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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 공백' CJ, 투자 차질…상반기 목표치 35% 미달
'회장 공백' CJ, 투자 차질…상반기 목표치 35% 미달
  • 日刊 NTN
  • 승인 2014.07.20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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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적자감수 사업 결정 어려워…중단·보류된 투자 4800억원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장기화하면서 CJ그룹의 국내외 투자가 차질을 빚고 있다. 상반기에만 투자 중단 또는 보류된 규모가 5천억원에 육박한다.

20일 CJ그룹에 따르면 이재현 회장의 공백이 1년 넘게 장기화하면서 올해 상반기 중단하거나 보류한 투자 규모는 4800억원에 달한다.

당초 계획했던 투자액 1조3천억원 중 35%에 해당한다.

차질을 빚는 주요 사업도 국내외에 걸쳐 있다.

국내에서는 CJ대한통운이 지난 1월 충청지역에 물류 터미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해 2천억원을 투자하려다가 보류한 것이 대표적이다.

CJ대한통운은 작년 하반기에도 미국과 인도 물류 업체 인수를 추진했으나, 협상 단계에서 보류했다.

해외 사업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 야심차게 계획했던 CJ CGV의 해외 극장 사업 투자가 지연되고 있으며, CJ오쇼핑의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한 사업 확대도 보류됐다.

또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 사업부문을 새로운 글로벌 성장동력으로 삼고 베트남과 중국 기업의 M&A를 추진했으나 최종 인수 직전 단계에서 중단됐다.

CJ푸드빌은 한식 레스토랑 '비비고' 매장 출점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CJ그룹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적자를 감수해야 하는 해외 시장 개척이나 대규모 M&A 등에 대한 의사 결정은 이 회장만이 할 수 있다"며 "회장이 작년 7월 구속된 이후 우려했던 경영 공백 후유증이 올해 들어 더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CJ그룹은 투자액을 2010년 1조3200억원, 2011년 1조7천억원, 2012년 2조9천억원으로 매년 늘려왔다.

특히 2012년에는 외식과 문화 콘텐츠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20% 초과해 집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회장이 구속된 이후에는 보수적 경영으로 투자규모가 목표치에 못미치고 있다. 작년에는 실제 투자규모가 계획보다 20% 적은 2조6천억원에 그쳤다.

올해 그룹이 계획한 투자 규모는 2조원이지만 올해도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게 재계의 관측이다.

투자가 주춤하면서 글로벌 사업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자치하는 비중도 줄고 있다. 2012년에는 해외사업 비중이 29%였으나 작년에는 23%로 감소했다.

바이오 사업 중 라이신 판매 가격 인하와 물류 사업 감소 등도 업황에 부정적 요인도 있었지만, 그룹측은 이 회장 부재에 따른 적기 투자 실패를 사업 위축의 가장 큰 이유로 꼽고 있다.

CJ그룹의 다른 관계자는 "실질적인 창업주 역할을 해온 이 회장의 공백이 길어지면서 투자 등 중요한 의사 결정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횡령·배임·탈세 혐의로 구속 기소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2심 재판을 받고 있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하면서 구속집행정지로 현재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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