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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대담]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신년대담]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장
  • jcy
  • 승인 2010.01.0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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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외감대상 확대 큰 성과”
   
 
 
올 회계사회 법제팀.홍보팀 신설 변화에 능동 대응
회계사 가족으로 유명…기부문화 실천에도 앞장 서


권오형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은 지난해 자신의 회계사 인생 40년(71년 회계사 합격) 가운데 가장 ‘열정적이고 긴박한’ 한 해를 보냈다. 이는 1만4000여명 회계사 회원의 업역(생존권)에 해당하는 ‘외부감사 대상기업’에 대한 사안 때문이었다.

지난 2008년 금융위원회는 모법이 아닌 시행령에 외부감사 대상기업 금액을 자산 종전 70억원이상에서 100억원이상으로 확대시켜 회계사 업계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회계사 업계 입장에서는 외감대상기업 약 4000여개가 떨어져 나가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권 회장은 지난해 열정적으로 업무에 매진, 외감대상 기업에 자산 70억원~100억원 기업 중 ‘부채규모 70억원이상, 종업원수 300명이상’ 기업을 추가하는 큰 업적을 성취했다. 업역축소가 아니라 오히려 확대가 되는 전환점이 된 것이다. 경인년 새해를 맞아 ‘위기를 기회’로 확 바꿔 놓은 권 회장을 만나봤다.

-지난해 연말까지 꽤 긴박한 시간을 보내셨는데 외감대상 기업 때문이었나요.

“사실, 축소된 외감대상기업 문제로 지난 한 해를 다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열과 성을 다한 결과 아직 부족하지만, 이번에 외감대상 기업에 자산 70억원~100억원 기업 중 ‘부채규모 70억원이상, 종업원수 300명이상’ 기업이 추가됐습니다.”

-회계사회 입장에서는 오히려 업무영역이 확대된 셈인데 올 해 회계사회의 변화하는 조직개편이 있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두 개 사안이 추가됐습니다. 외감대상 기업금액이 100억원 미만이지만 오히려 업역은 확대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24일 차관회의를 통과한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이 바로 그것입니다. 올해는 보다 알찬 회계사회가 되기 위해 1월 중에 홍보팀과 법제팀을 신설할 계획입니다. 더욱이 내년에는 국제회계기준(IFRS) 시행이 본격화 되기 때문에 회는 준비할 것이 아주 많습니다. 정말 중요한 시기입니다.”

-법제팀과 홍보팀 신설의 의미는.

“홍보팀은 회계사가 행하는 ‘사회적, 국가적 역할’을 정확히 알려줘야 하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회계사가 회계의 투명성을 생명으로 하듯, 사람이 건강해야 하듯, 기업도 건강해야 합니다.
회계사는 의사로써의 기업에 대한 건강(회계투명성)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결국 사람도 심신이 건강해야 사회적 활동을 제대로 영위하듯 신용사회로 들어오려면 기업도 회계가 투명해야 합니다. 일부에서 정직한 감사보고서와 재무제표를 은근히 싫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병원에서 가짜 문진을 쓰면 진찰결과에 문제가 발생하듯, 변화가 필요합니다.

정확한 재무정보를 제공해 올바른 감사를 받아야 합니다. 공인회계사가 이러한 직무자세(사회적 역할)를 통해 신용사회가 정착되고 결국 회계사의 위상도 제고되리라 봅니다.

나아가 법제팀은 법률과 시행령, 규칙, 예규 등에서 나타나듯 최근 사회가 복잡 다변화 하고 회계사 회원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법률적 서비스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법제팀은 지식을 축적해 나간다고 보면됩니다. 특히 법제팀은 우리 회계사에 대한 각종 ‘불평등한 룰’을 개선하는데 막중한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같은 이유로 해 회계사회 내에 홍보팀과 법제팀을 신설하는 것입니다.”

-젊은 회계사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회장님으로 유명하신데, 후배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회계사 자격증을 땄다고 모든 게 보장이 되고 꿈을 이루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지금이 시작입니다. 따라서 꼭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어학실력’을 갖추라는 주문입니다. 특히 영어가 중요합니다. 내년에 국제회계기준이 본격 시행되고 국제화시대에 우리나라 기업이 해외에 진출을 극대화 하고 있지 않습니까. 특히 중국 등에 국내기업이 많이 나가 있습니다. 우리 회계사가 그 나라의 회계제도도 알아여 하겠지만 언어가 자유로우면 크게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이처럼 회계사가 되면 자세와 마인드를 바꿔야 합니다. 회계사가 꼭 회계법인으로 진출하려하기 보다는 기업(회사)으로 진출을 권장하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경우 경찰차와 구급차가 출동합니다. 경찰차는 운전자의 잘 잘못을 따지지만, 구급차는 다친 사람을 치료(企業)합니다. 이 때 회계사가 기업체에 대해 치유하는 방법은 한쪽(회계법인 근무)에만 치우치지 않는 직업의식이 필요합니다.

이번에도 930명의 예비회계사가 배출됐습니다. 이 가운데 약 300명 정도는 회사로 진출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아가 기업과 공무원으로의 진출 등 다양한 길로 업무영역을 넓혀야 합니다.”

-올 해 숙원사업은 무엇인지요.

“우선 의원입법을 통해 추진 중인 회계사의 연대책임을 비례책임제로 개선할 방침입니다. 또 정부 각 위원회에 재무에 관한 전문가가 위원으로 필요한 경우 회계사가 당연직 위원으로 진입하는 일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회계사 보수규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동 규정은 카드텔 유발 등으로 지난 98년도에 폐지됐습니다. 보수는 미니멈 얼마는 나와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평소 불우이웃돕기와 기부문화 관심이 많으십니다.

“두 가지만 얘기 하겠습니다. 그 첫째가 올 6월에 개소할 민영교도소 기금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요즘 불경기라서 기금모금이 여간 어렵지 않습니다. 기업측이나 가진 계층에서 적극적인 협조가 있어야 합니다.

또 탈북자 단체인 새조위(새롭고 하나된 조국을 위한 모임)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탈북자의 취업정책에 대해 우리 많은 회계법인이 협력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새조위에서는 탈북한 북한주민들이 취업을 해서 자립을 할 때 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권 회계사 회장은 “모든 스포츠 경기에서 심판이 편파판정을 하면 그 게임에서 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회계사를 억압하는 불평등한 각종 규제와 법률 개선을 평등하게 하는데 올 한 해 회계사회 회장으로서의 핵심가치로 삼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권 회장은 회계사 가족으로도 유명하다. ▲권윤정 회계사(장녀=안진회계법인) ▲석주현 회계사(사위=삼일회계법인) ▲권혁진 회계사(아들=삼일회계법인) ▲황흥주 충정회계법인 대표(동서) ▲김정현 금융회사 대표(조카) 등이 바로 그들이다.

※권오형 회장 그는 누구?

▲경희대 졸업(경영학 박사)
▲고대, 서울대 AMP(최고경영자과정) 수료
▲한림합동회계사무소 및 대성회계법인 대표이사(前)
▲본회 감사, 윤조위원, 감리위원, 연수원 주임교수(전)
▲공인회계사 시험, 사법고시, 행정고시 등 출제위원(전)
▲한국세무학회 이사 및 부학회장(전)
▲시민단체(YWCA, 기독교교도소, 홀리클럽) 감사(현)
▲사랑의 교회 장로(현), 한공회 신우회 회장(현)
▲본회 수석부회장, 손해배상책임제도 개선 위원장(전)
▲삼덕회계법인 대표,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교수(현)
▲국세행정위원회 위원(현)
▲대통령 포장 및 국세청장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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