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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점포은행 불법 리베이트 관행 …수익성 악화 초래
日점포은행 불법 리베이트 관행 …수익성 악화 초래
  • 신승훈
  • 승인 2014.04.10 0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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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에 이어 리베이트까지 … 금감원, 전면재검토 실시 예정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은행이 일본 현지 지점에서 5천7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적발되었는데, 이 은행들이 최근 자산 규모만 커지고 수익성은 악화됐다는 소식이다.

10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일본에 진출한 신한·우리·하나·기업·외환 등 5개 은행의 총자산은 지난해 말 현재 84억28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2억4천만달러 증가했다.

이들 5개 은행은 현지법인(신한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도쿄지점과 기업은행 도쿄지점 등 일본에 지점 5곳을 두고 있다. 도쿄와 오사카에 지점을 두고 부당대출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자산 현황 등 공개를 거부했다.

일본 점포들은 덩치가 커진 것과 반대로 수익성은 부쩍 나빠졌다. 5개 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4953만달러에서 지난해 3977만달러로 976만달러(19.7%) 급감했다.

은행들은 현지법인화에 따른 운영 비용, 일본의 경기 침체, 일본 금융당국의 자산건전성 규제 강화 등이 수익성 악화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 환경이 어려워 실적이 부진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현지 금융권의 리베이트 관행, 인사 관행, 현지 한국인 위주의 영업 방식 등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요인이 실적 부진에 더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일본 근무를 경험한 은행권 인사들은 입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의 전직 도쿄지점장은 "은행 인사에서 일본 출신의 비중이 점차 줄어 과거에는 도쿄지점장을 거치면 임원으로 승진했지만, 이제는 돌아와서 퇴직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문에 예전보다 우수한 인력이 배치되지 않거나, 퇴직 후를 대비하려는 마음에 부정을 저지르기 쉽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은행이 주목하는 한국계 고객은 주로 자영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이들은 대출브로커가 다리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본 저변에 깔려있는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의 뇌물관행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우리은행도 마찬가지"라고 털어놓았다. 그리고 "일본 은행보다 금리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금리를 낮추는 대신에 리베이트를 받는다"고 지적했다.

일본에 진출한 은행들 사정이 모두 비슷한 만큼 5천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드러난 국민은행이나 700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이 발생한 우리·기업은행 외에 다른 은행 지점에서도 부당대출이 저질러졌을 개연성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모든 은행권의 도쿄지점은 물론 모든 국외점포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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