다.”
우종안 세관장은 지난해 7월 16일 제 47대 서울본부세관장으로 취임하면서 불필요한 규제는 지속적으로 찾아내 개선하고 ‘창조적 실용주의’를 실천하는 서울본부세관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관세청에서 재무부로, 다시 재경부에서 관세청으로.

실제 ‘관세청과의 스킨십’ 기간이 길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관세공무원 본연의 임무가 관세국경관리와 재정수입확보임을 잊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사람이 되기 위한 ‘관세로드맵’과 함께 새 기관장으로서의 각오를 다졌다.

그동안 우 세관장은 직접 민생현장을 방문, 생생한 현장 목소리를 통해 애로와 건의사항을 해결하는 데 역점을 두고 일을 진행해 오며 ‘행동파 세관장’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취임시 강조했던 ‘성과와 효율’을 통해 평가받는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업무방식을 독려하고 함께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때문인지 우 세관장은 관세청직장협의회에서 지난달 발표한 2009년 상반기‘존경하고 싶은 인물 베스트 3’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세관의 대표는 세관장이 아니라 직원입니다. 늘 직원들의 업무 환경 향상과 근로의욕을 고취시키는 수 있는 방안들을 찾고 그 방안이 현실이 될 때 저는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녹색정책으로 직원과 납세자 마음까지 정화”

“녹색 근무환경을 통한 녹색정책으로 직원과 고객의 마음까지 정화시키고 싶습니다. 세계 주요국들이 녹색성장을 위한 경쟁에 돌입해 있고 환경 관련 규제가 주요 무역장벽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녹색성장 전략은 선택이 아닌 필수입니다.” 우 세관장의 자연사랑 덕에 서울세관은 지난해 10월 28일 ‘저탄소 녹색성장’ 지원책인 ‘그린 커스텀스 (Green Customs)’ 대책을 제안, 정부부처에서 고득점을 기록했다.

‘세관과 녹색성장’. 연관성을 찾기 힘든 이 두단어 속에서 우 세관장은 다양한 그린경영 아이템을 찾아내고 있다.

세관은 현재 수출입화물 운송 및 통관 과정에서 발생하는 무역서류를 전자문서화하는 ‘e-Freight사업’을 2012년까지 마치고 별도 세관신고서나 확인절차 없이 모든 문서를 전자화해 폐지 생산을 줄이는 복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녹색기술 개발을 위한 학술·연구용 기자재 등에 대한 관세감면을 허용하고 바이오에너지, 환경 등 녹색산업에 사용되는 장비와 환경상품들을 관세감면 대상품목에 포함시키기 위해 본청에 건의하는 등의 방안도 함께 추진중이다.

“친환경 수출입기업에 대해서는 납기연장 및 분할납부 등 납세부담도 덜어줄 계획입니다.” 사람과 자연의 공존을 통해 ‘진짜’녹색성장을 추구하는 우 세관장의 의지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서울세관하면 “e-Green 서울본부세관”프로젝트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세관은 청사의 친환경 리모델링, 산소 발생형 생태정원 조성 그리고 자전거 출퇴근 활성화를 위한 그린마일리지 제도 등 총 7개의 과제를 선정해 추진중이다.
특히, 태양광 발전시스템, LED 조명 고효율 친환경 자재 사용은 관세청에서 추진하는 녹색성장을 위한 ‘新 Green Customs’의 대표적인 Roll Model로도 활용되고 있다.


◇관세행정 지원 통한 수출기업의 동반자 역할에 충실

“국내외 경제위기에 따른 자금시장 위축과 신용경색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영세 중소수출입기업 등을 위해 지난해 4월부터 관세행정 지원 대책(CARE Plan)을 적극 추진하고 있습니다”

CARE Plan이란 Customs Assistance for Rehabilitation & Encouragement Plan의 줄임말로 기업의 회생 및 경영안정을 위한 親 기업지원정책이다.

서울세관은 이를 통해 일시적 자금악화 등으로 관세 등을 납부하지 못하는 영세 중소기업들에게 납부기한을 최장 12개월까지 연장 또는 분할납부를 허용해주고 환율상승 및 수입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고려, 신용담보업체의 신용담보 한도액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영세 중소 수출기업의 경우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인해 회사 재정이 무너지고 가게 파탄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연쇄 위험성이 높다는 것이 우 세관장의 설명이다.

