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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그룹-IBK, 마라톤협상…금호고속 통첩 '1주일 연기'
금호그룹-IBK, 마라톤협상…금호고속 통첩 '1주일 연기'
  • 日刊 NTN
  • 승인 2015.02.15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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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등 1주일 시간 벌고 본격 가격 논의

금호고속의 대주주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이하 IBK펀드)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금호고속 매각 최후통첩을 1주일 연기했다. 1주일의 시간을 번 금호그룹은 설연휴 전후로 IBK펀드와 최종 매각 제안 가격과 조건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BK펀드는 금호고속 우선매수청구권을 가진 금호그룹에 최종 매각 제안을 이달 16일에서 23일로 1주일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금호그룹은 2주 후인 다음 달 9일까지 IBK펀드가 제안한 금호고속 매각 조건을 수용할지를 확정해야 한다.

    양측이 맺은 계약에선 IBK펀드가 오는 16일 금호고속의 최종 매각 조건을 제시하면 금호그룹은 다음 달 2일까지 금호고속을 제시 가격에 되살지를 결정해 통보하게 돼 있다.

    그러나 갈등을 빚던 IBK펀드와 금호그룹이 진통 끝에 최근 극적으로 만나 금호고속 매각 조건을 놓고 '마라톤협상'에 나섰으나, 아직 타협점을 찾지 못해 우선 1주일의 시간을 벌기로 합의한 것이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IBK펀드와 금호그룹이 최근 지속적으로 만나 금호고속 매각 가격과 조건 등을 놓고 협상을 했으나 아직 절충점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양측은 이번 주에 설 연휴가 끼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시간을 1주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또 IBK펀드와 금호그룹은 이번 마라톤협상에서 금호고속 매각가격과 조건 등 다양한 사안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금호그룹 측은 IBK펀드 측에 매각 제안 공문에 '최종 제안 후에도 가격을 협상할 수 있다'는 조건을 넣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IBK펀드는 애초 맺은 계약에 따라 최종 매각 제안 후에는 가격 등을 협의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맺은 계약에 따르면 IBK펀드는 금호고속을 팔 때 제 3자가 제시한 최고 가격을 우선 매수청구권을 가진 금호그룹에 제시할 수 있다. 금호그룹이 우선 매수청구권 행사를 포기하면 IBK펀드는 공개 매각이나 수의계약 방식으로 금호고속 매각을 추진하면 된다.

    금호그룹은 2012년 8월 핵심 자산을 묶어 매각하는 패키지딜(Package Deal)로 모태기업인 금호고속을 IBK펀드 측에 넘기면서 2∼3년 안에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갖게 됐다.

    IBK펀드는 투자자들의 수익 보전을 위해 금호고속을 되팔아 5천억원대의 자금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호그룹 측은 2천억원대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고속은 저유가에 힘입어 지난해 400억원대의 사상 최대 이익을 올려 매력도는 높아졌다.

    다만, 양측의 논의 과정에서 배당 등의 다른 조건을 포함해 매각에 따른 자금 회수 방안을 유동적으로 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IBK펀드 입장에서도 무리하게 고가를 제시했다가 매각작업 자체가 실패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협상과정에서 금호고속의 매각 시기를 연기하는 방안도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금호그룹은 현재 1조원 안팎의 자금이 필요한 금호산업과 금호고속 재인수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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