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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당분 '주의보'…팥빙수류 최고 수준
아이스크림 당분 '주의보'…팥빙수류 최고 수준
  • 日刊 NTN
  • 승인 2014.06.0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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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함량 적게 보이려 1회 제공량 기준 표기 '꼼수'
5개중 1개 WHO 새로운 권장 섭취량 기준 초과

일찌감치 찾아온 여름 더위로 시원하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 성수기를 맞았다. 그러나 시판되는 아이스크림 가운데 일부는 당분 함량이 섭취 권장량을 넘어서 비만이나 심혈관계 질환 등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대표 최현숙)는 빙그레, 롯데제과, 롯데푸드, 해태제과 등 4개가 제조·판매하는 아이스크림 80종을 조사한 결과 평균 당 함량이 18.5g에 달했다고 2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2002년부터 하루 당류 섭취기준을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로 제시하고 있다. 이는 약 50g에 해당한다.

그러나 WHO는 최근 권장량을 총섭취 에너지의 5%이하로 줄이는 새로운 예비 권고안을 마련했다. 새 권고안이 확정되면 하루 당류 권장 섭취량은 약 25g으로 줄어든다.

WHO의 새 권고안을 기준으로 보면 조사대상 80개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의 당 함량이 하루 권장치를 넘는다.

조사대상 제품의 평균 당 함량은 새 권고 섭취량의 74% 수준이다. 대표적인 음료로 알려진 콜라(118㎖, 12.7g)나 초코파이(12g)와 비교해도 아이스크림의 평균 당 함량이 더 높다.

아이스크림은 어린이나 청소년층이 즐겨 먹기 때문에 과도하게 섭취하면 소아비만 등의 주요 원인이 될 수도 있어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한다.

제품 유형별로는 컵 형태 제품의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당분 함량 상위 10개 품목 가운데 6개가 컵 제품이었다.

재료별로는 단팥이 많이 들어간 제품이 당분 함량도 높았다. 단팥이 들어간 팥빙수류, 단팥 소가 들어간 찰떡 종류도 당 함량 순위 상위에 올랐다.

특히 최근 디저트 시장에서 급부상한 팥빙수류 제품이 당 함량 순위 상위권을 휩쓸었다.

80개 제품 가운데 당분 함량이 많은 것은 롯데제과의 '일품팥빙수'로 54g에 달했다. 이 제품은 용기에 1회 제공량(125g)을 기준으로 당 함량을 27g이라고 표기했지만, 실제로는 하나의 컵 용기에 경쟁사 제품과 비슷한 양(250g)을 담아 판매한다. 당 함량이 적은 것으로 보이도록 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

경쟁사인 빙그레의 'NEW팥빙수' 제품은 당 함량이 48g으로 2위, 롯데푸드의 '팥빙수 파티'는 44g으로 팥빙수류 제품이 당 함량 순위 1∼3위를 차지했다.

반면, 당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제품은 팥이나 유제품 등을 넣지 않고 얼음을 갈아 단 맛보다는 시원한 맛을 내는 제품들이었다.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아이스크림은 차갑기 때문에 입에서 단 맛을 덜 느낄 수도 있지만 실제 설탕 함량은 비슷한 단맛의 상온 제품보다 높다"며 "영양성분 표시를 반드시 확인하고 과도한 섭취를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이스크림은 유통기한이 없기 때문에 같은 제품이라도 출시 시기에 따라 용량이나 성분, 당 함량, 칼로리 등에 다소 차이가 있다.

이번 조사에서는 5월30일 기준 대형마트 판매분을 구매해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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