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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서울 송파 어린이집 개원 두달째…운영 ‘이상無’
[탐방]서울 송파 어린이집 개원 두달째…운영 ‘이상無’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5.05.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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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남권 보육수요 충족 효과…직원 육아문제 ‘걱정 끝!’
지역납세자 자녀들도 함께 맡는 등 ‘지역상생 효과’도 도모

최근 몇 년간 저출산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이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보육시설의 양적, 질적 부족을 꼽고 있다. 특히 최근 어린이집에서 잇따라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일과 육아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는 젊은 부모들은 보육시설에 대한 불신까지 겹치면서 더욱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직장 내에 어린이집 개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젊은 부모들의 육아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움직이고 있고, 이를 사회에 전파하려고 애쓰고 있다.
국세청도 최근 서울 송파·잠실세무서에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을 개원하는 등 서울 지역에만 5개의 어린이집을 개설·운영하면서 유아를 가진 젊은 직원들의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월 가족의 달을 맞이해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서울 권역 내 5개 직장어린이집에 대해 간단히 소개하면서 국세청의 직원 보육문제 해결에 대한 노력을 들여다 보았다.  /편집자 주

 

어린이집 개설 두달째…운영에 ‘이상 無!’동남권 보육수요 해결위해 어린이집 개설
국세청은 지난 3월 2일 보육수요가 밀집한 서울 동남권 직원들의 육아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송파·잠실세무서의 바로 옆에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서울의 다른 권역에는 이미 직장어린이집이 개설돼 있어 젊은 직원들이 육아걱정 없이 일하게 된 반면 그동안 서울 동부 권역에는 뚜렷한 직장 내 보육시설이 없어 젊은 직원들이 보육문제로 큰 불편을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재 동남권에는 강동·송파·잠실세무서 등 3개 세무서가 위치해 있고, 특히 송파구 내 잠실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는 젊은 직원들이 적잖이 살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어린이집 개설이 필요하다는 국세청의 판단이 있었기에 어린이집 개원이 가능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앞으로도 젊은 직원들이 결혼하면서 계속 이어질 육아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어린이집 개설은 꼭 필요한 선택이라는 것이 국세청의 입장이다. 실제로 서울 동남권역에 근무하는 많은 직원들이 송파 어린이집 개원으로 인해 육아의 부담이 훨씬 줄어들었고, 더욱 업무에 집중해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게 됐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국세청은 어린이집을 개설하면서 이용할 수 있는 범위를 국세청 직원의 자녀들로만 국한시키지 않았다. 일단 직원의 자녀를 우선적으로 뽑지만 그 권역에 거주하는 지역 납세자의 자녀들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해 그 권역 내 보육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역상생 효과도 도모하고 있다. 현재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원생들 가운데 직원 자녀 외에도 지역 납세자 자녀들이 실제 다니고 있고, 송파 어린이집뿐만 아니라 국세청이 개설한 4개 권역의 다른 어린이집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상생 효과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은 270.6㎡의 적잖은 면적에 45명이 생활할 수 있도록 건축돼 원생들이 공간의 불편함 없이 지낼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는 교실과 유희실, 조리실을 갖췄고 건물 외부에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작은 놀이터가 있고, 어린이집 입구가 세무서 입구와 반대쪽이어서 원생들의 안전문제도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특히 어린이집 전체에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하루 종일 머무르면서 지낼 아이들을 배려했다. 또한 송파·잠실세무서의 바로 옆에 위치해 있고, 따로 독립한 강동세무서에서도 접근성이 편리하다는 점도 직원들이 아이를 맡기고 데려오기 쉽도록 배려한 부분으로 보인다.

