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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세무인생…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
제2의 세무인생…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
  • kukse
  • 승인 2011.09.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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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의무 성실이행 돕고 세정목적 달성에도 협조"
   
 
 
세무조사.상증세 업무경륜 풍부 전문화로 길 열터
‘Dreams come true’ ‘披雲見月’ 항상 가슴에 새겨
음해.비방 금물…돕고 감싸주는 국세청 전통 소중


강남대로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사무실에서 그는 연신 걸려오는 전화를 받으며 새로 출발하는 제2의 세무인생을 실감하고 있었다. 국세공무원 현직에서도 왕성한 활동력과 정성이 담긴 열정이 트레이드 마크였듯 그의 말에는 자신감에 기초하는 힘이 실려 있었고, 희망도 담겨 있었다. 제2의 세무인생 걸음마를 떼고 있다고 말하지만 표정에서는 힘찬 발걸음이 읽혀진다. 박동열 전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이 8월31일 세무법인 호람(皓藍)을 설립하고 세무사(세무법인 호람 회장)로 정식 출발했다. 지난 6월 말 국세청을 떠나면서 ‘서로 위해주고, 절대 남을 비방하지 말고, 국세청의 아름다운 전통을 승계 발전시켜 나가자’는 퇴임의 변으로 각별한 관심을 모았던 박 회장은 “세무사로 제2의 인생을 아주 열심히 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를 만나본다. <대담= 정창영 기자>

- 세무법인 회장으로 제2의 세무인생을 시작했습니다. 소감을 말씀해 주십시오.

“지난 6월 말 국세공무원교육원장을 끝으로 34년 세무공무원 생활을 마치고 이제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의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세무대리인으로서의 새로운 길을 가면서 ‘성실하게’ 새로운 직무에 임하겠습니다.”

- 세무법인은 설립하셨는데 차별화, 특화시켜 나갈 업무가 있다면.

“한 배를 탄 남상현 세무법인 호람 대표세무사 역시 국세공무원으로 재직할 때 세무조사 분야의 경력이 아주 풍부한 분입니다. 저 또한 조사업무 경험이 많은 편이고요.
따라서 납세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일에는 열심히 나서겠지만 특히 세무조사 대리업무와 상속·증여세 관련 업무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다른 의미 보다는 역시 그동안 쌓아 온 풍부한 경험과 관심을 통해 납세자들이 꼭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싶어서입니다. 이 분야를 중심으로 납세자의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 주고 싶습니다.”

- 평소 세무사 업무에 대한 소신이 있었다면.

“일반적인 내용입니다만 세무대리인은 납세자와 국세당국 간 원활한 가교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납세자에게는 납세의무를 정확하고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하고 국세당국에는 국세행정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역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세무사는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납세자와 국세당국을 잘 설득하고 이해를 시켜 원활한 조정을 이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현직에 계실 때도 조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셨습니다. 국세청을 떠나면서 이임사 또한 화제가 됐었는데.

“별다른 내용은 아닙니다. 국세청은 선후배 동료들이 서로 위해주고, 어려운 일을 맞으면 서로 도와주고 감싸주는 아름다운 전통이 있습니다. 또 조직의 어려움이 있으면 항상 일치단결해 어떤 난관도 극복해 내는 저력이 면면히 흐르고 있습니다.

따라서 국가가 어떠한 어려운 일을 맡겨도 해 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조직 내부에 흐르는 훌륭한 전통입니다. 이런 전통은 잘 계승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남을 비방하거나 음해하는 일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됩니다. 훌륭하고 아름다운 전통과는 역행하는 일이지요. 동료를 사랑하고 어려움을 감싸주는 전통을 꼭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 평소 간직하고 계신 좌우명이 있다면.

“‘꿈은 이루어진다’.(Dreams come true)와 ‘피운견월’(披雲見月)을 항상 간직하고 있습니다. ‘꿈은 이뤄진다’는 말은 제가 현직에 근무하면서 가는 곳마다 새내기 직원들에게 강조했던 말입니다. 정말로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 쌓으면 꿈은 이뤄집니다.

