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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부실 대기업그룹 건전성 '빨간불'
10대 부실 대기업그룹 건전성 '빨간불'
  • 日刊 NTN
  • 승인 2014.07.08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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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개선약정 그룹 부채비율 260% 넘어…총수 일가, 주력 계열사 지배력은 확대

국내 10대 부실 대기업그룹의 부채비율이 1년 전보다 나빠져 평균 260%를 넘었다.

    이들 그룹 계열사 5개 중 2개가 부채 과다나 자본잠식 상태에 놓였으나 총수 가족은 주력 계열사의 지배력을 늘려온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 대상에 선정된 대기업 기업집단 10곳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67.4%로 1년 전보다 19.9%포인트 높아졌다.

    대상 집단은 약정 체결 대상 14개 그룹 중 4곳을 제외하고 한진·금호아시아나·동부·현대·동국제강·한진중공업·한라·현대산업개발·대성·대우건설 등이다.

    그룹별로 보면 현대그룹 부채비율이 2012년 404.1%에서 지난해 540.5%로 올라가 10개 재벌그룹 중 가장 높았다. 한진그룹도 452.3%로 1년 전보다 20.2%포인트 악화했다.

    대우건설집단의 부채비율은 277.9%로 1년 전보다 93.3%포인트 높아졌다.

    이들 대기업집단에서 재무 건전성이 취약한 계열은 109개사로, 전체(294개사)의 37.1%로 집계됐다. 74개 계열은 '부채 과다', 35개 계열은 '자본잠식' 상태에 각각 놓여 있다.

    한진중공업과 동부, 현대, 현대산업개발 등의 대기업집단에선 부채 과다와 자본잠식 계열사가 절반을 넘었다.

    한진중공업그룹은 계열사 10개 중 7곳의 재무상황이 취약한 상태다. 동부그룹은 52개 계열 중에서 60% 수준인 31개사가 부채과다와 자본잠식 등의 상태에 있다.

    현대그룹의 해영선박(1098.9%)과 현대상선(1396.9%), 한진그룹의 한진해운(1444.7%),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1483.6%), 대우건설에선 강동프로젝트금융투자(1574.3%)와 임고개발(1874.7%) 등의 부채비율이 1천%를 넘는다.

    금호그룹의 금호알에이시, 한라그룹의 에이치워터, 한진그룹의 한진퍼시픽, 동국제강그룹의 국제종합기계와 디케이아즈텍, 현대산업개발그룹의 현대아이파크몰과 호텔아이파크, 대성그룹의 남곡이지구와 코리아닷컴커뮤니케이션즈 등 계열은 자본잠식 상태다.

    그러나 이들 그룹의 총수 일가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력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대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보고서 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가족의 대한항공 보유 지분은 자녀 증여로 2009년 9.9%에서 지난해 말 10.0%로, 0.1%포인트 늘어났다. 박삼구 금호그룹 회장 가족은 2009년 4.84%에 불과하던 금호산업 지분을 10.3%로 끌어올렸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측의 한라 보유 지분은 24.06%로 자녀 지분 증가 덕에 4년 전보다 7.0%포인트나 확대됐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가족 지분도 0.20%포인트 늘어났다. 김영대 대성산업 대표이사 회장 가족의 대성합동지주 보유 지분이 48.82%로 2009년보다 4.52%포인트 늘어났다.

    류승협 한국신용평가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세계 금융위기 이후 그룹들의 실적 부진이 쌓였고 특히 건설·해운 등 계열사의 부진이 그룹 전체의 신용 이슈로 번지게 됐다"며 "이들 그룹이 부채에 대한 이자 이상을 벌고 부채를 갚을 수 있는지 시장 우려가 커진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표> 재무개선 약정 체결 대상 대기업그룹의 재무현황
     (단위:%, %포인트, 개사)
그룹명 부채비율 전체계
열사
재무건정성 취약 계열사
2013년 2012년
비교
증감율
부채과
자본잠
합계 비율
한진 452.3 20.19 48 11 1 12 25.0
금호아
시아나
272.8 7.75 26 10 1 11 42.3
동부 269 9.65 52 14 17 31 59.6
현대 540.5 136.37 16 7 1 8 50.0
동국제
174.8 3.48 16 1 2 3 18.8
한진중
공업
158.6 10.17 10 6 1 7 70.0
한라 133.8 -7.05 22 7 1 8 36.4
현대산
업개발
176.6 18.11 14 3 4 7 50.0
대성 137.4 -6.75 74 9 5 14 18.9
대우건
277.9 93.27 16 6 2 8 43.8
합계
및 평
267.4 19.9 294 74 35 109 37.1
※ 대기업집단에 포함되지 않은 성동조선 등 제외.

  <표> 재무구조 약정 체결 대상 그룹의 총수 일가 지분 변동
     (단위:%, %포인트)
그룹명 총수 핵심회사 총수 직계가족 지분율 변동사유
2013년 2009년 증감폭
한진 조양호 대한항공 10.00 9.90 0.10 자녀증여
금호아시
아나
박삼구 금호산업 10.30 4.84 5.46 신규취득
동부 김준기 동부화재 26.00 26.00 0.00 _
현대 현정은 현대상선 1.75 1.54 0.21 유상취득
효성 조석래 효성 31.35 31.09 0.26 신규취득
동국제강 장세주 동국제강 15.70 15.50 0.20 자녀지분
증가
한진중공
조남호 한진중공
업홀딩스
48.37 48.37 0.00 _
한라 정몽원 한라 24.06 17.06 7.00 자녀지분
증가
현대산업
개발
정몽규 현대산업
개발
13.64 13.34 0.30 신규취득
대성 김영대 대성합동
지주
48.82 44.30 4.52 수증
※ 자료: 재벌닷컴(각사 감사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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