어린이집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집은 원장 1명과 교사 6명, 조리사 1명 등 교직원들이 근무하면서 0세부터 3세까지의 유아 총 25명을 보살피고 있고, 6월 중에 추가로 등원할 유아가 있다. 어린이집 측은 현재는 대부분의 원생이 국세청 직원 자녀이지만, 결원된 반에는 송파구 지역 납세자녀도 함께 다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린이집 운영에 대해서는 서울지방국세청 운영지원과에서 행정적인 부분을 직접 관리하면서 교직원들이 아이들의 보육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특히 운영비용은 아이들이 맡긴 부모들이 특별활동비 등을 소액 부담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국세청 본청과 서울청의 지원금인 전입금과 영유아 보육료로 충당하고 있어 부모들의 부담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원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국세청 본청과 서울청에서 충분한 전입금을 지원해 주고 있어 비용 걱정 없이 아이들을 보육할 수 있다”면서 “또한 4월 중순에 원아들을 맡긴 부모님들과 면담을 진행했는데, 원아들의 적응 상황과 어린이집 운영과 관련해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고, 만족스럽다는 말씀을 했다”고 말했다. 또한 바로 인접해 있는 송파·잠실세무서 서장과 관계자들도 직원들이 만족하고 있다고 전했다. 세무서의 한 관계자는 “현재 아이를 맡긴 젊은 직원들이 어린이집이 가까이 있기 때문에 마음 놓고 일을 할 수 있다고 만족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육아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번 어린이집 개설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타 어린이집 차별화된 교육시설 만들 것
이제 개원한 지 두 달여 밖에 되지 않은 신생 어린이집이지만 앞으로의 포부는 대단하다. 국세청에서 운영하는 직장 어린이집이지만 일반 어린이집보다 더 나은 보육시설로 성장시키겠다는 것이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의 계획이다. 어린이집은 우선 올해에는 국세청 직원들이 유아들의 걱정 없이 안정되게 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의 보육에 최선을 다하는 기본에 충실한 목표를 설정했다.

원장님은 “개원한지 얼마되지 않아 부족한 부분들도 있겠지만 올해에는 안전과 위생, 청결과 함께 전문적인 교사 양성, 가정과의 원활한 의사소통·관계 맺기에 초점을 두려한다”면서 “이로 인해 부모들이 믿고 맡기는 어린이집, 영유아의 발달에 맞는 교육, 즐거운 어린이집 만들기, 교사가 행복해서 그 기운이 넘치는 어린이집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국가고시 운영과정인 ‘표준보육과정’, ‘누리과정’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타 어린이집과 차별화된 창의적인 특성화 교육을 병행해 실시하고자 한다”면서 “국세청 송파세무서 어린이집을 위탁 운영하는 킨터슐레보육경영연구소의 교육철학 하에서 영유아의 창의성 기르기와 좋은 인성 기르기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임환수 국세청장은 “송파 우리누리 어린이집이 맞벌이 직원들의 양육 고충을 덜어주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돕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환수 청장은 직장어린이집을 관리하고 있는 각 지방청에 원아의 안전과 질 높은 보육환경 마련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도록 지시했다.
 

현재 서울지역 우리누리 어린이집 현황
국세청은 지난 2006년 강남합동청사(삼성·서초·역삼세무서)에 우리누리 어린이집 개원을 시작으로 2007년 10월에 강서세무서, 2008년 6월에 동대문세무서, 2008년 10월에 남대문세무서, 올해 3월에 송파세무서에 우리누리 어린이집을 개원해 서울의 동·서·남·북·중앙 5개 권역에 직장어린이집을 개설을 완료했다.

각 권역의 직장어린이집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권역에 거주하는 국세청 직원들이 자녀들을 안심하고 맡기면서 육아문제 때문에 고민하는 일이 적어져 일의 능률을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집이 위치한 지역 납세자들의 자녀들도 함께 다니면서 의도한대로 지역상생 효과도 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세청 관계자는 “앞으로 추가적인 어린이집 개설 계획은 없으며 상황에 따라 다섯 개의 어린이집을 확장·보강해 직원들의 보육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승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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