“지속적인 세정지원을 통해 영세 중소 수출입기업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입니다.”

우 세관장은 올 상반기동안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도산위험에 빠진 43개업체에 총 234억원의 관세 납기연장이나 분할납부 승인을 해줬고 ‘세금 찾아주기 운동’을 통해 과다 납부세액 643백만원을 납세자에 환원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FTA 협정관세 환급금 찾아주기 운동’을 전개,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한편 FTA 관세특례법 시행에 따른 협정관세 소급적용을 통해 기존 통관분에 대한 FTA 협정관세 환급금 수령을 실시하기도 했다.

우 세관장에게 관세공무원 본연의 임무를 묻자 ‘국가재정수입의 확보와 신속·정확한 관세국경관리’라고 즉답한다.

“재정수입 확보를 위한 징세기능은 반드시 정확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법을 잘 몰라 또는 잘못된 지식으로 더 많은 돈을 냈다면 이는 우리 세관이 앞장서 납세자에게 이를 되돌려 주어야 하고, 덜 냈다면 잘못을 시정해 올바른 납세풍토가 조성되도록 해야 합니다. 이것이 진정한 징세기관이 해야 할 일입니다.”

납기연장·분할납부, 잠자는 관세환급금 찾아주기, 신용회복 프로그램 등 납세자를 위한 기본적인 업무 프로세스를 통한 일 외에도 전략적인 업무시스템들이 구성·운영되고 있다.

‘관세행정 종합상담 Matrix 팀’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매트릭스 팀은 FTA 컨설팅, 수출지원, 관세평가·심사 및 통관실무지원에 대한 각 분야별 전문가로 4개팀을 구성, 업체가 원하는 방식으로 기업에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팀이다.

“업무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부서별로 인원을 발탁합니다. 한 마디로 일반 의사들이 최상의 의료 서비스 지원을 위해 각 과의 전문의들과 함께 상의하고 토론해 종합적인 처방을 내리는 것과 같은 개념입니다.”

서울세관은 이를 통해 기업들로부터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 가정·직장 조화가 중요

“천하를 얻어도 건강을 잃으면 만사가 헛일이라고 하듯,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가족 건강한 사회를 만들고 나아가 건강한 나라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 세관장은 이러한 소신을 반영, 업무로 지친 몸과 마음의 피로 회복을 돕기위해 세관 1층 로비에 ‘웰빙 쉼터’를 조성, 편안하고 안락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쉼터 조성 이후 직원들로부터 “나무와 풀들이 있는 공간에서 점심시간 때 함께 동료와 대화 나누고 나니 일의 효울도 더 높아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한다.

매주 수요일은 ‘가정의 날’로 지정해 모든 직원이 정시에 퇴근하도록 권고함으로써 일과 생활의 균형을 통한 일할 맛 나는 조직문화에 힘쓰고 있다.

가정의 화목이 결국 일터에 행복을 가져오고 가정의 불화가 일터에 불행을 가져온다는 것이 우 세관장의 설명이다.

아울러 정기적으로 Vitamin-day를 운영하는 한편, 체육행사 지원 및 관우둥지(기숙사) 소모품 지원 등 복리사업의 다변화를 통한 직원들의 氣를 살려 신바람 나는‘일할 맛 나는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양한 안들을 시행중이다.


※ 우종안 서울세관장 그는 누구?
▲1973 고려대학교 법과대학 행정학과
▲1979 제23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1980.5~1995.4 관세청, 재무부(관세국, 국고국, 증권국, 기획관리실) 근무
▲1987.3 재무부 장관 표창
▲2002.1~2005.1 재정경제부 (회계제도과장, 재정자금과장, 관세제도과장)
▲2005.1~2006.2 관세청(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부장, 인천ㆍ경기지역본부세관장)
▲2005.8 홍조근정훈장
▲2006.2~2006.12 중앙공무원교육원 국장급 교육파견
▲2006.7.1 고위공무원 임용
▲2007.1~2008.7 관세국경관리연수원 원장
▲2008.7.16 ~ 서울본부세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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