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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상의 세짜이야기]
[김종상의 세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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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1.03.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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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三) 세 번(番), 그리고 삼관왕(三冠王)

세일회계법입 대표/전 부산지방국세청장
   
 
 
우리는 일상에서 뭔가를 얻기 위해 혹은 이루기 위해 되풀이 할 때 보통 삼 세번이라고 한다. 자신이 원하는 대학이나 직장에, 그 어렵다는 고등고시시험에 합격하기위해 두번 세번 응시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는데 이것을 재수(再修), 삼수(三修)라고 한다.

몇년 전 우리나라 대통령 선거에서 삼 세번 도전하여 성공한 김모 대통령과 실패한 이모 후보자(지금은 국회 제 삼당의 대표)가 이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삼 세번 도전하는 평창

강원도 평창시가 4년마다 열리는 동계올림픽의 개최지로 내리 삼 세번 도전하고 있다. 지난 2월 중순 14명의 IOC 평가단이 방한하여 적격성과 준비상황을 실사·점검하고 돌아갔고, 오는 7월6일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결정·발표한다고 한다.

평창의 삼 세번의 첫번째(2003년)는 작년(2010년) 캐나다에서 열린 밴쿠버 동계올림픽 유치였고, 재수 때인 2007년에는 2014년에 열리는 22회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도전했다. 2003년에는 처음이니까 탈락한 것이 소위 병가지상사(兵家之常事)일 수 있지만 두 번 째는 상당한 준비로 자신하였지만, 당시 세계적으로 잘 나가던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었는지 경기장 설계도만 가지고 신청했다는 러시아의 소치라는 도시로 결정된 것이 무척 실망스러웠었다.

그러나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위한 실사기간 중에는 마침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중에 이명박 대통령이 출두하고 재계의 힘있는 인물인 IOC위원들과 유치위원장 그리고 강원도민들이 함께 7년 후에 필요한 13개의 경기장 중 이미 완성한 7곳을 안내하였다. 특히 우리가 준비하고 있는 바탕인 Compact(간결, 편리), Complete(완벽 준비), Clean(친환경)이라는 3C개념이 실사위원들에게 확실하게 전달되어, 경쟁 도시인 프랑스 안시, 독일 뮌헨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자부하는 것이다.

동계 올림픽에도 강해진 우리의 선수들, 삼관왕까지도

지금까지 아시아 국가들은 동계올림픽 종목에는 약하다는 선입관이 있어서 인지 22회의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동안, 대부분 유럽 그리고 북미 국가들이 독점(일본 삿포로, 나가노는 예외)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선수들의 실력이 눈부시게 향상되었고 삼관왕을 차지하는 스타 플레이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1992년 16회 대회부터 쇼트트렉 등에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한 우리나라는 20회 토리노대회에서 종합성적 7위로 아시아국가로서는 제일 좋은 성적을 거두고 쇼트트렉 3관왕을 배출하였다.

우리가 유치에 실패한 21회 벤쿠버대회에서는 세계수준에 크게 미흡했던 스케이트 기록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여 이 분야에서도 삼관왕이 나올 정도였고 마침내 종합성적 5위를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더구나 이때 국민요정 김연아 선수는 동계 스포츠의 꽃이라 불리는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세계신기록 수립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부각되었다. 김연아 선수는 이미 재패한 그랑프리대회, 4대륙선수권대회의 금메달과 더불어 이 분야의 명실상부한 삼관왕(그랜드 스램)이 되었다.

이렇게 동계올림픽의 시설, 입지(하드웨어)뿐만 아니라 그 속에서 이루어질 선수들의 게임 실력(소프트웨어)도 세계상위랭킹을 다툴 정도이니 이번에야 말로 개최지로 결정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것이다.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개최 삼관왕 국가

우리나라는 1988년에 하계올림픽을, 2002년에는 월드컵을 일본과 공동 주최하였으니 2018년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게 되면 30년 동안 세계의 대표적인 3대 스포츠 제전을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개최 삼관왕 국가가 되는 것이다.

작년 G20회의 개최국이 되어 선진국 수준의 입지를 세계에 과시하는 등 여러가지 국제대회로 글로벌한 국가로서 이름을 날리고 있지만 이런 스포츠 대전을 개최하는 것도 정치·경제 분야 이외에 문화 분야 선진국으로서 자리 매김하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미국, 유럽의 국가들과 경쟁하는 아시아 3국의 확실한 한 축으로 우리나라의 국격(國格)을 또 한번 높이는 쾌거가 될 것이다.

올림픽만 해도 일본이 1964년에, 우리가 24년 후 1988년에, 중국이 또 20년이 지난 2008년에 개최하면서 선진국으로 발 돋음 한 것인데 그 년수의 차이가 당시의 경제발전 등의 차이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이번 IOC평가단이 올림픽시설을 시찰하던 중, 어느 체육관에 들어섰을 때 깜깜했던 체육관에 불이 들어오면서 강원도민 2018명으로 이루어진 대합창단이 “I have a dream마틴 루터 킹목사의 유명한 연설제목이자, 아바의 노래)”을 합창하여 평가단을 감동시켰다고 한다.

이제는 강원도민만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염원을 담은 노래가 오는 7월6일 IOC위원장의 발표에서 “2018년…코리아, 피앵(평)창”이라는 소리를 듣게 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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