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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홀로 역성장, 현대차 중국 이익 감소
삼성 스마트폰 홀로 역성장, 현대차 중국 이익 감소
  • 문제훈 기자
  • 승인 2015.05.03 0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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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현대차, 중국시장서 동반 '뒷걸음'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가 거대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기업 모두 선진 경쟁업체의 질주와 후발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으로 중국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약해지는 모습이다.

3일 홍콩 기반의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8천330만대로 지난해 1분기(8880만대)보다 6.2% 줄었다.

주요 경쟁업체들이 1분기에 두자릿수 성장을 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판매량만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최대 라이벌인 애플은 올해 1분기 6120만대의 판매고를 올려 1년 전(4370만대)보다 40.0% 늘렸다.

중국 업체들의 성장도 눈부셨다.

레노보-모토로라(2천220만대)의 판매량은 1년 새 14.1% 증가했다.

화웨이(1750만대)와 샤오미(1530만대)도 각각 27.7%, 39.1% 성장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닐 샤 연구원은 "지난해 삼성전자의 입지가 인도나 동남아시아 등에서는 좋아졌지만, 중국 등지에서는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급기야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기타 그룹'에 묶이는 굴욕을 맛봤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집계 결과 올 1분기 중국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은 샤오미(12.8%), 애플(12.3%), 화웨이(10.2%)가 1∼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가 '톱 3'에 오르지 못한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현재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시리즈로 반격을 준비 중이지만 애플이 건재한 가운데 중국업체들의 약진으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현대차의 연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베이징현대(BHMC)의 지분법손익은 963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9665억원)보다 34억원 줄어든 것으로 베이징현대의 지분법이익이 역성장한 것은 2007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이다.

베이징현대는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으로 현대차가 지분을 50% 갖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올해 1분기 중국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26만6천대로 작년 동기(27만4천대)보다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미국(7.5%)과 서유럽(12.8%), 인도(11.6%) 시장에서 대폭 성장한 것과 대비된다.

이는 중국 현지 업체들이 저가를 무기로 크게 성장하면서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을 갉아먹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중국시장에서 기아차의 1분기 판매량은 16만1천대로 1년 전(15만6천대)보다 늘었지만, 시장 점유율(3.8%→3.5%)은 오히려 떨어졌다.

시장점유율이 감소한 것은 중국 시장 수요는 12.4% 증가했으나, 기아차는 3% 성장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중국 현지업체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출시가 집중된 영향으로 스포티지(기아차 SUV)의 판매가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중국 현지업체의) 반값 SUV가 합자 브랜드의 승용차를 잡아먹고 있다"며 "로컬 SUV와 합자 브랜드 승용차의 가격이 같으니 (소비자가) 더 큰 SUV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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