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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박유정 작가의 ‘놀이터 리모델링’
[공연] 박유정 작가의 ‘놀이터 리모델링’
  • 日刊 NTN
  • 승인 2013.05.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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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3일까지 '내가 만들어가는 즐거운 상상속 모험' 주제로 개인전 개최

 
상상속 모험을 위한 모형을 제작하는 신진작가 박유정이 동숭아트센터 꼭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5 월 10 일부터 7 월 13 일까지 초청전을 갖는다.

타이틀인 ‘놀이터리모델링’은 보는 이가 각자의 상상을 이입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축소형 구조물들로 이루어졌다. 놀이터를 재해석하여 꾸민 공간에 관객들을 초대하여 즐거운 상상을 해볼수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 작가는  "어릴적 뛰어놀던 추억의 놀이터는 매일 새롭게 만들어지는 이야기들과 흥분에 찬 즐거움으로 가득했다"며 "그러한 즐거움은 적극적으로 표출하는 자아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즉, 놀이터는 자신에 대한 뚜렷한 존재인식을 하게 해주며, 나아가 만족감과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박 작가 본인의 즐거움을 되찾기 위해 시작한 <놀이터 리모델링>은 이제 놀이터와 함께 멀어져버린 순수한 즐거움을 관람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다.

<프로필>
-이화여자대학교, 루이지애나 주립대학 석사 졸업
-現 문화공간 마칭버즈 대표 디렉터(www.marchingbirds.com)
-Southern University and A&M college 외래교수역임및 Red Hot Center for Clay 레지던시 아티스트

 
<단체전>
(2013년)

-시간이 연결을 주고받다, 포네티브스페이스
-카니발 Shut down전, 갤러리 아쉬
-If you cut through the present the future leaks out, The shed (Ireland)
-제 34 회 도림전 ‘가화만사성’, 이화아트센터

(2012년)
-이상동몽전, (구)Sunny Gallery (현)Gallery Ahsh
-제 33회 도림전 ‘세라믹 컨버젼스’, 한전아트센터

(2011년)
-레지던시 작가 작품전, Red Hot Center for Clay

(2010년)
-Curate This! 2010 Online Exhibition, BECA foundation
-The 7th Annual Forum 35 Art Melt, 루이지애나 주립박물관
-Venus Envy Baton Rouge 2010, 루이지애나 현대미술관
-Playground In-Between, Glassell Gallery

<작품 배경>

박유정은 원래가 흙을 빚는 사람이다. 손의 반복적이고 꾸준한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내는 과정을 천성적으로 즐긴다. 1200 도의 불에 견뎌내는 형태를 제작하는 흙작업은 그 제한성때문에 일정한 기술을 요한다.
그 기술의 틀 속에서 신선한 다양성을 만들어내는것은 도자세계의 어려움이자 설레임에 가득찬 도전이기도 했다.

둥근 접시위에 찍어내는 점 하나의 위치가 현재의 틀을 완전히 깨는 새로움이 될 수 있다면, 둥근 접시는 무한히 확장하는 우주가 되며 점이 접시에 내려앉기 전의 시간은 억겁으로 생각이 쪼개어지고
분석되어 단단히 굳은 철학이 녹아들어간다. 이렇게 생각의 시간이 흐를때도 손은 쉬지않고 흙덩이를 주무르고 있고, 잠시 현실로 돌아왔을때는 순수한 육체의 흔적이 흙으로 남아있음을 관조하게 된다. 그래서… 흙과 사람은 닮을수밖에 없나보다.

현재 나무조각들을 조립하는 작업을 하는 작가는 흙과 교류하던 습성이 지금의 작업에 그대로 드러나있다. 재료가 다르기에 기존의 제한성도 없으나 실제를 우주로 확장하여 숨은 표지를 찾아내는 작업과정이 지속되고 있다.
이러한 작업은 그 무게중심이 시작과 결론보다는 진행되는 과정에 있다. 진행중에 누적된 선명한 흔적들이 작가의 무수한 선택들과 환경을 반영한다.

                           <structure II, 2010>

작가는 어릴적부터 물건의 ‘쓰임새 없음’을 납득하기 힘들었다. 인간이 필요해 의해 만들어서 노동의 값어치를 치르고 습득하는 물품을 어느순간 내다버리는것이 무책임해보였다. 인공적으로 탄생한 모든 공산품들 (옷, 용기, 책, 쇠못 등)이 그 쓰임새를 다하면 새 쓰임새를 주어 생명을 지속하는 것이 모두의 책임감 같았다. 언젠가는 새로운 가치를 찾을 날이 올것이라며 내다 버려지는 물건들을 눈에 띄는대로 끌어다 모았다. 작가의 작은 책상서랍과 상자는 잘 정돈된 쓰레기장이었다.

작가만의 독립된 공간은 책상서랍속 보물상자만큼 중요했다. 대가족이 한 방을 함께 사용했을 당시, 이불을 끌어낸 장농속이 내 방이었고 책상아래 공간을 책들을 쌓아 막아 분리하여 독립공간을 만들었다. 몸을 웅크리고 있어야 할만큼 작았지만, 더 없이 만족스러운 나만의 공간이었다.

성장을 하고, 본인아닌 주변 사람들을 이해하면서 사회의 틀과 함께 움직였다. 더 넓은 세상을 알고자 여행을 다니면서 삶을 다양하게 꾸릴 주체는 자기자신임을 확인했다. 다른 나라에 존재하는 이국적인 건축물들과 물건들은 일시적 자극외의 지속되는 새로움을 선사하지 못했다. 그래서 작가의 여행은 자연과 함께하는
트레킹으로 옮겨갔다. 사막의 돌변하는 공기와, 동물들의 울음소리, 구름그림자와 나무 가지들이 만들어내는 음영의 형태는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공간을 상상하게 만들었고, 그 새로운 세계를 탐험하는 상상은 내면의 탐험욕구를 충족시켜주었다.

작가의 탐험은 그녀의 작업실 속에서 계속되고 있다. 탐험을 위한 장치제작은 스스로 하되 버려진 나무조각들의 형태들을 그대로 이용한다. 미지의 공간, 즉 새로움이 있을듯한 공간들을 물질을 이용해 분리해 들어가는 작업이다. 사회의 틀을 배우기전 , 박유정이라는 존재의 순수한 가치를 추억하는 작업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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