특히 국세청에서는 열심히 일하고 실력 갖추면 반드시 출세할 수 있습니다. 소위 ‘배경(빽)’같은 것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업무 능력 갖추고 시험성적 우수하고, 성실하게 노력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습니다. 외람되지만 저는 오직 열심히 노력한 것만으로 국세청 고위공무원을 역임했습니다. 후배 여러분들에게도 반드시 기회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披雲見月’은 구름을 헤치고 달을 본다는 뜻입니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달과 구름을 열고 보는 달은 분명 다릅니다. 문틈으로 보는 세상과 문을 활짝 열고 보는 세상이 다르듯 항상 정도를 걸으며 큰 걸음과 마음으로 살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습니다.”

- 세무법인을 직접 설립하셨는데. 혹시 퇴임 후 다른 진로는 생각하지 않으셨습니까.

“저는 처음부터 세무법인 설립 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로펌이나 회계법인·세무법인으로 가는 것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순수하게 제 계획이었습니다.
지금 세무사 7명으로 조촐하게 시작했지만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국세공무원 출신 세무사를 적극 영입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더 열심히 해야겠지요.”

- 세무법인을 직접 설립하시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무척 어려웠습니다. 우선 절차부터 새로 익혀 진행했는데 과정이 보통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처음하는 것이라 더 했겠지만요. 사무실을 새로 마련해 인테리어 공사부터 사무환경 마무리까지 하는데 고생을 좀 했습니다. 현직을 나와 모두 제 손으로 진행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익히는 계기도 됐습니다.”

- 이제 세무사로 본격 활동을 하시는데 ‘일감 확보’부터 신경 쓸 일이 많으시죠.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 같습니다. 요즘도 아침 9시 출근해서 오후 6시 퇴근하는 일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람도 부진런히 만나고,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은 자신있게 알리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인들로부터 많은 관심과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이 일 역시 열심히 노력하고 실력 쌓으면 잘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습니다.”

- 세무법인 회장 세무사로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가 있다면.

“법인 사무소 일도 열심히 하면서 저는 특별히 공익단체 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많은 사람을 위해 하는 일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보람이 있을 것 같습니다. 녹색관련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많이하는 ‘녹색재단’ 등 많은 공익단체 일에 관심을 갖고 그 분야에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려고 합니다.

우리 전통을 계승하는 공익단체 세무 일을 돕는 것도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분하게, 그러나 열심히 뛰겠습니다.”

<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은? >
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은 국세청 재직 당시 선이 굵은 일처리를 하면서도 섬세함을 놓치지 않는 ‘독특한 능력’을 인정받았다.
따라서 박 회장은 현직에서 많은 발자취를 남겼다. 항상 노력하는 자세를 견지해 각종 교육에서 최상위권 성적을 늘 유지했고, 조직을 위해 몸 사리지 않았던 대외업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세무관서장 재직시에는 직원 쪽에 시선을 뒀고, 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기위해 가슴을 털어 놓기도 했다. 특히 고위직으로 가면서부터는 맡은 보직과 업무에서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챙기는 독특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데 주력했다.
주변을 설득하는 탁월한 능력은 인정과 질시를 동시에 받기도 했지만 결과는 ‘긍정’으로 맺었다.
대전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하고 마지막 근무지가 국세공무원교육원이었고, 이 곳에서 후배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일이 많이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다.

[프로필] 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

▲53년생 ▲경북 경산 ▲영남공고, 동국대 ▲7급공채 ▲국세청 조사2과4계, 경인청 특조1과장, 서울청 조사관리2계장 ▲상주세무서장, 중부청 조사1국3과장, 중부청 조사1국1과장, 서울청 감사관, 구로세무서장, 국세청 세원정보과장, 대구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3국장 ▲대전지방국세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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