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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광 시장 올해 20% 이상 성장…"봄날이 왔다"
태양광 시장 올해 20% 이상 성장…"봄날이 왔다"
  • 日刊 NTN
  • 승인 2015.05.0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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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GW·380억달러 규모 형성…한화·삼성SDI 등 관련기업 '분주'
. 한화큐셀이 지난해 미국 인디애나폴리스 메이우드에 지은 태양광발전소.

최근 수 년간 침체를 겪었던 태양광 모듈 시장이 수요 개선에다가 가동률 상승 등의 요인이 겹치면서 올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태양광 모듈 세계 1위로 부상한 한화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와 태양전지용 전극 소재 등을 만드는 삼성SDI 등 관련 국내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8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올해 태양광 모듈(PV Modules) 시장 출하 규모는 61기가와트(GW)로 전년(48GW) 대비 27% 성장할 것으로 나타났다.

1GW는 일반적인 원자력 발전소 1기의 발전용량으로 150만명 가량의 인구가 사용할 수 있을 정도의 전력을 생산한다.

전 세계 태양광 모듈 매출액 규모는 지난해 310억달러에서 올해 380억달러로 20% 증가하고 수익은 23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무려 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수익 예상 규모는 2011년 이후 최대다.

태양광 시장은 2004년 이후 독일을 중심으로 한 유럽에서 성장을 주도해 왔다. 유럽 국가들은 각종 보조금과 세제 혜택 등을 내걸며 태양광 시장을 이끌어 왔고 특히 국제유가가 급등했던 2009∼2011년 급속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재정위기를 겪으면서 유럽 각국이 관련 지원 규모를 줄인데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가격 경쟁력을 잃으면서 시장은 침체의 길로 접어들었다.

유럽과 중국의 수백개 태양광 업체들이 쓰러지면서 시장은 크게 위축됐다.

IHS는 "공급 증가와 가격 붕괴가 겹치면서 최근 2년 간 태양광 시장이 매우 어려웠지만 올해는 좀 더 안정되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해가 될 것"이라며 "2009∼2011년의 좋았던 시절까지는 아니지만 태양광 산업이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긍정적 시장 환경은 수요의 회복과 함께 모듈 평균판매단가(ASP)의 하락, 비용 구조의 개선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데 따른 것이다.

전년 대비 올해 중국에서만 4GW 이상의 수요 증가가 예측되고 미국과 영국, 인도, 태국, 칠레 등에서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관련 기업들 역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태양광 기업으로 성장한 한화는 지난달 한화큐셀이 미국 전력기업인 넥스트에라 에너지와 업계 최대 규모인 1.5GW의 모듈 공급 계약을 체결, 수 년간의 투자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

특히 한화큐셀은 2017년 이후 넥스트에라가 짓는 태양광 발전소에도 모듈을 공급할 가능성이 높아 향후 안정적인 제품 공급 루트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화는 2010년 8월 중국의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하면서 태양광 사업에 진출한 뒤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2012년 독일 큐셀 인수 이후 지난해 한화솔라원과 합병하면서 셀 기준 세계 1위로 도약했고 흑자전환에 이어 대규모 공급 계약까지 따냈다.

태양광 부품 시장에서는 삼성SDI의 약진이 눈에 띈다.

삼성SDI는 지난달 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태양광 박람회(SNEC PV Power Expo) 2015'에 참가해 태양전지 관련 기술과 제품을 선보였다.

삼성SDI는 태양전지에서 태양광 패널의 전기를 모아 이동시키는 핵심 전극 소재인 PV 페이스트(Paste) 시장에서 글로벌 톱 3위에 들 정도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낮이나 날씨가 좋을 때 전력을 저장했다가 야간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에너지저장장치(ESS·Energy Storage System) 분야에서도 앞서 나가면서 유럽과 일본, 북미 가정용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삼성SDI 관계자는 "최근 태양광 시장에서 중국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삼성SDI 역시 태양전지용 핵심 전극소재인 PV 페이스트의 주요 고객을 중국과 대만에 두고 있다"면서 "가정용 ESS와 같은 에너지 시스템 사업으로 지속 성장하고 있는 태양광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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