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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쌍용건설·동양건설 매각 급물살
법정관리 쌍용건설·동양건설 매각 급물살
  • 정영철 기자
  • 승인 2014.08.0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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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활성화 대책 기대감 조기매각 가능성 높아

 새 경제팀의 부동산경기 부양에 힘입어 주식시장에서 건설업체들의 주가가 상당 폭 반등을 보인가운데, 매물로 나온 쌍용건설 및 동양건설의 매각에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두 건설사는 브랜드가치와 기술력 등이 높은 편인데다 건설경기가 되살아나는 시점에서 매각이 추진되어 평가액 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 될 확률이 높다.

 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쌍용건설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방법원 제3파산부는 8월 중 매각주관사 선정 공고문을 내고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올해 실사 및 매각입찰을 거쳐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내년초 본계약을 체결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파산재판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쌍용건설의 회생계획안을 인가해 채권액 8500억원에 대한 변제 계획을 확정했다.

 업계에선 쌍용건설의 매각 성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지난해 매각을 추진했던 당시 인수자의 위험으로 꼽혔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우발 채무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또 다른 건설사들과 달리 법정관리 상태인데도 지난 6월 말레이시아에서 공사를 따내는 등 국외 영업과 매출이 안정적이라는 점도 쌍용건설의 매력이다. 쌍용건설 인수 가격은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1~2년 전에 견줘 인수 가격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건설사를 계열사로 가지고 있지 않은 국내 중견기업들의 관심이 특히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동양건설산업도 4일 공개경쟁 입찰 매각공고를 내고 인수의향서(LOI) 접수에 들어갔다. 삼일회계업인이 매각 자문사로, 이달 28일까지 예비실사를 진행한 뒤 29일 최종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장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어 매각 성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며 “인수의향을 밝힌 업체들도 예전보다 더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동양건설산업은 2000년대 중반 아파트 브랜드 ‘파라곤(Paragon)’으로 일반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진 회사다. 올해 시공능력평가 63위의 중견사로, 2010년까지 17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액이 1조원을 넘기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1년 ‘강남의 비버리힐스’로 구상한 서울 세곡동 헌인마을 사업의 부실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에는 도시철도 엔지니어링 업체인 노웨이트 컨소시엄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했으나 노웨이트가 중도금을 납입하지 못해 계약을 해지한 바 있다.

 업계에선 두 회사의 매각이 건설사 구조조정의 성공적 모델로 귀결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 100대 건설사 가운데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건설사는 올해 파산선고가 내려진 벽산건설, 성원건설을 제외하고 모두 18개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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