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7:10 (목)
농협금융 ,우리투자증권 1조원에 인수 '초읽기'
농협금융 ,우리투자증권 1조원에 인수 '초읽기'
  • 日刊 NTN
  • 승인 2014.04.09 15: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佛 PF 소송' 절충안 제시돼…5월께 우투증권 합병 청사진 제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 가격이 당초보다 5~10% 할인된 약 1조500억원에 타결될 전망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우투증권 합병 방안을 마련, 이르면 5월께 제시할 계획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최근 인수 협상의 걸림돌로 작용한 우투증권의 프랑스 소송 건에 대한 절충안을 우리금융지주에 제시했다. 우리금융은 농협금융이 제시한 절충안을 검토한 뒤 오는 11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매각 승인 여부를 정할 계획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증권계열(우투증권 패키지)은 사실상 매각이 마무리됐다"고 단언했다.

농협금융은 우리금융이 우투증권 패키지 매각을 승인할 경우 14일 이사회를 열어 '딜 클로징(거래 종료)'을 선언하고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우투증권 패키지는 우리금융 민영화 2단계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우투증권에 우리아비바생명보험,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묶은 매물이다.

농협금융은 지난해 12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실사를 거쳐 애초보다 할인된 1조500억원 안팎에서 인수 가격의 합의점을 찾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수·합병은 본입찰 이후 실사 과정에서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것이 보편적인 만큼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막판에 불거진 프랑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의 소송 건을 두고 양측의 견해차가 불거졌다.

우투증권이 투자한 프랑스의 PF 사업 투자와 관련해 500억원대 손실이 발생했고, 이를 놓고 현지 기업과 붙은 소송의 1심에서 패소했기 때문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승소와 패소 가능성을 열어놓고 인수 후 재심 결과에 따라 정산하자고 제안했다"며 "우리금융이 현명하게 판단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이 소송 결과에 따른 손실금액에 대한 공제(deductible) 조항을 넣고, 농협금융도 '인수 이후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조건을 붙이는 방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소송과 관련해 (농협금융이 제시한) 해결책을 검토하고 있다"며 "11일 안건을 올릴 수 있도록 농협금융과 협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SPA 체결 이후 곧바로 금융당국에 우투증권과 생명보험·저축은행의 계열사 편입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어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의 취임 1주년에 앞서 이르면 5월께 증권과 생명보험의 합병 시기와 방식을 포함한 경영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농협금융 내부에서는 최근 악화된 증권업의 경영환경과 합병 시너지 창출 등을 이유로 우투증권 인력을 감축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합병 후 통합(PMI)은 인력 조정을 수반할 수밖에 없다"며 "우투증권 노조가 주장하는 '5년 독립경영'은 인수 취지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우투증권 노조는 농협금융이 애초 약속과 달리 전체 직원의 3분의 1에 달하는 약 1천명을 내보내려 한다며 벌써부터 반발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재진 노조위원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일방적인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안정 협약을 체결하라"고 농협금융에 촉구했다.

차기 노조위원장 선거를 앞둔 우투증권 노조는 일정 수준의 구조조정은 부득이하게 수용하되,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서교동), 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