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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과 신뢰가 고객관리에 튼튼한 기반축이죠
中庸과 신뢰가 고객관리에 튼튼한 기반축이죠
  • jcy
  • 승인 2009.07.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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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복 안양지역세무사회 회장 인터뷰
떠밀려 회장 맡았지만 그래도 잘해볼 생각
지역세무사회 회관 확보는 안양이 유일할 것
상담고객 기다리며 대기…‘철학있는 세무사’ 각인


“중용(中庸)과 신뢰라는 두 단어를 좋아 합니다”

공직생활 20년, 세무사사무실 운영 13년 등 모두 33년을 ‘세(稅)짜’와 함께 생활해 오면서 납세자, 사무실직원, 옛 동료 등 모든 대인관계를 중용과 신뢰를 바탕으로 끈끈한 연을 맺고 있다는 이정복 안양지역세무사회 회장을 만나 안양지역세무사회 발전 로드맵과 모범적 사무실 운영의 비결을 들어본다.

-회원 만장일치의 회장추대 배경이 궁금합니다.

“4년 전부터 회장 추대문제가 거론 됐지만 개인 사무실운영에 전념하다보니 여의치 않아 사양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회원들이 맡아달라고 제의 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맡아야한다며 떠넘기다 시피 해 거절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정복 회장은 사실 지역세무사회 회장은 본회나 지방회 회장처럼 권한이 주어진 것은 아무것도 없고 무한한 봉사만 요구되고 있는데다 지역세무사회 재정이 열악해 대부분 회장을 맡아 열심히 일해 보려는 의욕이 없다고 지적한다.

그는 이왕 맡은 이상 회원들의 기대에 부합되도록 열심히 뛰어 보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취임 두 달을 맞고 있는 그는 “회원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과거부터 이어진 동호회 모임 을 활성화 하는 한편 새로운 취미생활 활성화 및 회원상호간 배움의 광장이 될 수 있는 연구토론회 구성 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안양지역세무사회만의 색깔이 있다면?

“전국지역세무사회 중 유일하게 안양세무사회는 자체사무실을 두고 있습니다. 회원들이 자체사무실 운영에 다소 어려움이 있긴 해도 신규직원교육 및 세무사회 회원회의, 애경사 사발통문 등에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점이 많은 편이죠”

이 회장은 “70여평의 회관사무실은 여직원 1명을 두고 안양지역세무사회와 동안양 지역세무사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활용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체사무실이 있어 애경사로 연결되는 사안은 빠짐없이 연락이 되어 참여율이 높기 때문에 회원상호간 친목도모에 보탬이 된다며 통계조사는 한것이 없지만 비공식 통계로는 안양이 애경사 최고의 참여율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애경사가 구심점이 된 친목도모는 골프동우회, 테니스, 해외여행 동우회 활동에서도 큰 활력소로 나타나고 있다.

-보다 건강한 세무사회 되기 위한 좋은 운영방안은?

“87명의 회원 중 60대 이상이 30%, 50대 50%, 나머지 20%가 30,40대로 형성되어 회장은 50대 중반으로 사실상 우군이 많아 회를 이끌어 나가는데 용이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만큼 부담도 따릅니다”

이 회장은 “안양시는 개발도시가 아니라 개발이 이미 끝난 정체된 도시이기 때문에 세무사 들의 업역은 늘어나지 않는 반면 신규개업세무사들이 늘어나 업계의 어려움이 부각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회장의 직무수행에도 그만큼 애로가 있기 마련이라 어깨가 무겁다고 했다.

