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6-19 15:35 (수)
[2015년 경제 전망]“경상수지 흑자 1천억弗 넘는다”
[2015년 경제 전망]“경상수지 흑자 1천억弗 넘는다”
  • 日刊 NTN
  • 승인 2015.01.01 08: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리·유가·환율 변동성 확대…한국경제 침체 고착화 우려
유가하락, 내수부진 등 국제금융시장 불안시 ‘버팀목’역할

올해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천억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가 반갑지만은 않다. 기업들이 수출을 잘해서가 아니라 저유가와 내수 부진으로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드는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다.

새해에 글로벌 경제 역시 올해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전망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여부와 유락하락 등에 따른 각 업종별 경쟁력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새해 우리 경제에 대해 미리 전망해본다.  /편집자 주

◇올해 경상수지 1천억달러 돌파?
국회 예산정책처는 ‘2015년 수정 경제전망'에서 원자재 가격 하락에 의한 수입 추세 둔화로 내년 한국의 경상수자가 1087억달러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정도의 흑자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인 지난해의 799억달러는 물론 올해 전망치인 840억달러를 넘어서는 규모다. 올해 1∼11월 누적 흑자는 819억달러다.

세계적으로 경상 흑자가 1억달러를 넘는 나라는 드물다. 지난해 기준으로 독일의 경상수지 흑자가 2549억달러로 가장 많고 중국(1828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1326억달러), 스위스(139억달러)가 뒤를 이었다. 우리나라는 네덜란드(871억달러)에 이어 경상 흑자 6위 국가였다.

예정처는 내수 부진으로 수입 증가율이 둔화하고 국제 유가가 떨어지는 것이 대규모 경상 흑자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예정처는 통관기준으로 내년 수출이 2.9%, 수입은 0.1%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승선 예정처 경제분석관은 “올 평균 유가를 배럴당 75달러로 전망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도 애초 예상했던 것보다 오르고 있어 경상 흑자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도 경제성장의 대외 악재 및 변수는?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대외악재는 단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을 꼽을 수 있다.

IMF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전망을 보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갑자기 인상될 경우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1년간 0.98%포인트가량 떨어질 수 있다. 이는 일본(0.86%포인트), 중국(0.79%포인트)보다 하락폭이 크다. 정부가 바라보는 내년 성장률(3.8%)가 최악의 경우 2%대 후반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는 소리다.

아울러 러시아 금융위기와 엔화약세로 인한 수출경쟁력 약화 역시 우리경제의 불안요소다. 미국이 양적완화 종료를 선언하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달러-원 환율도 내년 지속돼 국내 업체에 희비를 가져다 줄 전망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IT 수출기업은 유리한 국면을 맞이할 반면 철강, 곡물 수입업 등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은 업종과 외화부채가 많은 항공업은 힘든 한해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함에 따라 대중 수출 둔화세가 내년 더욱 빠르게 가속화 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는 2015년 중국의 성장률이 10%대에서 7%대로 떨어질 것이라 전망하고 서비스산업과 해외 진출 강화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고속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봉걸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중국 정부가 강력히 육성하려는 신흥 산업과 서비스 산업에서 생겨나는 기회를 최대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하락, 과연 득이냐? 실이냐?
글로벌 경기 침체로 60달러선으로 떨어진 유가는 내년에도 40달러까지 떨어져 저유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재정균형을 비롯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원가를 감안했을 경우 추가하락은 물리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저유가는 한국경제로 봤을 때는 수혜를 입는다는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다. 한국의 원유 수입 규모가 연간 9억 배럴에 달하기 때문에 저유가에 따른 상품수지 개선 효과가 250억 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사태를 보듯 과도한 유가하락은 러시아 루불화의 가치하락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 달러화에 대한 루블화 환율이 100루블대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물론, 150루블까지도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세계경제의 변동성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하나금융연구소는 대부분의 산업이 원료비와 운송비 절감에 따른 수혜를 보겠지만 정유, 건설, 조선, 신재생에너지 등 일부 업종은 수주 감소 등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 분석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도 “저유가가 경상 흑자 확대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투자·소비가 좋지 않아 수입이 감소하는 이유가 더 크다”고 말했다.


◇국내경기 장기침체 더 심화될 듯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경제는 최근 12분기 동안 실질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를 넘은 게 두 차례뿐이다. 절반가량은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기준금리도 사상 최저인 2%로 추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도 2012년 11월 이후 24개월째 1%대에 머물러 있다. 디플레이션을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올해 중순을 전후로 미국 기준금리 인상, 국내 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상승 등으로 국내 경제가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 내다봤지만 저성장, 저물가, 저투자, 저금리의 새로운 ‘4저 시대’가 고착화를 깨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관측이다.

경제활성화를 위해 국내에서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2월 24일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용방안’을 통해 ‘완화기조’의 통화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이달 본회의에서 위원들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석유수입 비용의 감소는 기존의 경상수지 흑자 폭을 더욱 확대시키고, 장기적으로 원화에 상당한 절상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너무 낙관해서도 안되지만 너무 비관해서도 안 된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둠만 보는 비관적 자세가 아닌, 터널 속의 어둠과 터널 끝의 밝은 빛을 모두 볼 수 있는 현실적 자세”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2014년 경제성장률 추정치가 3.4% 수준으로 4년 만에 세계 경제성장률(3.3%)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새해 이런 경제회복의 흐름이 계속될 수 있도록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큰 틀 안에서 노동·금융·교육 등 핵심분야 구조개혁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새해 경제 전망은?
새해 세계 경제에 대한 전문기관들의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다. 세계은행(IBRD)이 4%성장을 예측한데 이어 경제협력기구(OECD) 3.9%, 국제통화기금(IMF) 3.7% 등 국제 기관들은 대체로 내년 성장률을 양호하게 전망했다. 올해 예상치인 3.3%를 웃도는 수치다.

다만 국가별로 체감 경기는 명과 암이 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다수 경제 전문가들은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2015년 경제정책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구조개혁을 추진할 정책의 구체성은 다소 미흡하다고 밝혔다.

정부가 하향 조정한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 3.8%가 낙관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정부의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당국의 정책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경제활력제고 정책을 펼치면서 가계부채 등 위험요인 관리 대책을 내놓는 등 큰 방향은 제대로 잡았지만 금융시장 활성화 등 거시경제 회복이 먼저 전제돼야 하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협조없이는 정부의 내년 경제정책이 효과를 얻기 힘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경상수지 흑자가 많으면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졌을 때 버팀목이 될 수 있다”며 “올해 신흥국들이 외환위기에 빠진다 해도 한국으로 위험이 옮겨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소장은 “러시아 사태, 미국 금리인상, 신흥국 위험 등 내년 여건이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 부분에 힘써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결국 올해 경제정책 목표를 경기활성화 하나에 초점을 맞춰 성장률만 끌어올리는 데에만 올인하겠다는 것은 정치사회적 갈등을 부추길 수도 있다”며 좀 더 냉정한 정책방향 설정을 주문했다.

/김영호 기자

 


  • 서울특별시 마포구 잔다리로3안길 46, 2층(서교동,국세신문사)
  • 대표전화 : 02-323-4145~9
  • 팩스 : 02-323-745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예름
  • 법인명 : (주)국세신문사
  • 제호 : 日刊 NTN(일간NTN)
  • 등록번호 : 서울 아 01606
  • 등록일 : 2011-05-03
  • 발행일 : 2006-01-20
  • 발행인 : 이한구
  • 편집인 : 이한구
  • 日刊 NTN(일간NTN)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日刊 NTN(일간NTN) .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tn@intn.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