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사무실 개업 ‘제2의 인생시작’
“국세청 내부에 있을 때 느끼기가 어려웠던 부분들을 납세자 편에 서게 되니, 숲과 나무 모두가 볼 수 있게 됐다”는 배 세무사.
34년간의 세무공무원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한다는 점에서 분명 막연한 불안감이 있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그 동안 전임자들이 하지 못했던 ‘지역납세자들에 대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이 보다 더 명예로운 퇴장을 없다고 생각했다”며 “오히려 주위 사람들이 본인의 장점을 먼저 알아봐주고, 꼼꼼하고 늘 매사에 신중한 성품을 살려 안산의 납세자권익지킴이로써 최선을 다해달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말한다.
그는 타고난 자기관리로 퇴임과 개업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시간을 보내면서도 강남대학교 세무학과에서 ‘국세청 홈택스서비스가 납세순응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논문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았다.
안산세무서장 재임 당시 2009년 국세청 BSC 성과평가 전국 1위(107개 관서 중)의 영예는 물론 안산상록대상까지 거머줘 모두를 놀라게 했던 그다.
안산시민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안산지역의 발전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힌 배춘호 세무사는 현직에 있을 당시부터 안산지역 납세자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배 세무사는 안산서장으로 재직 당시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경영애로를 겪는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천102건에 달하는 납기연장과 1천499건의 징수유예 등을 통해 약 696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둔 바 있다.
그는 또 저소득근로가구를 위해 도입된 근로장려세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안산시민 1만1천595명에게 88억원을 지급하는 등 저소득 근로자의 생활안정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국세청 재직 당시부터 늘 영세한 납세자 편에서 ‘세금’을 정의했던 그의 이런 습관은 세무사가 되서도 변함이 없었다.
“과거와 달리 크게 개선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납세자권리 사각지대가 존재하고 있다”는 그는 “안산지역납세자를 위해 34년간에 걸쳐 쌓아올린 세무지식과 경험을 아낌없이 쏟아 부을 계획”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배춘호 세무사 프로필]
▷52년생 ▷순천고 ▷방통대 ▷한양대학원 세무학 석사 ▷7급 임용 ▷부산청 전산처리과장 ▷서부산세무서 소득세2과장 ▷북부산세무서 부가세1과장 ▷평택세무서 간세과장 ▷강서세무서 재산세과장 ▷영등포세무서 세원관리1과장 ▷서울청 조사1국2과·조사2국2과 ▷순천세무서장 ▷광주세무서장 ▷중부청 부가소비세과장 ▷안산세무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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