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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개청 1년만에 큰일(?)해낸 잠실세무서
[탐방]개청 1년만에 큰일(?)해낸 잠실세무서
  • 日刊 NTN
  • 승인 2014.02.27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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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BSC(조직성과평가) 평가에서 당당히 1위에 올라 세정가 '깜놀'?

개청 1년도 안된 잠실 세무서가 일을 냈다! 2013년 조직성과평가(BSC)에서 전국 145개 세무서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것. BSC평가는 68개 평가 항목(조사분야, 세원관리 등)을 S, A, B, C, D 등급으로 나눠 상대 평가한다. 전체 평가항목에서 골고루 상위 일정비율내에 들어야 할 정도로 높은 평가점수를 받아야만 1위가 가능하다. 
그런데 잠실세무서가 개청 원년에 당당히 1위를 차지하게 된 것. 잠실세무서의 어떤 특별한 점이 BSC평가 1위를 차지하게 만들었는지 그 원동력을 알아보기 위해 <국세신문>이 잠실세무서를 찾아가 보았다. 그 내용을 싣는다.  /편집자 주

▲ '한지붕 두가족' 서울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잠실세무서. 송파세무서와 한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 세무서 노래가 있는 전국 유일무이 세무서.

세무서 노래가 있는 전국 유일한 세무서
감동으로 시작해서 축제로 끝내는 일상
전 직원이 개청 요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잠실세무서는 2013년 5월 6일 개청했다. 서울 아산병원에서 가까운 송파구 풍납동에 위치한 잠실세무서는 송파세무서에서 분서되면서 잠실동, 신천동, 삼전동, 방이동, 오륜동, 오금동, 풍납동을 관할하고 있다. 세무서는 송파세무서와 한 건물에 위치해 있으며, 1층은 같이 사용하고 있고, 2층은 송파세무서가, 3층은 잠실세무서가 사용하고 있다.

작년 개쳥과 함께 초대서장으로 부임한 이해현 서장을 비롯 169명의 직원(국세조사관 122명, 국세실무관 7명)이 재직하고 있으며 이 중 5년 미만 직원은 25명(19.4%)이고 여직원은 45%에 가까운 58명이다.
조직구성은 운영지원과 외 5개과와 납세자보호담당관을 두고 있다.

잠실세무서는 관내 고소득자, 고액재산가가 다수 거주하는 특성상 법인세보다는 종합소득세, 상속·증여세 등 소득세 신고 실적 비율이 높다. 반면, 대법인과 본점법인이 적고, 서울아산병원과 수협·산림조합중항회 등 비영리법인이 많아 법인세원이 취약하다.

이러한 잠실세무서를 설명하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한 줄 더 추가할 것이 있다.
그리고 BSC평가 1위에 빛나는 잠실세무서의 3가지 키워드(Key word)는 ‘감성’, ‘부대낌’, ‘헌정’이다.

잠실세무서는 전국 세무서 최초로 세가(작사:이호규 작곡:박애숙)가 있을 정도로 일터에서 감성을 불러일으키며, 파티션의 경계를 부처직원들끼리 수시로 넘나드는 부대낌이 있다.

또 가는 사람에게는 감사와 존경을 담은 시를, 오는 사람에게는 축복과 영광이 스민 한마디가 일 년 내내 이어졌다.

이러한 세 가지 키워드가 반복되는 일과 속에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타성(他姓)이 안주할 자리를 내 주지 않았던 배경이 전 직원 모두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만들었던 원동력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작은 차이들이 쌓여 개청 원년 멤버들이 기어이 일을(?) 내게 만든 것이다.

잠실세무서는 오전 업무시작 전 8시 30분 잠실 세무서 노래를 틀고 시작한다. 또 업무 끝날 때도 잠실세무서 노래가 흘러나온다. 각종 행사 때도 물론 잠실세무서 노래가 빠지지 않는다. 생일을 맞이한 직원이 있으면 전직원들이 생목(?)으로 불러주는 축하 노래가 흐른다.

잠실세무서의 분위기를 정착시킨 장본인이 바로 잠실세무서 노래 가사를 만든 이호규 운영지원과 팀장이다.
 

이 팀장의 업무 모토는 “감동으로 시작해서 축제로 끝내자!”다. 평소 시 쓰기를 즐겨하는 이 팀장은 퇴임식과 전입식도 식상하게 전 직원들이 모여 박수치고 당사자들 한 마디 듣는 선에서 끝내지 않고, 몇 가지 다과라도 소박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전 직원들이 둘러 앉아 연찬회식으로 치르도록 했다.

또 퇴임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동안 수고한 것과 오롯이 국세인으로 몇 십 년의 세월을 걸어온 선배에 대한 존경을 담은 자작시를 헌사했다.

이 팀장의 자작시 헌사를 받은 당사자는 올 초 명예 퇴임한 최광렬, 이민우 전 서기관이다. 최광렬 전 서기관은 국세청에서 40년을 몸담았다. 40년이라는 숫자 앞에 이 팀장은 ‘거목(巨木)’이라는 수식어를 단 ‘거목의 발자취’라는 시로 존경을 표했다.

31년 국세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민우 전 서기관에게는 ‘자랑하고픈 사람아’라는 시로 깊은 정을 나눴다.
이런 정이 넘쳐나는 풍경이 잠실세무서에서는 생경한 일이 아니다.
일상처럼 자리 잡은 이런 정서의 정착이 잠실세무서의 우수한 성과로까지 이어진 것.

이 팀장은 “늘 직원들에게 말한다. ‘5%만 더 생각하라’라고. 하루에 한 사람씩만 5%를 생각하고 이것이 쌓이다 보면 나중에는 큰 차이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이라는 것, 직장이라는 것도 정이 넘쳐 나야 한다”며 “그래야 직원들도 일하는데 있어 신명이 난다. 직원들 마음이 동하고 결과를 즐기자고 늘 격려한다”고 말했다.

매월 체육행사 및 동호회 활동을 실시해 단합된 마음을 고취시킨다.
개청 원년인 작년만 해도 잠실세무서는 6월 한마음 체육대회, 8월 과대항 탁구대회, 9월 과대항 족구대회, 10월 추계체육대회, 11월 과대항 볼링대회를 개최했다. 또 지난 해 12월 20일에는 연말을 맞이해 납세자와 잠실 가족이 함께 하는 어울림 음악회를 개최했다. 

체육대회나 음악회를 한다고 평소 업무시간에 크게 벗어나 늦게까지 행사를 이어가진 않는다. 오후 6시 30분에서 7시면 모든 행사를 마친다.

이와 관련 이 팀장은 “체육대회 한다고 근무시간 보다 늦게 끝나면 그 또한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부담이 되면 오래 가지 못하고, 즐기지 못한다. 즐기지 못하는 행사가 무슨 의미가 있냐”고 반문했다.

이렇다보니 축제 같은 일상, 일상의 흐트러짐이 없는 축제 같은 나날들이 계속될 수 있는 것이다.

이 팀장에 따르면 잠실세무서 전 직원이 ‘개청요원’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매순간 임하고 있어 내년도 BSC평가에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세무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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