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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유리․락앤락 “환경호르몬 논쟁” 법적 공방
삼광유리․락앤락 “환경호르몬 논쟁” 법적 공방
  • kukse
  • 승인 2012.10.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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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유리, 허위•과장 광고로 락앤락 공정위 제소

락앤락, 공정위 공식 통보 후 공식 대응 나설 방침
유리 밀폐용기 전문기업 ‘삼광유리’와 플라스틱 밀폐용기 전문기업인 ‘락앤락’이 법적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두 업체가 2006년 이후 벌여온 법정공방만 벌써 40여 차례.

삼광유리㈜(대표 황도환)는 락앤락(대표 윤조현)을 허위•과장 광고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 이에 락앤락은 삼광유리의 주장이 신뢰성이 없다며 공정위 공식 통보 결과를 확인후 공식 대응에 나서겠다고 각각 밝혔다.

삼광유리에 따르면 락앤락은 ‘트라이탄’이라는 소재를 사용한 플라스틱 밀폐용기 ‘락앤락 비스프리’를 제조•판매 하면서 비스페놀A(이하 BPA) 이외의 다른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가능성이 있음에도 불구, 마치 모든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제품인 것처럼 “100% 환경호르몬 프리”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심” “락앤락의 모든 제품은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안전한 제품” 등과 같이 표시 광고해왔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삼광유리가 지난 해 말, 미국에 있는 제3의 시험기관인 써티캠(CertiChem)에서 유방암세포증식시험법(MCF-7)을 통해 ‘락앤락 비스프리’ 제품에 대해 환경호르몬 검출시험을 실시한 결과, 자외선 노출시 환경호르몬 화학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돼 이 시험결과에 따르면 락앤락의 광고는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삼광유리는 ‘락앤락 비스프리’의 원료 공급처인 이스트만(Eastman)사가 트라이탄 소재는 전자레인지 사용여부에 대하여 어떠한 판단도 내린바 없다고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음에도,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것처럼 소비자를 오인시키는 표시•광고했다고 설명했다.

2009년 출시된 ‘락앤락 비스프리’는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고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하며 유리보다 가볍고 잘 깨지지 않는 신소재라는 광고 컨셉트로 기존 플라스틱 용기 대비 약 50% 이상의 높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에 대해 락앤락은 서티캠의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위 업체인 락앤락의 제품에 흠집을 내기 위한 공세라는 것이 그 이유. 써티캠이 자신들의 수익사업을 위해 보고서를 발행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락앤락 관계자는 "써티캠이 인증해준 플라스티퓨어는 환경호르몬과 관련된 기술 컨설팅, 인증서 발행 사업을 하는 회사로 써티캠 CEO가 다량의 플라스티퓨어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사업장 위치도 같다"며 "써티캠과 플라스티퓨어의 수익사업 관계를 비춰봤을 때 연구보고서는 수익사업을 위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삼광유리㈜ 법무팀 권재용 팀장은 “락앤락 측은 단순히 BPA를 함유하지 않았을 뿐임에도 비스프리 제품이 유리용기처럼 환경호르몬이 전혀 검출되지 않는 제품이라고 광고, 소비자를 오도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에게 BPA-free 플라스틱 용기라 할지라도 100%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은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제소키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비스프리 제품은 전자레인지용 용기 국내 KS 규격에 의거한 내열성 시험에서 110℃이상으로 전자레인지에서 사용하기에 충분하다"며 "아직 공정위에서 공식적으로 통보 받은 내용이 없는 상황이라 추후 대응할 예정"이라고 반발했다. 한편 동업계는 양사의 법정공방 추이를 예의 주시하면서 그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승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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