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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탐방] ‘서울탁주’... 희망 2010년을 열다
[신년탐방] ‘서울탁주’... 희망 2010년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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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0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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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장수막걸리 ‘막걸리 르네상스’ 연다
초현대식 성동제조장 이어 막강 진천제조장 준공 눈앞
“전통막걸리 대박 요인 ‘서울장수막걸리’에 다 있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국내 막걸리 시장을 선도해 온 서울탁주제조협회(회장 이동수)의 ‘서울 장수막걸리’가 올해 우리 막걸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확실한 전성기를 구가하는 ‘서울 장수막걸리’는 오는 3월1일 충북 진천에 대규모 공장을 준공한다. 그동안 소비자들로부터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면서도 만성적인 물량부족으로 공급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부분이 이번 진천 제조장 준공을 계기로 말끔하게 해소될 전망이다.

서울탁주는 지난해 9월 서울장수(주)를 설립하고 올 3월 생산, 출고를 목표로 충북 진천에 대규모 현대식 막걸리 제조장을 건설하고 있다.
서울막걸리는 이 공장이 완공되면 1일 최대 10만ℓ를 생산할 예정이며 발효시설을 증설로 20만ℓ 생산도 가능한 체제를 갖게 된다.

또 8000평이 넘는 대지에 4500평 규모의 건물을 확보해 필요한 경우 생산능력 증설은 언제나 가능한 상태. 따라서 지난해 물량부족으로 무진 애를 먹었던 서울막걸리는 3월 진천공장 준공과 함께 이를 말끔히 해소하게 되는데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서울막걸리가 어디까지 약진을 하게 되는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신설되는 진천제조장에서는 일단 장기보존용 살균탁주 위주 생산을 할 예정이어서 지난해 극심한 물량부족을 경험했던 ‘월매’ 수요에 숨통이 틀 전망이며, 무엇보다 물건이 없어 포기했던 수출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현재 서울지역에서 7개 제조장을 가동하고 있는 서울막걸리는 그동안 국내에서의 압도적인 인지도를 바탕으로 해외에서 수출문의가 쇄도하고 있지만 물량부족으로 수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골프장을 비롯해 군납 등 다양한 주문이 쇄도했었지만 이 역시 물량부족으로 제대로 공급을 하지 못하는 상황도 있었다. 따라서 진천공장이 가동되면 ‘월매’의 국내시장 보급과 함께 월 10만ℓ 이상 해외수출도 곧바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월매’의 경우 전량 국내산 쌀을 사용해 국산 쌀 소비 촉진에도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탁주는 2010년 최상의 주질에다 막강한 생산능력까지 보유하게 돼 말 그대로 ‘막걸리 르네상스’를 이끄는 선도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꿈의 연매출 1000억’ 돌파 초읽기

‘서울 장수막걸리’는 막걸리에 대한 일반의 인식을 바꿔 놓은 술이다. 농촌이나 도시 서민층이 싸고 배불러서 마시는 술의 이미지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실제로 ‘서울 장수막걸리’는 넥타이 부대는 물론 젊은이들에게 훨씬 인기가 많은 술이다. 음용층도 다양해져 이제 장수막걸리 소비자 중 남·녀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고, 노·청(老·靑) 경계도 허물어진지 오래다.

철저한 주질관리에다 신속 정확한 유통체계를 확보한 서울막걸리는 이처럼 소비자들의 사랑 속에 막걸리 업계로서는 ‘꿈의 연매출 1000억 돌파’에 바짝 다가서 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막걸리 업계로서는 말 그대로 꿈과 같은 상황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서울막걸리 ‘장수’의 선풍적 인기는 이미 예고돼 있었다. 우리 술의 특성을 잘 알고 여기에다 소비자를 먼저 생각하는, 막걸리 업계로서는 선구자적인 노력을 해 온 것이 비결이라면 비결이다. 이 비결의 현장에는 이동수 서울탁주제조협회장의 ‘고집’이 있었다.

이 회장은 50년 외길 술을 빚으면서 ‘맛’과 ‘막걸리’를 철저하게 고집했다. 막걸리에 대한 정부의 정책(식량산업 관련)이 오락가락하면서 고객의 신뢰를 잃었던 뼈아픈 경험도 있었지만 서울막걸리는 최상의 원료 사용을 고집했다. 또 철저한 전통성을 찾으면서 균일한 품질의 주질을 확보하는데 성공한 대표적인 업체다.

