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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청약열기 꺾이자 공동주택용지도 미분양
아파트 청약열기 꺾이자 공동주택용지도 미분양
  • 日刊 NTN
  • 승인 2014.06.0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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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양 경기 서·북부 토지 미분양 확대…지방 등과 '양극화' 심화

최근 수도권 아파트 청약열기가 한풀 꺾이면서 공동주택용지 판매에 적신호가 켜졌다.

제주·광주광역시 등 지방과 화성 동탄2지구 등 수도권 남부의 공동주택용지 분양이 순항하고 있는 것과 달리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는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으려는 수요가 점점 감소하면서 택지판매도 지방-수도권, 수도권 북부-남부 등 입지여건에 따라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4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는 지난달 28∼30일 사흘간 파주 운정지구 공동주택용지(전용면적 60∼85㎡) 2개 블록의 분양 신청을 받았으나 희망자가 없어 모두 미분양됐다.

이 택지는 운정지구의 공동주택용지 가운데 마지막 물량으로, 최근 아파트 분양 용지에 대한 인기를 감안하면 의외의 결과라는 평가다.

LH는 특히 이 토지를 매각하면서 최근 개정된 택지개발업무처리지침을 적용해 공급가격을 낮추기도 했다.

종전까지 민간 건설사에 분양하는 전용 60∼85㎡ 토지는 '조성원가의 110%' 가격에 공급해야 해 운정지구의 경우 지난 4월까지 3.3㎡당 713만원에 판매됐다.

그러나 지난달 20일 지침 개정으로 '감정가'로 공급할 수 있게 되면서 이번에 A32블록은 3.3㎡당 571만원, A25블록은 671만원으로 5∼20%가량 공급가격을 인하했지만 미분양이 난 것이다.

LH 관계자는 "모집 공고 전부터 구체적으로 매수 의사를 전달해온 건설사들이 많아 분양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신청자가 없었다"며 "최근 일부 지역의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이 위축되면서 건설사들이 택지 구입에 부담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3일 매각한 고양 향동 보금자리주택지구 공동주택용지도 3개 필지중 1개 필지가 미분양됐다.

B-2블록과 B-3블록은 몇몇 중소 건설사의 자회사가 한꺼번에 청약하면서 각각 62대 1, 5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으나 단지 규모가 가장 큰 B-1블록은 신청자가 없었다.

향동지구는 경기 서북부권이지만 입지가 사실상 서울이나 다름없어 전 블록이 완판될 것으로 기대됐던 곳이다.

건설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하남 미사 등 인기택지지구에서도 청약 미달이 발생하면서 건설사들이 1천500억원이나 되는 토지대금을 쏟아붓기에 망설였을 것"이라며 "택지 구매를 신중하게 하자는 분위기가 많다"고 말했다.

이처럼 수도권 공동주택용지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공동주택용지 분양의 양극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지난달 말 기준 LH가 보유한 공동주택용지 미분양(수의계약) 물량은 총 40개 필지로, 이 가운데 60%인 24개 필지가 수도권 서·북부 지역에 있다.

김포 마송(6개 필지), 김포 양곡(3개), 양주 옥정(4개), 평택 소사벌2단계(3개), 인천 영종지구(4개)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들어 광주 수완지구 연립주택 용지가 127대 1, 제주 서귀포 사정지구의 공동주택용지가 228대 1의 높은 경쟁률에 팔렸고, 지난달에는 수도권 남부지역인 화성 동탄2지구 임대와 중대형 아파트 분양용지가 각각 51대 1, 20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것과 대조적이다.

한 중견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분양 아파트의 미계약이 늘면서 공동주택용지 판매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며 "화성 동탄2·용인 서천 등 최대한 아파트 분양성이 보장되는 토지에만 선별해서 건설사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건설업체의 한 관계자는 "파주·김포 등지는 아직 아파트 미분양이 남아 있고 전세로 전환해 공급한 미분양도 많다"며 "최근 하남 미사 등 인기택지지구에서도 청약 미달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아파트 분양률이 저조한 곳은 택지 판매도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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