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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성실.리더십 ‘三合’의 조화가 블루오션
열정.성실.리더십 ‘三合’의 조화가 블루오션
  • jcy
  • 승인 2010.02.1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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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조용근 한국세무사회 회장

옳다고 판단되면 사정없이 밀어 붙이는 ‘영특한 탱크’
   
 
 
‘밥퍼’ 트레이드마크 지구촌까지 사랑의 손길확대
미얀마, 캄보디아 오가며 강행군봉사 몸살나 고생
“전산법인 한길 특화 세무사들 성원에 보답할 터”


“응, 그래 별고 없지. 그거 말이야, 안되면 안돼, 그거 해결 안 되면 세무사회장은 말할 것도 없고 8500여 세무사들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는 거야, 그 쪽 주장은 세무사법과 세무사의 고유직무를 잘 모르고 들이대는 것 같은데, 이번에 그거 안 되면 회장자리 위험해요. 합리적으로 처리되길 기대합니다. 응, 그래 신경 좀 써줘 수고.”

조용근 한국세무사 회장은 특유의 경상도 진주 말투로 반말 반 존대 말 반을 섞어가며 대화를 마치고 목이 타는 듯 물 한잔을 순식간에 들이킨다.

조 회장은 기자와의 대담도중 양해를 구하고 급하게 전화를 받는 것으로 미뤄 짐작컨대 꾀 중요한 사안임을 짐작케 한다. 전후 대화의 흐름으로 봐 지난 달 13일 기획재정부가 입법예고한 ‘비상장주식 추정이익 평가기관 세무법인 추가’에 따른 문제 인 듯 했다.

이렇듯 조 회장은 옳다고 판단되는 일은 과단성 있게 밀어 붙인다. 주변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크게 나도 괴이치 않고 탱크처럼 밀어 붙인다. 그래서 세무사회 간부들은 조 회장을 일컬어 ‘열정의 화신’ ‘전장의 탱크’처럼 보일 때가 있다고 평가한다.

부딪히는 모든 어려운 일들을 외면하지 않고 오히려 선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희생을 자처하는 조 회장으로부터 올해 세무사회의 주요사업 및 지구촌을 돌며 ‘나눔과 섬김’을 실천하는 희망메시지를 들어본다. /대담 = 정영철 부국장


-지난달 미얀마와 캄보디아 사랑 나눔 행사로 몸살이 나셨다지요.

“짧은 일정에 미얀마와 캄보디아를 오가며 사회봉사활동을 강행군 하다보니 몸에 무리가 생긴 것 이죠. 8500여 회원들의 사랑의 빛이 그늘진 지구촌을 따뜻하게 비춰준다고 생각하니 가슴가득 뿌듯해 금방 털고 일어 날 수 있었습니다.”

조용근 회장은 2007년 회장에 선출된 이후 세무사회의 현안과제 해결에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그 결과 세무사들의 권익신장 및 위상제고에 있어 타 전문자격사와 비교해 보면 격세지감이 들 정도로 달라졌다. 이런 조 회장을 일컬어 열정, 성실, 리더십 등 ‘3합’이 잘 조화된 CEO로 평가해도 이의를 제기할 회원은 없다. (어디든 소수의 반대는 있기 마련이지만)

조 회장은 “미얀마 양곤 지역에 사랑의 학교 기증은 이번이 두 번째 인데 첫 번째와의 다른 점은 한국에 대한 달라진 이미지였다”고 말한다.

한국세무사회와 미얀마의 인연은 박기종 주미얀마 대사로부터 현지의 딱한 사정을 얘기 듣고부터였다.

미얀마 양곤지역 학교지어주기는 2008년 초특급 태풍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장래를 책임질 학생들에게 용기를 심어주기 위해 결정하게 됐다.

사랑의 학교 1호에 이어 2호의 건립기증으로 양곤 딸린 제3고등학교 1600여명의 학생들이 태풍피해의 후유증에서 벗으나 안정적인 교실에서 공부를 할 수 있게 됐다. 이번 2호 사랑의 학교 기증식에 참석한 이곳 많은 학부모들이 극진하게 감사의 뜻을 표시해 “한국세무사회가 정말 장한 일을 해 냈구나 싶어 뿌듯했다”고 일러준다.

미얀마 대사관과 현지선교사 등도 양곤지역에 한국세무사회가 두 차례나 학교를 지어주어 화제가 되었고, 이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인식도 엄청나게 좋아졌다.

-미얀마 학교기증식에 참석하는 줄 알았는데 캄보디아는 왜?

“미얀마 양곤에 들리기 전 일행과 떨어져 2박3일간 캄보디아 씨엠디지역 ‘똔네십’ 수상 빈민촌(베트남 보트피플)에서 10세이하 소년소녀 1000여명에 밥퍼행사를 펼쳤습니다.”

