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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과 노력이 답이다’ 應形無窮(응형무궁)
‘원칙과 노력이 답이다’ 應形無窮(응형무궁)
  • jcy
  • 승인 2010.03.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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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춘대담] 최경수 한국조세연구포럼 회장

조세정책 발전 방향 제시하는 ‘나침반 역할에 충실할 것’
   
 
 
사단법인 한국조세연구포럼 최경수 現회장(현대증권 사장)이 ‘조세연구’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선정과 외부 연구용역 수주 등 포럼 발전의 공을 인정받아 회원 만장일치로 제6대 회장으로 추대됐다.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등 경제부처 요직을 거쳐 대학 강단에서 후학 양성 길을 걸어오다 2008년 현대증권 대표이사로 취임, 증권업계의 파워맨으로 떠오른 최경수 회장.

세제에 대한 건설적인 비판과 현실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조세연구포럼의 주인이자 ‘향기나는 멘토’ 역할에 충실해 온 최 회장. 시간과 인재를 경영하는 사람으로도 유명한 그를 만나 ‘세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조세연구포럼 회장직을 연임하시게 됐습니다. 소감은.

2008년 2월에 우리학회 회장을 맡게 되었을 때 계명대에서 교수로 재직중이었고, 당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조세학문 발전을 위해 학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습니다. 이후 현대증권 사장으로 부임하면서 포럼운영 전반적인 부분 외 세부적인 부분까지 두루 챙기지 못해 늘 학회원들, 특히 김유찬 상임부회장이나 권오현 사무국장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6대회장 역시 여러가지로 부족한 점에도 불구하고 부회장님, 이사님 그리고 학회원님들의 만장일치로 학회장을 연임하게 됐습니다.

조세포럼이 올해로 창립 10주년을 맞습니다. 사람 몸에 비유하자면 조세는 뼈대를 이루고 있는 국가의 근간이자 핵심이 되는 부분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조세를 이론적으로 연구하는 분이나 실무에 종사하는 분은 물론 조세에 관심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서 조세포럼의 존재이유를 찾고 싶습니다.

조세포럼 출범 초기에는 조세행정에 종사하는 공무원, 학계 등의 실무계 종사자나 세무사분들이 주류를 이뤘지만, 근래 들어 변호사, 공인회계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이 저희 학회에 관심을 보이고 계십니다.

전 올해도 조세포럼을 조세 학문과 실무 그리고 조세 문화의 발전을 위해 발표와 토론의 장을 제공하고 문제의 해결책과 대안을 공동으로 모색하는 ‘자유 발언대'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나가고 싶습니다.

-기업인으로서, 그리고 조세포럼회장으로서 바라본 ‘조세'에 대한 시각차가 존재할까요.

기업인이든 한국조세연구포럼학회장이든 조세를 바라보는 시각은 같습니다. 다만 시간적인 순서의 차이라고 해야 할까요? 학회에서 조세정책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과세당국이 받아들여 세법에 반영하면, 기업은 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는 것이죠.

학회할동과 기업활동을 하면서 좋은 점은 과세를 받는 기업을 경영하면서 세법에 대한 흠결이나 합리적이지 못한 제도 등을 실제 겪어보고 그 문제점을 파악해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기업가입장도 과세당국에 건의는 할 수 있지만, 학회를 통해 문제점을 제시하고 논문을 발표하게 되면 공론화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많은 학자들의 의견이 수렴돼 그만큼 좋은 정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대 조세학회 중 조세포럼이 다른 학회들과 차이점이 있다면.

우리 학회는 내국세·관세·지방세 등 조세 관련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자·전문가들이 모여 조세에 관한 이론적 소양과 각자 실무분야에서의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조세제도 및 조세행정, 나아가 조세문화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 됐습니다.

학회는 많은 이론이 제시되고 발전되는 공간입니다.

