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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특채출신(사관학교) 간부들의 퇴조현상
[칼럼] 특채출신(사관학교) 간부들의 퇴조현상
  • jcy
  • 승인 2006.07.12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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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왈] 최두혁(NTN 편집부국장)
장마비가 오락가락하면서 습기찬 무더위로 몸과 마음이 지친 가운데 국세청의 특채출신(사관학교) 간부들이 하나둘씩 떠나버려 더욱 그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들고 있다.

지난 76년부터 87년까지 65명이 사무관이라는 계급장을 달고 국세청으로 넘어와 남다른 국가관과 조직에 대한 열정적인 충성심으로 각자의 위치에서 재정역군으로서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왔다고 이들에 대해 모두들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 7월 3일자 서기관급 인사이동에서 이들의 퇴조는 눈에 띄게 나타나 옛날의 영욕에 비해 세월의 흐름이 야속하고 무상할 뿐이다.

이번에 명퇴한 특채출신 간부들은 지난 6월 21일 ▲이명래 광주청장(3기)을 시발로 6월 말에 ▲김동구 중부청 납세지원국장(3기) ▲나상수 대전청 조사2국장(3기) ▲박용만 동대문서장(2기) ▲현상호 송파서장(3기) ▲김연중 강동서장(5기) 등 6명이 한꺼번에 명예퇴임 형식을 빌어 공직의 두터운 옷을 벗었다.

아직 남아있는 이들도 서울시내 세무서장에서 서울청 과장으로 들어와 공직을 유지하는 등 이들의 위상이 과거와는 달리 초라한 모습으로 비쳐지고 있어 뭇사람들도 덩달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6월말일자로 6명이 한꺼번에
명예퇴임하는 등 퇴조현상 뚜렷


서울시내 세무서장을 지내다 서울청 과장으로 들어온 이들은 ▲S모 과장(4기) ▲K모 조사국 과장(5기) ▲K모 조사국 과장(10기) 등 3명으로 이들은 한때 잘나가는 편이었으나 역시 최고참급 서기관이라는 경륜으로 인해 다음자리가 불투명한 그런 위치에 와있는 것이다.

특히 7월 3일자 인사이동전에는 서울시내 24개 일선세무서장 중 이들 특채출신들이 3분의 1인 8명이 세무서장 자리를 차지해 지방청에서 열리는 관서장회의때 높은 분들이 “마치 자휘관 회의를 하는 것 같다” 우스개 소리를 할 정도로 곳곳에서 명성을 떨쳤으나 이것도 어느새 옛날의 추억으로 돌아갔다.

이제 서울시내 세무서장으로 남은 이들은 ▲M세무서 K모서장과 ▲S세무서 H서장 등 2명 뿐이다.

그렇지만 아직도 이들의 세계에서 건재함을 과시하는 그룹이 있는데 이들은 ▲이병대 본청 감사관(4기)과 ▲강일형 대전청장(3기)의 경우 이번에 지방청장으로 나가 그에 비해 훨씬전부터 앞서 나간 동기생인 ▲K모 전 중부청 국장(명퇴)과 ▲M모 서울청 국장(3기)을 놓고 볼때 인생은 세옹지마라는 것이 어떤 뜻인지를 현실적으로 가르쳐준 反面敎師(반면교사)가 되고 있다.

나아가 서울청의 K모 국장(8기)도 그를 100% 신뢰하던 최고 인사권자가 비록 엊그제 그만 두었지만 아직도 그 위세를 당당히 떨치고 있으며 ▲대전청 P모 조사국장(10기) 그리고 중부청쪽에도 조사국의 ▲K모 국장(8기) ▲K모 담당관(7기) 등이 타고난 실력을 바탕으로 핑크빛 앞날을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전체 65명 중 20%인 13명 정도가
부이사관에 올라 맹활약



이들 특채출신들은 맨처음 시작할 때에 비해 4분의 1 정도인 25명 정도가 현직에 남아 당당하게 특승출신 및 공채출신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끝까지 살아남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이들 중 누가 보아도 장래가 보장된 이는 ▲W모 본청 과장급(10기)으로 그는 준수한 외모에 출중한 실력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직장내 상사는 물론 동료, 부하직원들로부터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앞으로 ▲W모 본청 과장이 부이사관에 오를 경우 지난 76년 이후 지금까지 전체 65명 중 20% 정도인 13명이 공무원의 꽃이라 불리우는 이사관으로 승진한 셈이다.

이들은 정부중앙부처 중 가장 보수적이고 텃세가 심한 곳으로 유명한 국세청에 들어와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재정역군으로서의 확고한 자리매김과 동시에 국세행정 발전에 크게 기여한 것은 어누 누구도 부인못할 공로로 인정받고 있다.

아무튼 이들도 세월이 흐름에 어쩔 수 없이 西山밑으로 지는 해와 같은 신세로 변했지만 남아있는 간부들이 마지막 혼혈의 힘을 다해 조직발전에 든든한 바침목이 되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는 것이 국가에 진 빚을 조금이라도 갚는 것일테니 말이다.

얼마전 명퇴한 특채출신 간부들의 건강과 행운을 빌어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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