지난 87년부터 서울탁주제조협회를 이끌면서 이 회장은 당시 영세한 막걸리 업계로서는 과감하게 미생물학, 발효공학, 양조학 등을 전공한 우수한 연구 인재를 영입해 실험개발실을 운영했다. 서울막걸리의 품질개선과 상품성 제고, 신제품 개발이 이곳에서 탄생했다.

“막걸리도 우수한 제품만이 시장에서 살아 남는다”는 신념으로 과감한 투자를 계속했으며 제조시설 현대화와 비위생적인 유통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최첨단 컴퓨터 제어시스템에 의한 자동제국기를 도입했으며 주원료도 100% 쌀만 사용하면서 사계절 변함없는 고품질의 고급막걸리를 생산 공급하고 있다.

현재 ‘서울 장수막걸리’ 생산시스템은 업계는 물론 이웃 일본에서도 벤치마킹의 필수대상이 될 정도로 앞서 있다.

◇탄력받은 상승세 “아무도 못 막는다”

'서울장수막걸리’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이유 가운데 가장 먼저 꼽히는 것이 주질이다. 일단 100% 쌀 원료에다 컴퓨터 제국으로 제조된 국을 전 제조장이 사용하는 안정된 주질, 여기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특유의 유통망은 서울·수도권 시장에서의 최강자로 부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 장수막걸리’는 좋은 원료를 사용하고 제조에 정성을 기울이되 전통적 제조방식은 고수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막걸리는 민족의 전통이 담긴 막걸리 그 자체이지, 개발을 명분으로 다른 술을 만들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장수막걸리의 고집이다.

따라서 막걸리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빚고, 굳이 새로운 수요층이 요구하는 술이 있다면 그것은 별도로 만들어 새로운 술의 이름을 붙이면 된다는 것이 서울장수막걸리가 갖고 있는 전통막걸이에 대한 개념 정리다. 특히 막걸리 붐이 일면서 매출이 수직상승하자 제조·유통라인 등 ‘서울장수막걸리’ 종사자들의 사기가 크게 오른 것도 시너지로 작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막걸리 주변에서는 “막걸리 업계의 경우 특유의 정서가 존재해 이처럼 사기가 한번 오르면 상승작용을 막을 수 없다”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다.

◇조잡한 막걸리 난립.대기업 진출 해결 과제

‘서울장수막걸리’가 이렇게 파죽지세로 시장을 열어가고 있지만 고민은 있다.

우선 지금의 막걸리 전성시대가 ‘일시적 현상’이어서는 안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서울장수막걸리는 이를 위해 체계적이고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최상의 주질과 안정된 생산·유통망, 막걸리 유익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 등 한마디로 소비자 곁으로 다가가는 노력은 모두 동원해 추진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서울탁주협회는 요즘 무척 바빠졌다. 오고가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분주하게 이어진다. 여기에다 요즘 막걸리 붐이 일면서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제조장(약780개)에서 ‘막걸리’의 이름으로 술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다양한 종류의 전통막걸리가 소비자를 찾는 것은 좋은 현상이지만 제조과정에서 조잡하고 비위생적인 술이 막걸리 이름으로 우후죽순처럼 범람할 경우 자칫 모처럼 소비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막걸리’ 전체가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

수출시장에서 마찬가지로 조잡하고 비위생적인 술이 막걸리의 이름으로 출고 될 경우 해당 제품과 제조장에 대한 불신으로 그치지 않고 막걸리 전체의 불신으로 이어질 것은 뻔한 일이다. 따라서 최근 정부가 ‘막걸리에 대한 규제를 거의 모두 푸는 수준’으로 완화하는 정책은 자칫 막걸리 부흥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서울장수막걸리의 우려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해 이동수 회장은 “정부의 양곡정책으로 신뢰를 잃었던 막걸리가 오늘의 신뢰를 얻기까지 겪었던 피눈물 나는 과정을 결코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기에다 그동안 전혀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던 일부 대기업들이 막걸리 붐에 편승해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도 막걸리 업계로서는 근심스러운 대목이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상도의상 있을 수 없은 일’이라고 잘라 말하고 있다.

한편 서울막걸리는 이처럼 소비자들의 성원에 보답한다는 차원에서 전통제조 방법과 발효를 통한 기능성 고급막걸리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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