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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주택거래 9년 만에 최대 호황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 9년 만에 최대 호황
  • 일간NTN
  • 승인 2015.06.2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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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량 2006년 이후 최대…저금리에 전세난은 여전
분양물량 급증에도 청약경쟁 후끈…수익형 부동산도 인기

올해 상반기 주택거래 시장은 9년 만에 최대 호황을 맞았다.

계속되는 전세난과 사상 최저금리, 정부의 규제완화와 전세의 매매 수요 전환이 활발히 이뤄지며 주택 거래량은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고 매매가격도 일부 상승세를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신규 아파트 청약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면서 주택시장을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저금리 여파로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몸값도 고공행진하며 부동산 투자 열기에 불을 지폈다.

◇ 상반기 주택거래 2006년 만에 최고…매매가 상대적 안정세, 전세난은 지속
올해 상반기 주택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연초부터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 재건축 등 규제완화 정책과 기준금리 1%대의 초저금리 효과 등으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주택 구매 행렬에 동참했다.

특히 전세의 월세 전환과 강남권 재건축 이주로 촉발된 전세난이 수도권까지 확산하면서 전세 수요자들이 대거 매매로 전환해 5∼6월 비수기까지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5월 누적 주택거래량은 총 50만413건으로 2006년 실거래가 조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연간 거래량이 100만 건을 넘어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25.2% 많은 것이다.

5월까지 아파트 거래량 역시 35만2483가구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이처럼 거래량이 늘면서 집값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국민은행 조사 결과 5월말 현재 전국의 주택(아파트·단독·연립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1.65% 상승했다.

작년 같은 기간 0.83% 오른 것에 비하면 상승폭이 확대된 것이지만 최근 거래량 증가를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다.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방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19일 현재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작년 말 대비 2.47% 상승했다.

대구광역시가 작년 말 대비 6.95% 올라 전국 주요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올랐고, 광주광역시가 4.50%, 울산이 3.18%로 뒤를 이었다. 대전은 세종시 입주 여파 등으로 유일하게 0.25% 하락했다.

이에 비해 서울은 2.33%, 경기도 2.36%, 인천 2.41% 오르는 등 수도권 아파트의 상승률은 전국 평균에 못미쳤다.

그러나 서울의 재건축 단지는 초강세를 보였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로 사업 추진이 빨라지면서 투자수요가 유입된 까닭이다.

올해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4.39% 상승해 지난해 상반기(3.01%) 상승률을 웃돌았다.

특히 강동구는 고덕 주공·둔촌 주공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강남(4.63%)·서초구(4.36%)의 재건축보다 높은 5.59%가 상승했다.

전세수요의 매매 전환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중소형 아파트가 특히 인기를 끌었다.

전국의 전용면적 60㎡ 이하 아파트는 올해 상반기 3.04% 상승해 85㎡ 초과 중대형 단지(1.41%)보다 상승률이 월등히 높았다. 서울 아파트 역시 60㎡ 이하가 3.41% 오르며 60∼85㎡(2.0%)나 85㎡ 초과(1.33%)를 압도했다.

아파트 전세난도 계속됐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5.11% 오른 가운데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은 저금리와 재건축 이주 등의 영향으로 전세물건이 품귀 현상을 빚으며 작년 말 대비 6.94% 올랐다.

서울에서 촉발된 전세난은 수도권으로 확대되면서 인천광역시가 작년 말 대비 7.70%로 가장 많이 상승했고 경기도도 5.20% 올랐다.

지방에서는 역시 대구(6.17%)와 광주광역시(3.91%), 경북(3.11%), 부산(3.01%) 등이 강세를 보였다.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전국 아파트의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도 70%를 돌파했다.

◇ 청약시장 후끈·토지도 '완판' 행렬
올해 상반기는 일반 거래시장 못지 않게 청약시장도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6월 현재 아파트 분양물량은 18만5506가구로, 2000년 이후 상반기 물량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자 건설사들이 앞다퉈 분양물량을 쏟아낸 때문이다.

공급물량이 늘었지만 청약경쟁은 치열했다.

전세난이 지속되면서 새 아파트 수요가 늘어난데다 청약 1순위 자격을 완화하는 등 청약제도도 개편되면서 청약자수가 대거 증가했다.

상반기 전국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8.73대 1로 작년 상반기(4.48대 1)의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화성 동탄2·위례 등 신도시 등 공공택지와 서울 재건축·재개발 등 인기 아파트는 경쟁률이 수십대 1을 넘었고, 대구(평균 77.39대 1)·광주(58.23대 1)·부산(45.41대1) 등 지방 새 아파트는 평균 경쟁률이 100대 1이 넘는 단지가 속출하면서 과열 현상을 빚었다.

지난 4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수영구 광안동 '부산 광안더샵'은 91가구를 일반분양 하는데 총 3만4496명이 신청해 평균 37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반도건설이 5월에 분양한 대구 동구 신천동 '동대구 반도 유보라' 아파트에는 무려 10만620명이 청약해 평균 274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저금리 여파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양하는 단독주택용지나 상가·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도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 중순 LH가 경기 의정부 민락2지구에 내놓은 단독주택용지 11개 필지에는 총 3379명이 신청해 평균 3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지난달 분양한 영종하늘도시 점포 겸용 단독주택지 245필지에는 1만2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몰려 98%가 팔려나갔다.

LH의 단지내 상가에도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올해 5월까지 공급된 LH 단지 내 상가의 평균 낙찰가율이 212%로 치솟았다. 입찰 최저가의 2배는 줘야 낙찰이 가능했던 것이다.

지난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힐스테이트 광교 오피스텔 172실에는 무려 7만2639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부동산114 함영진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상반기는 정부의 적극적인 규제완화와 저금리, 전세난 등의 여파로 주택 매매·청약 시장이 쌍끌이 호조를 보였다"며 "하반기에도 이런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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