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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합병 주총 지분확보, 오늘이 마지막 기회
삼성물산 합병 주총 지분확보, 오늘이 마지막 기회
  • 일간NTN
  • 승인 2015.06.0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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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주주명부 폐쇄따라 의결권 행사 주식 오늘 결정…삼성 자사주 매각여부 촉각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앞두고 9일 지분 확보전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내달 17일 열린 예정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이 결정되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려면 이날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과 삼성물산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한 치열한 물밑전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물산은 다음달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확정을 위해 11일 주주명부를 폐쇄한다.

보통 주식을 매수하고 이틀 뒤 주식이 계좌에 입고되는 것을 고려하면, 9일 증시 폐장 전까지 삼성물산 주식을 매수해야 의결권 행사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물산 지분을 7% 확보하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반대하고 나서 합병 과정에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9일 치열한 표 확보 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임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통과시키려면 출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주주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가 필요하다. 반면에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표 대결로 합병을 무산시키려면 33.3% 이상의 우호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이에 주주 참석률이 약 7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증권가에서는 합병안 통과를 위해서는 삼성물산 발행 주식 수의 50% 정도는 확보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삼성과 엘리엇 양 측이 확보한 지분으로는 합병안을 통과시키거나 부결시키기에는 절대적으로 지분비율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현재 엘리엇이 행사할 수 있는 의결권은 지난 4일 공시한 7.12%로 확정됐다. 경영참가 목적 지분취득 후 5일 이내 추가로 취득한 지분은 의결권이 제한되는 '냉각기간' 제도 때문이다.

삼성그룹 측의 보유 지분은 삼성SDI 7.31%, 삼성화재 4.79%, 이건희 회장 1.41% 등 13% 수준이다.

이에 따라 양측간의 치밀한 수싸움이 전개되고 있다. 먼저 압박에 나선 엘리엇측은 삼성물산에 주주총회 결의로도 중간배당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고쳐 달라고 요구한 데 이어, 국민연금 등 삼성물산의 주요 주주에 합병 반대를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며 세력 결집에 나섰다.

증권가에선 외국인 투자가의 상당수가 주총에서 엘리엇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한다. 엘리엇 진영이 주총 표 대결에서 질 경우 ‘합병 비율이 불합리하다’며 한국이나 영국 법원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방어에 나선 삼성은 그룹 내 재무통이 총동원돼 글로벌 외국인 기관투자자를 접촉하거나 국내 기관투자가 설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재계 일각에서는 삼성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경우 삼성물산이 보유한 자사주 5.76%를 우호세력이나 계열사에 매각해 의결권을 행사하도록 하는 방안도 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사주는 의결권 행사가 불가능하지만 외부에 매각하면 의결권이 되살아나기 때문이다. 과거 엔씨소프트가 넥슨과 경영권 분쟁을 벌일 때 이 같은 방법을 사용한 바 있다.

하지만 삼성그룹 측은 자사주 매각설에 따른 여론의 곱지않은 시선이 부담스러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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