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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家 3세 주가조작 혐의 사법처리 초읽기
LG家 3세 주가조작 혐의 사법처리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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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07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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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돈 550억 빼돌려 스탁론 기법사용
횡령 및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LG그룹 3세 구본현 엑사이엔씨 전 대표에 대한 사법처리가 곧 단행 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는 2007년 신소재 사업에 진출한다며 주가를 조작해 100억여 원의 시세 차익을 얻고 550억원 규모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는 구씨를 최근 두 차례 불러 장시간 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혐의사실이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해 조만간 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검찰 조사결과 구씨는 주가를 조작하는 과정에서 사채업자와 저축은행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씨가 주가조작용 원금을 사채업자에게 건네면 사채업자는 저축은행을 통해 구씨가 맡긴 자금의 4~5배에 해당하는 돈을 빌린 뒤 이 돈을 차명계좌에 집어넣어 주가조작에 이용하는 방식을 동원했다는 것.

속칭 `스탁론`이라고 불리는 기법으로 저축은행은 주식을 담보 삼아 원금 손실에 대한 걱정 없이 이자비용을 챙길 수 있고 사채업자는 자기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중간에서 마진을 떼어먹을 수 있어 주가조작에 종종 악용되고 있다.

구씨는 검찰 조사과정에서 "주가가 크게 움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통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한 바는 없다"며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04년께부터 2009년까지 엑사이엔씨에서 현금 약 550억원을 빼돌린 혐의에 대해서도 "투자를 위해 사용한 돈이며 대부분 되돌려놨기 때문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일부 혐의를 부인하고는 있지만 증거가 워낙 많이 확보됐다"며 "지난해 엑사이엔씨 압수수색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와 구씨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ㆍ불구속 여부를 결정한 뒤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구씨를 기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구씨는 주식시장에 횡령ㆍ배임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한 지난해 2월 엑사이엔씨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고 지난 1월 보유 중이던 회사 지분 18.25%를 전량 처분해 검찰 기소가 이 회사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본현 전 대표는 구자경 LG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이자 현재 엑사이엔씨 대표이사인 구자극 씨의 아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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