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전체 기부금 중 80%가 종교단체기부금으로 총 5조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박명재 의원(포항시 남구ㆍ울릉군)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08~‘12) 개인 및 기부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체 기부금 29조 6016억원 중 무려 80%에 달하는 23조 7508억원이 종교단체기부금 것으로 집계됐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부금 총액은 2008년 4조 8600억원에서 2009년 5조 2986억원, 2010년 6조920억, 2011년 6조 5973억원, 2012년 6조 7537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년 기부금 총액에서 종교단체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86.2%에서 2009년 85.1%, 2010년 79.2%, 2011년 76%, 2012년 75.9%로 전체 기부금에서 종교단체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80.4%에 달했다.
또한 소득공제 신청 기준으로 2008년은 100만원 이상, 2009년은 50만원 이상의 금액만 기부금 명세서 제출의무가 있었고, 소득공제 신청을 하지 않은 기부금은 집계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액기부가 많은 종교단체 기부금의 특성상 그 금액은 더욱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법인의 기부금액은 2012년의 4조 1천억원으로, 주목할 것은 종교ㆍ문화ㆍ예술 등의 분야에 대한 지정기부금이 2조 6천억원으로 2011년 대비 1조원 가까이 급증했고, 국방헌금‧이재민 구호금품의 가액 등에 대한 법정기부금은 1조 4천억원으로 1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치자금 기부의 경우 2012년 568억원으로 전년대비 무려 13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박명재 의원은 “기부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기부수단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기부금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면서 “기부자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등 기부수단을 다양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