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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데이·오이데이…농축산물 '데이 마케팅'
오리데이·오이데이…농축산물 '데이 마케팅'
  • 문제훈 기자
  • 승인 2015.05.01 0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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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 데이'(3월 3일), '오리데이·오이데이'(5월 2일)처럼 특정 날을 지정해 대대적인 농축수산물 소비 촉진 행사를 펼치는 '데이 마케팅'이 활발하다.

1일 농협중앙회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2일은 '오리데이'이자 '오이데이'다. 둘 다 숫자 5·2와 발음이 비슷한 데서 유래했다.

오리데이와 오이데이 모두 2003년 각 생산자 단체 주도로 소비 확대를 위해 시작했다. 데이 마케팅이 치열해지다 보니 같은 날 이름이 비슷한 2가지 '데이'가 겹쳤다.

올해는 오리데이와 오이데이를 맞아 오는 5일까지 농협 하나로 마트와 수도권 유통센터 등에서 오리고기와 오이를 20∼30% 할인 판매한다.

이처럼 매년 5월 2일을 전후로 펼치는 할인 행사 기간에 오리고기와 오이 매출이 각각 평소보다 20%가량 증가한다고 농협은 설명했다.

농협 관계자는 "오리는 축산이고 오이는 채소로 서로 품종이 달라 '데이'가 겹쳐도 특별히 문제될 건 없다"며 "같은 유통 매장에서 오리고기 행사와 오이 행사가 함께 열린다"고 말했다 현재 가장 인지도가 높고 판촉 행사 규모가 큰 농축수산물 데이 마케팅은 3월 3일 삼겹살 데이다. 날짜에 3(삼)이 두 번 겹쳐 삼겹살을 연상한다는 이유에서다.

삼겹살 데이의 기원은 2000년대 초 구제역 파동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가 위축돼 축산양돈농가 피해가 커지자 이를 회복하자는 취지에서 2003년 파주연천축협이 처음 제안했다.

이후 삼겹살 데이는 '국민 고기' 삼겹살 수요가 몰리는 시기이자 유통업계의 대표적인 축산물 할인 행사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각 대형마트는 매년 삼겹살 데이에 삼겹살을 가장 싸게 먹을 기회임을 강조하며 평소의 최대 반값 수준으로 삼겹살을 싸게 판다.

실제로 삼겹살 데이는 평소보다 삼겹살 매출이 10배 이상 급증할 정도로 매출 규모가 커 대형마트가 해마다 치열한 삼겹살 할인 전쟁을 벌인다. 삼겹살에 질세라 고기 종류별로 '데이' 하나씩은 꿰차고 있다.

11월 1일 '한우데이'는 '소 우(牛)'에 1(一)이 3개 들어간 점에 착안해 전국한우협회가 2008년 지정했다.

한우데이에도 삼겹살데이와 마찬가지로 유통업계의 한우 할인 경쟁이 치열하다.

9월 9일은 닭고기의 날인 '구구데이' 다. 닭을 불러모을 때 '구구'라고 하던 데서 따온 것으로 2003년부터 닭고기와 계란 소비를 촉진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참치·삼치데이(3월 7일)는 해양수산부와 원양어업협회가 2006년 참치 소비 촉진을 위해 지정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수산물 매장에서 참치·삼치 할인 판매, 시식, 참치 해체쇼 등을 한다.

과일은 주로 출하 시기에 맞춰 복숭아데이(7월 23일), 포도데이(8월 8일), 배데이(10월 22일), 사과데이(10월 24일) , 단감데이(11월 4일)등이 있다.

'빼빼로 데이'로 통하는 11월 11일은 숫자 1이 가래떡 모양을 닮은 데서 유래한 가래떡 데이이기도 하다.

그 밖에도 인삼데이(2월 3일), 유기농데이(6월 2일), 육우데이(6월 9일), 벌꿀데이(12월 12일) 등이 비교적 어느 정도 알려진 '데이'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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