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자동차회장, 구본무 LG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재벌 오너들과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등 대기업 전문경영인들의 연봉이 31일 공개된다.

 

최태원 SK회장과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등 올해 초 등기이사직을 사퇴한 재벌 오너들의 연봉도 공개된다.

 

12월 결산법인들의 사업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이날 삼성·LG·SK·현대차 등 주요 대기업에서 연봉 5억원 이상 받는 등기임원들의 개별 보수가 처음으로 공시된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 개정법률에 따른 것이다.

 

재계에서는 등기임원 ‘연봉킹’이 삼성에서 나올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기임원 3인의 평균 연봉은 52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의 연봉이 100억원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현대차는 등기임원 4인에게 평균 23억원의 연봉을 지급했으며 LG그룹은 평균 25억원, SK는 평균 52억원을 지급했다.

 

재벌 오너 중 누가 연봉을 가장 많이 받았을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앞서 지난 28일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금호석유화학, 만도, 휠라코리아 등의 등기임원 중에서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42억4000만원으로 연봉이 가장 많았다. 정몽원 만도 회장은 23억 9000만원,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은 11억원을 받았다.

 

코스닥기업들 중 가운데서는 이익우 젬백스&카엘 대표가 지난해 81억79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았다. 급여는 1억원이었지만 스톡옵션 행사 이익이 80억원에 달했다. 지금까지 사업보고서를 낸 코스닥기업 중 등기이사 보수가 5억원을 넘는 곳은 모두 35개사(39명)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