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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현대 자구안 60% 이상 달성…동부는 갈 길 멀어
한진·현대 자구안 60% 이상 달성…동부는 갈 길 멀어
  • 日刊 NTN
  • 승인 2014.07.04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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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재무구조 개선안 발표 후 행보 엇갈려

지난해 말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아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겠다는 자구책을 내놓은 지 7∼8개월이 지난 지금. 재벌그룹들 중 한진과 현대가 목표 금액의 60% 이상을 달성했으나, 동부는 여전히 안갯속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진, 에쓰오일 지분 매각으로 큰 숙제 해결
    4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에너지는 다음 달 27일 에쓰오일 지분 3198만3586주(28.41%) 전량을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아람코에 처분하기로 했다. 매각금액은 1조9830억원으로, 애초 계획보다 2천억원 가량 적다.

    에쓰오일 주가가 지난해 말 7만4천원에서 최근 5만6천원까지 떨어지자 매각 작업이 지연됐으나, 한진은 에쓰오일 한 주당 6만2천원에 팔기로 아람코와 담판을 지었다.

    한진해운은 지난달 30일 벌크선 사업부문에서 전용선 부문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한앤컴퍼니에 3천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4천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를 하고, 대한항공이 여기에 참여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한진은 총 3조6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 지난해 12월 목표 금액으로 내세운 5조5천억원(대한항공 3조5천억원·한진해운 2조원)의 65%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구형 항공기, 부동산, 투자자산 등을 추가로 매각할 계획이다. 한진해운도 스페인 알헤라시스 터미널 등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 현대, 차곡차곡 매각 진행 중
    현대는 사업부문 매각과 유상증자 등으로 현금 2조646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발표한 목표 금액(3조3400억원)의 62%가량을 달성한 것이다.

    현대상선이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사업부문을 IMM컨소시엄(IMM프라이빗에쿼티·IMM인베스트먼트)에 매각, 9700억원을 마련한 게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이 밖에도 부산신항터미널 재무적 투자자(FI) 교체(2500억원), KB금융지주·신한금융지주·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1565억원), 컨테이너박스 매각(563억원), 부산신항 장비매각(500억원) 등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로 1803억원을, 현대상선 외자유치로 1천140억원을 추가했다. 현대증권, 현대자산운용, 현대저축은행 등 금융3사는 재산신탁방식으로 매각하기로 확정하고 2천억원을 대출받았다.

    여기에 현대로지스틱스 매각까지 이뤄지면 최소 3조원이 확보된다는 게 현대그룹의 설명이다. 현대로지스틱스는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와 현대상선이 세우는 특수목적법인(SPC)에 매각될 예정이며 가격은 협상 중이다.

    ◇ 동부, 자구안 가장 먼저 내놨지만 이행률은 낮아
    동부는 한진, 현대보다 앞서 자구책을 내놨지만, 갈 길은 아직 멀기만하다.

    동부는 지난해 11월 동부하이텍·동부메탈 등 주요 계열사와 지분을 매각하고 김준기 회장의 개인재산까지 합쳐 2015년까지 3조원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동부가 팔겠다고 발표한 계열사 가운데 매각이 완료되거나 마무리 절차에 들어간 곳은 동부익스프레스와 동부특수강뿐이다.

    동부익스프레스는 KTB 프라이빗에쿼티(PE)에 3100억원에 팔릴 예정이며, 동부특수강은 1100억원에 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에 인수됐다.

    동부당진항만도 산은 PEF가 1500억원에 사려고 했으나, 매각방침을 철회하고 담보대출로 전환했다. 당진항만을 담보로 동부제철에 대출을 해주기 위해서다.

    동부제철은 우여곡절 끝에 채권단 공동관리를 받는 자율협약에 들어갔다. 동부제철과 패키지로 묶였다 매각이 무산된 동부발전당진은 15곳에 투자안내서를 보낸 상태다.

    동부하이텍은 예비입찰을 지난달 마감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이달초까지 선정할 계획이었으나, 동부제철이 자율협약에 들어감에 따라 향후 일정이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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