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빠른 속도로 회복되며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해양부는 2월중 전국 항만의 컨테이너 물동량이 총 135만9000TEU로 지난해 같은 달108만TEU에 비해 약 25.8%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특히 수출입화물(83만5000TEU)과 환적화물(49만8000TEU) 모두 작년 같은 달에 비해 각각 21.6%, 31.2% 증가했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전인 2008년 2월 물동량(134만4000TEU) 보다 1.1% 증가한 수준이다.

항만별로는 국내 컨테이너 화물의 약 73%를 차지하는 부산항에서 물동량이 급증했다. 전년 동월대비 환적화물이 수출입화물 보다 높은 32.4% 증가, 2월중 부산항 전체 물동량은 101만9000TEU에 달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월간 물동량이 8개월 연속으로 100만TEU를 넘어선 것이다.

광양항은 수입화물이 37.5%나 늘어 개장 이래 2월 물량으로는 최대인 15만TEU 실적으로 전년 동월(11만9000TEU) 보다 25.2% 증가했다. 2월까지 누적물량도 32만2000TEU로 전년동기(23만5000TEU) 대비 37.3% 늘었다.

인천항의 2월중 물동량은 지난해 대비 22.3% 증가한 10만4000TEU였다. 이 중 수입화물은 수도권 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26.4% 증가한 5만TEU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통상 1월과 2월이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2월까지 누적물량이 지난해 월 평균물량(136만2000TEU) 보다 초과했다"며 "올 목표물량(1750만TEU)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