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갭률 플러스 전환…국제유가‧원자재값 상승기조 유지 원인
현대경제연구원은 15일 ‘국내 물가상승 배경과 전망’ 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갭률이 지난 1·4분기 플러스(0.8%)로 전환된데다 최근 국제 원유 및 원자재값이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물가상승 압력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GDP갭률이란, 실질GDP에서 잠재GDP를 뺀 것으로 이 수치가 마이너스면 경기침체로 인한 물가하락 압력이 발생하며, 반대로 플러스인 경우엔 경기 과열로 물가가 올라갈 수 있음을 나타낸다.
또 현재 국내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3월 전년 동월대비 2.3%를 기록한 후 4월 2.6%, 5월 2.7%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12월에 전년 동월대비 1.8%로 플러스 전환 후 지난 2월 2.4%, 3월 2.6%, 4월 3.2%, 5월 4.6%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석유제품을 포함한 공산품이 4월 3.6%, 5월 5.9%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연구원측은 물가상승의 최대 요인으로 국제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을 꼽았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월 이후 국제 원유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4월에 배럴당 84.5달러, 두비이유는 83.6달러로 지난해 말 대비 각각 10달러, 8.1달러 상승했다. 현재 알루미늄과 니켈 등 주요 비철금속 원자재 가격도 꾸준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은 “최근 물가상승 기조로 볼 때 3·4분기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물가상승압력에 대비한 헤징(가격변동 위험요인 제거)등의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며 “하지만 물가상승문제에 집중해 출구전략을 조급하게 실시하게 될 경우, 경기회복이 둔화될 수 있어 이에 대한 면밀한 정책적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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