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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요지경
세상은 요지경
  • NTN
  • 승인 2005.11.1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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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최두혁 편집국 취재국장
이제 한달 남짓 있으면 또다시 한해가 저문다. 지난 1년을 돌이켜 볼 때 남다른 아쉬움에 긴 한숨을 내쉬는 이들이 있어 보기에도 딱하다.
꿈을 이루지 못한 이들은 사무관을 비롯해 서기관, 부이사관 등 각종 승진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분들과 복수직 서기관이나 복수직 부이사관에서 아직까지 직위승진을 못하고 앉은뱅이 신세를 면치 못한 몇몇 간부들의 모습이 영하의 날씨로 곤두박질한 요즘 더욱 을씨년스럽게 보인다.
이들 중 행시 21회로서 모두 11명의 부이사관 이상 중 어떤 이는 내년 초에는 1급 지방청장으로 나갈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비해 아직까지 직위승진도 못한 2명이 있어 이들의 운명이 새해에는 어떻게 바뀔는지 모두들 숨죽이며 바라보고 있다.

쟁쟁한 행시 21회 출신들의 면면을 보면 ▲오대식 본청 정책홍보관리관(56년생) ▲김갑순 납세지원국장(54년생) ▲한상률 조사국장(53년생) ▲김호업 서울청 조사1국장(50년생) ▲권춘기 조사2국장(54년생) ▲허종구 중부청 조사2국장(51년생) ▲조성규 중부청 조사3국장(54년생) ▲정상곤 국장(중앙공무원공무원 파견) ▲강성태 국장(미국 IRS 파견) 등 기라성 같은 9명과 아직까지 직위승진을 하지 못한 ▲김명수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52년생, 2004. 8. 9일 승진) ▲김재천 대전청 조사1국장(54년생, 2003. 8. 22일 승진)등 2명이 동기들에 비해 뒤쳐져 허우적거리고 있다.

행시 21회 11명 3급이상 자리에 올라

당초 2003년도만 하더라도 행시 21회 출신들이 본청과 지방청에 12명이 포진해 막강한 파워를 내세워 승승장구 했으나 이들 중 김성준과장(53년생 서울청 조사2국2과장) 같은 이는 아직까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딱한 상황이다.
10여명이 넘는 행시 21회의 대거 약진은 지난 90년초 행시 10회의 그것과 거의 맞먹는 것으로써 벌써부터 어떤 이는 이들 중에서 청장이 2명이 나올 수도 있다고 호언장담하고 있다.
남들은 잘도 나가는데 비해 직위승진 문제로 가슴을 태우는 이들이 있으니 확실히 세상은 불공평한 것이 틀림없다.

2003년도 8월에 승진한 김재천 대전청 조사1국장의 경우 조용한 성품에 뛰어난 두뇌회전으로 업무추진력이 대단하다는 주위의 평이지만 출세하고는 거리가 멀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그 다음해인 2004년 8월9일자로 막차를 탄 김명수 중부청 납세자보호담당관의 경우 뒤늦게 전산실을 거쳐 광역 콜센터에서 젖 먹던 힘을 발휘해 승진했다.
이들보다 늦게 승진한 몇몇 국장들의 경우 벌써 직위승진은 물론 다음 인사에서는 지방청장 자리를 바라볼 수 있는데 비해 이들은 갈 길이 바쁜데도 불구하고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이들 중 2명 아직까지 직위승진 못해

이들에게 한 가지 희망사항이 있다면 올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고위직의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가 예고돼 있어 이때쯤이면 직위승진이 가능한 것으로 주위에서는 점치고 있다.
우선 2명의 지방청장이 47년생으로 떠날 채비를 해야 하고 나아가 차장보다 행시 선배에 속하는 몇몇 지방청장과 본청 국장들의 거취가 어떠한 양상으로 전개될는지 모두들 초미의 관심사이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행시 동기일지라도 먼저 잘 나가면 상대적으로 공직생활은 그만큼 단축된다는 사실을 놓고 보면 뒤늦게 직위승진을 할 경우 그만큼 공직생활을 더 할 수 있는 오묘한 현실에 위안을 받기 바란다.
예컨대 행시 16회의 이주성 국세청장의 동기들이 하루아침에 옷을 벗은데 비해 J모국장(국방대 파견)의 경우 아직도 건재하지 않은가!
바로 이것이 요지경 세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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