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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감사인 연대책임제는 한국 뿐 폐기에 올인”
[특별인터뷰]“감사인 연대책임제는 한국 뿐 폐기에 올인”
  • 日刊 NTN
  • 승인 2012.12.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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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동반성장’의 키워드 강성원 공인회계사 회장

세계 어느나라도 없는 ‘족쇄’ 비례책임제 도입 추진
취임5개월 짧은 기간 새 영역서 블루오션 창출
형평·공평성 논리로 재능기부등 사회공헌 앞장

 
“재임기간 동안 부실감사 연대 책임제를 ‘비례책임제’로 바꾸고, 진정한 상생과 동반성장, 재능기부 등 사회공헌사업에 올인 할 것입니다.”
대형회계법인과 중소회계법인이 상생하며 동반성장 할 수 있는 일에 전념하고 있는 강성원 한국공인회계사회장이 벌써 취임6개월을 맞았다.
한국공인회계사 창립58주년을 맞아 스펙트럼하게 동분서주하는 강 회장을 만나 ‘공인회계사 미래 100년’에 대비한 희망찬 대담을 나눠봤다. 지난 5개월 동안 ‘상생발전위원회’와 ‘대외전략위원회’ 등 7개 전문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짧은 기간에 많은 일을 했다. 그는 대화도중 유독 동반성장과 형평성, 공평성 논리를 강조한다. 공인회계사회에 새로운 블루오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음이 실감난다. /편집자 주

Q 벌써 취임 6개월을 맞습니다. 7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키는 등 그간의 성과를 간략히 소개해 주시죠.
“현재 우리 회(會)는 등록회원 16,000명, 수습회계사 2,000명 등 1만8000 공인회계사 회원을 가진 우리나라 대표적인 전문가 단체입니다. 지난 58년간의 양적 성장에 못지않게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잘 아시겠지만 회계업계도 소득수준, 직무환경, 사회적 위상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개선해야 할 사안들이 많습니다”
강 회장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상생과 화합을 통한 동반성장’을 회무운영의 기본철학으로 설정했다. 취임 초기에는 한국공인회계사가 먼저 투명성과 공정성을 갖추도록 조직개편 및 제도개선을 완료했고, 상생발전의 전략적 틀을 마련하기 위해서 7개 특별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강 회장이 강조하는 상생발전과 동반성장은 대형 회계법인과 중소형 회계법인 사이에 공정경쟁을 통해 상생하겠다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최우선적인 회무추진방향이라고 설명한다. 취임 이후 여러 회계법인 대표들을 만나 ‘직무품질 향상’에 전략을 다하는 것이 우리 업계가 상생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대형과 중소형 회계법인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중소 회계법인 및 감사반에 대한 지원책이 이뤄져야 하죠. 컨설팅 등 수익성 높은 일거리와 스몰마켓 중점개발, 중소 감사인용 감사방법론·전자조서 프로그램 개발, 상장법인 감사인 등록제 및 경영합리화에 대비한 중소형 법인용 ERP솔루션 보급 등 중소형 회계법인의 체질강화를 위해 회 차원의 지원방안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Q 공인회계사 2만명 시대, 상생과 동반성장의 키워드는?
“상생발전은 대형회계법인, 중소형, 감사반 등과 격의 없이 업계 공동의 쟁점에 대해서 협의하고 소통해야만 이룰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 회와 관련된 유관기관 등과도 다양하게 접촉하고, 정책협력 체제를 공고하게 구축해 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는 이미 7개의 중요한 전략과제를 선정했고, 업계전체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각각의 위원회도 발족시켰다. 대형 회계법인은 이미 충분한 자생력과 능력을 갖춘 조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형편이 더 어려운 중소형 회계법인의 고충을 완화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인다.