이 회장은 회원 간 업역 다툼이나 명의대여 등 부당행위 예방을 위해 노력해 지금까지 다져 놓은 화합의 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운영위원회를 매달 1회씩 열어 토론문화를 확대해 자율정화의 기틀 아래 정화위원회의 활동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회장께서 운영하는 세무사사무실 차별화?
“딱히 차별화라고까지 말씀 드리기가 부끄럽습니다. 다만 앞서 말했듯 중용과 신뢰를 염두에 두고 운영하다보니 직원들이 잘 따라주고 고객역시 한번 인연을 맺으면 떠나지 않고 협력해주는가 하면 가끔 씩 다른 고객까지 소개해 주고 있어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특히 직원 자율운영을 강조했다. 출퇴근 시간 룰을 철저하게 지키는 가운데, 자율적 근무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능력을 인정해 줌으로서 근무효율성을 극대화 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같이 CEO와 직원간의 신뢰가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월급이 타 세무사사무실보다 많지도 않고 적지도 않은 중간정도지만 한번 입사한 직원은 사무실 분위기가 ‘짱“이라 떠나자 않고 붙박이 직원으로 남아 있다. 직원 5명 중 아르바이트 1명을 제외하고 모두 7~8년차 장기 근속자들이다.

-지역세무사 회장으로서 본회에 바람이 있다면?

“지역세무사 회장이 되기 전에도 느꼈던 일이지만 막상 두 달 동안 지역회장을 맡아 일해 보니 더욱 절실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 회장은 “전국 세무사 8000여명의 의견을 규합하고 뜻을 모아 실천해 나가려면 본회회장의 직무권한이 다양성을 자녀야 한다는 것쯤은 잘 안다. 하지만 지역세무사회 회장은 회무의 연계성으로 인해 무한정의 봉사만 강요받고 있다”며 “쥐꼬리만큼 이라도 좋으니 직무권한을 부여해 줄 것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본회 회장 및 집행부는 말초신경격인 지역세무사회가 잘 돼야 본회 지방회도 더불어 활성화 된다는 것쯤은 잘 알면서도 예산사정 등으로 활성화는 본회회장 선거 때만 공약으로 나왔다가 선거가 끝나면 슬그머니 사라져버린다고 지적했다.

본회서 지원해주고 있는 운영비는 매분기 세무사 1인 당 4000원 꼴로, 월로 계산하면 333원, 이 돈으로는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 어려운 시기에 지역회장이라고 회를 위해 쌈지 돈을 자주 풀어내기는 쉽지 않다. 그렇지만 원만한 운영을 위해서는 알게 모르게 쌈지 돈을 풀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실토했다.

특히, 이 회장은 본회서 추진하고 있는 전산법인 설립에 대해 언급하면서 세무사 4500여명으로부터 31억원의 투자금을 모아놓고도 일사분란하게 추진 못하고 있는 것도 계획성 없는 추진계획 때문이 아니냐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로 덤벼들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무사들이 공동복지를 위해서는 막강한 파워를 형성할 수 있다는 ‘윈윈’정신의 구심점을 이번에 보여줬기 때문에 머뭇거리지 말고 강력히 추진할 것을 당부 했다.

-평소 고객관리는?

“업태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한마디로 요약해 설명할 수는 없지만 고객이 납득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세법을 설명해 주고 최대한의 절세방법과 성실신고가 최선의 절세방법임을 주지시켜 줍니다.”

실무경험이 많은 이 회장은 “처음 상대하는 고객은 이해를 잘 못하지만 추징을 당해본 기업이나 중소법인의 경우 최상의 경영컨설팅까지 해 줌으로서 진실하게 다가 온다”고 털어 놓는다. 성실함이 담보되는 이 회장의 세무사사무실은 늘상 상담납세자들로 붐비고 있다. 일손이 빠듯 할 정도로 바뿐 분위기는 보기에도 좋다.

이 회장의 대인관계가 고속도로만큼이나 훤히 뚫려 있음이 인터뷰 1시간 반 동안에도 엿볼수 있었다.

연신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해 주느라 기자와의 대화가 자주 끊긴데다 밖에서는 그사이 납세자 두 사람이 세무사와의 상담을 기다리고 있다. 시간을 많이 빼앗아 미안해 황급히 이 회장과 작별인사를 하고 나온 기자의 머릿속에는 ‘철학이 있는 세무사’로 각인됐다.

※프로필
1955.5.5 출생
1982.2 한국방송통신대학졸업
1973.8 국세청 입사
1993.9 20년간 국세청 및 산하 세무서 근무
1999.8 안양세무서 이의신청 심의위원
1999.0 안양시민감사 청구위원
2005.5 중부지방세무사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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