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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신방수 ‘세무법인 정상’ 대표
[핫이슈]신방수 ‘세무법인 정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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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1.20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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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풋한 땀 냄새가 향기로운 ‘미래형 세무사’

‘IFRS를 알아야 회계가 보인다’ 책 출간
강의가 주업 세무사는 부업 ‘세무법인 정상’대들보
어렵다는 IFRS 접근 돕기위해 책 쉽게 저술 ‘화제’
“국제회계기준 도입돼도 분식회계 근절에는 미흡



한양대 경영학과. 세무사경력 9년. 나이 44. 이름 신방수.
현 세무법인 정상 대표세무사. 한국세무사회 연수원 교수. 매일경제 전문세무상담위원.

-방송출연: 부동산TV MC, MBN, OBS, SBS 등 출연.
-강의: 한국생산성본부,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아카데미, 중소기업 진흥원, 휴넷 등 줄잡아 30곳이 넘는다. 강의가 주업이고 세무사는 부업이다.
최근 ‘IFRS를 알아야 회계가 보인다’는 책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 복잡하고 헷갈리나요” “이해하기쉬운 스토리와 사례로 회계를 배우자”고 화두를 던진 이 책은 지금까지 출간된 IFRS관련 전문서적 중 가장 이해하기 쉽게 저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 그는 ‘합법적으로 세금 안 내는 110가지방법’ 등 저서만도 17권에 달한다. 초인적인 열정의 세무사를 19일 만나봤다. 풍기는 이미지가 신선하다. 풋풋한 땀냄새가 향기롭다. 세무사의 미래 희망을 보여줬다.

-먼저 책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이 책의 집필 동기는 어떻게 되나요?

▶가히 회계혁명이라고 불리는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시기가 코 밑까지 닥쳐왔는데 이에 대비하는 사람들이 많지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이유가 뭘까 곰곰이 따져보니 우선 국제회계기준이 다소 생소하고 더 나아가 내용이 무척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시중에 나와 있던 책들이 쉽게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는 책들과 속은 없이 겉만 화려하게 포장되어 있는 책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복잡한 국제회계기준(IFRS)을 스토리텔링과 사례로 쉽고 재미있게 배워보는 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던 거죠. 물론 실무에 바로 적용을 해야 하므로 내용도 체계적으로 구성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당초 의도대로 좋은 책이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 저자가 본 국제회계기준의 특징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우리나라가 도입한 국제회계기준의 주요 핵심내용은 세 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각 기업에 맞는 회계처리방법의 자율적 선택이고요, 둘째는 공정가치평가제도가 회계전반에 적용된다는 것이고, 셋째는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된다는 것입니다. 국제회계기준에서는 구체적인 회계처리 지침보다는 최소한의 내용만 제시하고 구체적인 회계처리는 기업이 알아서 처리를 해야 합니다.

물론 회계처리의 근거 등은 주석 등에 상세히 보고가 되어야 합니다. 국제회계기준은 국제적으로 적용되는 회계기준이다보니 외국의 투자자들이 가장 쉽게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산과 부채는 그 실질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쪽으로 인식하고 측정하는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영업권 같은 자산에 대해서는 상각을 불허하는 대신 손상평가를 하거나, 자산과 부채에 대해 광범위하게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것 등이 예가 됩니다. 주재무제표가 개별회사의 재무제표가 아닌 연결재무제표가 되는 것도 국제회계기준의 특징 중의 하나입니다. 앞으로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되다보면 문어발식으로 기업을 확장해온 우리나라의 기업 지배구조 관행이 다소 개선될 여지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IFRS 도입함에 따른 실익과 문제점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일단 국내 기업도 세계 유수 기업과 동일한 잣대로 비교 평가되어 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합니다. 그동안 국제회계기준을 채택하지 않아 국내기업이 해외시장 등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했습니다. 이른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적용되었기 때문이죠.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IFRS채택으로 인해 국내기업이나 한국에 대한 국제 신인도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또한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됨에 따라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그동안 장막에 가려 있던 계열사에 대한 재무내용이 연결을 통해 그대로 들어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해외시장에 상장된 한국 기업들의 재무제표 이중 작성부담이 줄어들거나, 기업 내부경영시스템 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하지만 IFRS의 도입이 시장에 일시적인 혼란을 가져다줄 수 있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됩니다. 일례로 금융권에서 기업에 대한 재무분석을 실시하는 경우 동종업체 간 비교자체가 안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동종 업종이라도 각 기업에 맞는 회계처리방법이 허용되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도입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과 실무자들의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책을 보면 분식회계란 얘기가 나옵니다. 분식회계는 회계업계의 영원한 숙제인 것 같은데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으로 인해 분식회계가 없어질 것 같습니까?

▶IFRS를 살펴보면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규정을 찾을 수 없습니다. 이는 IFRS가 경제적 실질을 반영해 투자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하는데 그 근본적인 취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IFRS에서는 기준서가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는 거래 등에 대하여 회사의 판단을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역 이용할 가능성 즉 분식의 유혹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IFRS를 도입했다고 해서 영원한 숙제인 분식회계가 없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결국 분식회계에 대한 문제는 앞으로 기업뿐만 아니라 회계감사인과 감독기관 등이 관심을 두고 지속적으로 해결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회계와 세무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쉽게 IFRS를 정복할 수 있는 비법이 있으면 소개 좀 해주시죠.

▶우선 종전의 국내회계기준(K-GAAP)과 이번에 도입한 국제회계기준(K-IFRS)의 차이점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변동된 내용을 잘 활용하여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국제회계기준에 따르면 자산은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적극적으로 이를 반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회계처리가 재무제표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항상 분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IFRS가 우리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선택 가능한 회계처리 방법이 있다면 비용과 효익 측면에서 어떤 방법을 선택할지 등에 대해 검토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국제회계기준을 적용 받는 기업은 종전처럼 세부적인 지침에 따라 회계처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회계처리를 해야 합니다. 따라서 미리 자사에 맞는 회계지침 또는 회계정책을 수립하여 시행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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