밥퍼명예본부장으로 봉사하고 있는 조 회장은 ‘밥퍼’하면 조용근을 떠올릴 정도로 밥퍼는 어느새 조 회장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지만 캄보디아의 밥퍼행사는 남다른 감회를 안겨 주었다. 사회봉사단체 다일공동체의 소개로 개인 사비를 들여 수상마을로 이뤄진 베트남 난민촌을 찾게 된 조 회장은 꿈나무 1000명에게 밥을 퍼 주면서 똘망똘망 한 눈망울이 배고픔을 애절하게 호소하는 듯 해 마음이 아파 어린아이처럼 울었다고 전해준다.

조 회장은 또 베트남 보트피플을 위해 봉사활동을 펴고 있는 자원봉사들이 잠잘 곳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즉석에서 2000만원을 쾌척, 무더위 속에서 봉사하는 이들을 위해 쉼터를 마련해 주었다.

-5~6월 쯤 정부의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방안’이 나온다고 들었습니다.

“글로벌시대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자격사들은 새로운 패러다임에서 변화의 거센 도전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세무사들은 이에 대비해 차별화 된 업무영역이 구축돼 있는데다 협동, 구심력의 공동체로서 파워가 강하기 때문에 충격을 최소화 할 수 있을 겁니다. 예견 된 상황인 만큼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성실하게 대처한다면 극복의 길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회장은 “세무사들에게도 향후 1~2년이 가장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처럼 제2도약의 기틀을 주어진 기간에 놓치지 말고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개성과 독립성이 강한 세무사들의 기회를 회장이나 세무사회가 대신 잡아줄 수는 없는 일이고, 다만 세무사회는 우리 무두가 부당 불편한 도전에 직면했을 때 구심점이 되어 도전을 과감히 뿌리쳐나가는데 앞장섬에 주저하지 않을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세무사들의 숙원사업인 전산법인설립은 치적 중 가장 값진 것이며, 탱크 식 리더십이 아니면 불가능 했다고 합니다. 한길TIS 미래는?

“세무사4600명의 응집력에 회장도 놀랐습니다. 세무사회 48년사에 전무후무한 사건이었습니다. 강물을 역류시키지 못하듯이 대세의 흐름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자체 회계프로그램 없이 그동안 겪어온 설움이 한꺼번에 표출 된 것이죠. 이제 남은 과제는 전산법인을 반듯하게 반석위에 올려놓는 일만 남았습니다.”

조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한길의 사업 수익모델이 취약하다고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부연설명을 아끼지 않는다.

한길TIS 베스트빌만이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특화기능은 ▲국세청 자료대사기능▲회계프로그램 연동 기능▲전자세금계산서 발행시 거래상대방에게 휴대폰문자서비스로 알려드리는 SMS기능 및 전자팩스 제공 등 9가지나 된다고 자랑한다.

이같은 부가 서비스로 인해 세무사사무실은 종이 없는 사무실 운영은 물론 직원들의 출장업무가 줄어들어 경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베스트빌의 차별화로 부가세 신고 전 모든 신고사항을 자동 진단하여, 오류없는 데이터를 손쉽게 생성 연동시켜 전자신고 때 업로드만 하면 자동 체크된다.

다양한 세무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함으로서 사업자의 경영실적분석, 수익금액통계, 손익추이, 부가율, 대차대조표 등을 통해 세무컨설팅 리포트제공도 가능하다.

조 회장은 전산법인 한길에 대해 숲만 보지 말고 자라나는 나무도 봐야하지 않겠느냐며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비상장주식 추정이익 평가기관에 세무법인이 포함되는 과정이 너무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꼬박 6년이 걸렸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처럼 회원들의 한결같은 염원이 하늘을 감동시킨 것이죠.”

조 회장은 “지난달 13일 기획재정부에서 상증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 하자 공인회계사회의 조직적인 반대에 부딪혀 세무법인이 평가기관에 추가 돼야 한다는 당위성 설명에 애를 먹고 있다”고 털어 놓는다.

대담 중 또 조 회장의 핸드폰이 울린다. 잠깐 실례하자며“그거 신경 좀 써줘. 막무가내로 반대하고 나서는데, 맞짱 뜨면 모양새도 그렇고 자칫 밥그릇 싸움으로 비추어질까 걱정되어 조용히 대처하는 거지 뭐. 응, 그래 걱정 끼쳐 미안.”

비상장 주식 추정이익 평가기관 세무법인 추가문제에 걸림돌이 생겨 애써 신 다고 위로하자 “세무사들이 미처 챙기지 못한 당연한 권리를 찾는데도 이렇게 힘들다”며 웃어 넘겼다.

어려운 일이 생기면 온몸을 던지고, 공직생활 35년 동안 맺어놓은 선후배간의 좋은 인맥을 총동원해서라도 잘못된 방향을 바로 잡으려고 최선을 다하는 그는 진정한 프로다. 그리고 영특한 탱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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