이렇게 발전된 이론들이 현실에 반영되지 않고 묻혀버린다면 의미가 없는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학회는 350여명의 학회원들 중에 많은 회원이 기획재정부, 국세청, 관세청, 세무사, 공인회계사, 변호사 등의 실무인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이분들은 우리가 학술대회나 논문으로 제시한 내용을 개개인의 실무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뿐만 아니라, 실무와 접목돼 더욱 발전된 제도를 창출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점이 우리학회만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세연구'가 한국연구재단 등재후보지에 선정됐습니다. 성과와 의미는.

학회가 등재후보지인 학회지를 발간한다는 사실은 그 학회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발판이 됩니다. 우리 학회지 ‘조세연구'는 2000년 학회창립 때부터 지금까지 12권이 발간되었고 ‘조세연구10-1호'도 내달안에 발간될 예정입니다.

학회원들의 많은 논문이 사실 ‘조세연구'에 집약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등재후보지가 되기 전에는 학계 교수분들이 논문을 게재하고 싶어도 대학에서 인정하는 학문성과 평가에 반영되지 않아 여러 논문들이 다른 학회 등재지 등에서 발표되곤 했습니다.

이번 연구재단 등재후보지 선정을 계기로 많은 논문이 투고되어 심사될 것이고, 보다 수준 높은 논문이 많이 게재될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앞으로 많은 학회원들이나 외부인들이 많은 논문을 우리 학회지 ‘조세연구'를 통해 발표되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 등재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학계와 관계, 그리고 전문가들이 우리 학회에 회원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치해 현재 350여명에서 500명이 넘는 중견학회로 거듭날 것입니다.

-올해 학회 운영에 있어 가장 주안점을 두실 부분은?

올해 학회 운영도 전년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10차 총회에서 논의한 내용대로 학술대회는 4회이상을 개최하고, 조세연구는 3회 발간하고 많은 학회원들이 관심 갖는 주제에 대해 학술발표대회 등에서 중점적으로 연구할 것입니다.

현재 우리 학회는 IFRS 도입에 따른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관계재정립, 그리고 의외로 많이 논의 되지 않은 금융관련 세제에 대해 공론화 할 생각입니다.

특히 IFRS의 경우에는 기업회계와 세무회계의 관계 설정문제는 물론, 세제분야에서도 체계가 많이 바뀌게 됨으로 많은 연구를 해야 할 분야입니다. 또한 조세감면 부분은 역시 제37차 학술대회에서 논의되었던 것처럼 계속 관심을 갖고 다뤄나갈 예정입니다.

-한국조세포럼은 “○○○다" 라고 한 마디로 표현하신다면?

전 “한국조세포럼은 ‘소통의 창'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조세포럼의 이념은 실무와 이론의 조화입니다.

실무에서 제기된 문제에 대해 학술회에서 토론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개선점을 모색해 나아가는 논문을 발표함으로써 문제를 공유해 나가기 때문입니다.

회원들은 학회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또 그 문제에 대한 방향과 의견을 제시하며 해결점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있기에 전 조세포럼을 ‘소통의 창'으로 부르고 싶습니다.

-회장님의 좌우명이 있으시다면.

저의 좌우명은 ‘자기가 맡은 소임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것입니다.

그동안 저는 공직 및 학교, 그리고 민간기업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힘든 고비가 닥칠 때마나 “어렵다" 또는 “힘들다"라는 말 보다는 “후회가 남지 않도록 일을 해야한다"는 신념으로 그 상황들을 이겨냈습니다.

자신만의 원칙을 세우고 이를 끝까지 지켜나간다면 타인에게 의도하지 않은 깊은 신뢰를 줄 수 있고, 이러한 신뢰가 자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이 될 것입니다.

※최경수 회장 프로필
▲1950년 11월 25일 ▲경북 성주 ▲서울대 지리학과 ▲행시 14회 ▲재정경제부(現기획재정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장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국세심판원장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장 ▲계명대 세무학과 교수 ▲현대증권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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