Q Big 4 대형회계법인과 중소형 회계법인 간의 양극화가 회계업계의 문제점이라고 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5,000개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습니다. 회계감사 시장의 확대가 가능한지요?
“최근 공공부문의 회계 투명성 제고에 관해 국가적인 관심과 정책이 수립되고 있습니다. 발생주의·복식부기 회계제도의 국가회계제도 도입뿐만 아니라, 사회 곳곳으로 투명성이 확산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발맞추어 공인회계사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찾는다면 점진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회계가 투명해지고, 경영이 투명해지면, 사회 전체가 밝아지고 건강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점을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 정부, 기업, 회계업계가 공감대를 이루게 되면 일자리창출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한다.

 
Q 회계감사 보수 덤핑문제는 영구적 숙제인데?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감사보수가 적정 감사보수의 50% 수준 밖에 안 됩니다. 또한 보수문제는 결국 감사인을 선정하는 데, 감사품질 보다는 감사보수를 먼저 고려하는 분위기가 개선되어야 합니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은 강 회장은 “감사보수가 적정수준보다 낮아지면, 감사 인력과 시간투입이 적어질 수밖에 없으므로 ‘감사품질’이 낮아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최근 금융감독 당국도 감사인의 저가수임에 의한 감사품질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감사보수의 하향이 감사투입시간의 축소를 발생시키고, 이것이 가져오는 감사품질 저하의 부작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Q 감사인의 재무제표 작성 의존관행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셨는데, 개선이 되었는지요?
“올해 외부감사인들이 국제회계기준이 도입 적용된 기업의 재무제표를 처음으로 감사하였습니다. 또한 감사 대상 기업에서 외부감사인에게 재무제표 작성을 대행·지원을 요청하는 행위가 관행으로 있었던 것도 현실입니다. 금융감독 당국도 이것이 감사시간 투입부족으로 부실감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이는 공인회계사들이 지켜야할 외부감사인의 독립성이 약화되고, 재무제표의 신뢰성과 감사보고서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러한 관행이 근절되기 위해 회 차원의 공문 발송 및 향후 품질관리감리시 재무제표 작성·지원 여부를 철저히 모니터링할 것을 회원들에게 안내하였습니다. 다행이 이번 외감법 개정안에도 이를 명문화한 개정안이 마련되었습니다.“

Q 관세청의 FTA원산지 관리 및 확인업무수행 고시에 공인회계사가 포함되었는데 강 회장 발품이 약효가 있었다는 후문입니다.
“공인회계사가 FTA 원산지관리전담자로 지정된 것은 오래 전부터 공인회계사가 반덤핑, 반우회덤핑 업무를 수행해 온 원가회계 전문가이기 때문입니다. 국제조세 및 수출기업의 원가분석을 위해서 회계전문가인 공인회계사의 참여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필요성을 관세청과 관계기관에서 이해해 주었기 때문에 공인회계사가 FTA 전문가로 인정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공인회계사회는 올 1월, 세무사법 제정 이래 60년간 유지되어 온 공인회계사에 대한 세무사 자격부여가 폐지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물론 공인회계사는 공인회계사법에 따른 무제한 세무대리권을 갖고 있으므로 앞으로 세무대리 업무를 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자존심과 관계되는 사건으로 치부되고 있다.
따라서 강 회장은 “이러한 세무대리관련 법률의 불합리성을 개선하기 위하여 관련 법률의 정비를 추진하고, 공인회계사가 명실상부한 조세전문가로서 사회적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Q 한국공인회계사회 국제부회장을 지낸 주인기 공인회계사가 전세계 공인회계사를 대표하는 국제회계사연맹(IFAC)의 이사에 선임되었는데, 회장님의 역할이 많았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남아프리카에서 진행된 국제회계사연맹 평위원회 직접 가서 주인기 공인회계사의 이사 선임을 적극 지원했습니다. 주인기 회원의 IFAC 이사 선임은 그간 한국공인회계사회가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회계신인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온 결과 중 하나입니다. 올초에 국제회계기준위원회에도 서정우 위원이 선임되었습니다. 이는 국제사회가 한국에 특히 저희 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반증입니다.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 한국으로서는 보다 주도적으로 향후 국제기구 활동을 펼쳐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회계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대담=정영철 편집장 /정리=한혜영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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