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여자 프로골퍼 김효주(19)에게 연간 20억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재계약한다.
이는 여자 프로골프 사상 23억원을 받은 박세리(37)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최근 롯데는 김효주에게 연간 계약금 12억원에, 성적 인센티브로 최대 8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계약기간은 2년 또는 3년을 놓고 막판 조율 중이며 다음달 초 계약서에 정식으로 사인할 예정이다.
앞서 롯데와 김효주는 지난 2012년 10월 연 계약금 5억원에 성적 인센티브를 주는 조건으로 후원 계약을 맺었고, 2년이 지난 뒤 추가로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기로 했다.
이는 KLPGA투어 신인으로는 역대 최고 대우다.
김효주는 다른 선수들과는 다르게 대회마다 ‘톱5’에 드는 경우에만 성적 인센티브를 받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
대신 우승하면 상금의 70%를, 5위 내 진입 땐 상금의 50%를 보너스로 받기로 해 잘하면 ‘대박’을 낼 수 있는 조건이었다.
김효주는 올해 5승을 올리며 국내 우승 상금 8억4000만원에다 에비앙챔피언십 우승 상금 5억원 등 총 13억4000만원의 70%인 9억3800만원을 인센티브로 받았다.
또 ‘톱5’에는 다섯 차례 들어 총 7000만원의 보너스를 지급받아 인센티브가 10억원을 넘었다.
이번에 계약을 갱신하면서 김효주가 미국 LPGA투어에 진출하는 것을 감안해 인센티브를 최대 8억원으로 제한하면서 계약금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후문이다.
미국은 우승 상금이 평균 3억원이 넘고 US여자오픈의 경우 8억원에 달해 인센티브로 10억원을 넘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계약금과 인센티브를 합쳐 20억원은 박세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박세리는 2001년부터 5년간 CJ로부터 연 계약금 20억원에다 인센티브로 최대 3억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