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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프리즘] 7월말 투하된 ‘개업인사장’
인정과 현실과의 괴리 속에 난감
[국세프리즘] 7월말 투하된 ‘개업인사장’
인정과 현실과의 괴리 속에 난감
  • intn
  • 승인 2015.07.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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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찌는 듯한 무더위 속에 세정가는 지난 6월말 명예퇴직한 국세공무원들의 잇따르는 세무사 개업소식에 더욱 진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상황.

특히 부가세 제1기 확정신고 마감으로 바쁜 이달 셋째주와 넷째주에 십여명이 넘는 퇴임 세무서장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서신을 보내 자신의 개업식에 꼭 참석해 줄 것을 부탁하는 바람에 곳곳에서 난감한 표정들.

현직에 남아있는 직원들 입장에선 개업식에 참석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금전적으로 적잖은 부담이지만, 조직내 관행상 한때 자신과 동고동락했던 선·후배 또는 직전 상관이 세무사로서 제2의 인생을 출발하는 마당에 모른 척 할 수도 없는 지경이어서 울며겨자먹기로 부족한 시간과 주머니를 쪼개고 또 쪼개고 있는 실정.

특히 15년 이상된 고참급 직원들의 경우 가뜩이나 자녀들의 학비부담으로 허리가 휠 지경인 상황에서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각종 경·조사에 이어 직장선배의 개업인사장 폭탄(?)까지 한꺼번에 몰리다보니 그야말로 금전적 압박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라고.

일선 세무서 직원은 “직접적으로 안면이 없거나 친분이 그다지 없는 이들로부터 개업인사장이  무차별적으로 날아들 때는 다소 당혹감과 함께 씁쓰레한 느낌 마저 든다”면서 “이제는 후배들에게 축의금를 강요하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이런 부담스런 개업식 문화는 사라졌으면 한다”고 하소연.

이에 대해 세정가에선 “상당수 퇴직자들의 경우 경기침체 등에 따른 척박한 환경 탓에 사전에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지 못한 채 떠밀려 개업을 하다보니 상당기간 적자운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과당경쟁으로 수익을 내기 힘든 시장구조로 인해 개업식 때 받은 축의금으로 약 1년 동안 사무실 인건비와 임대료 등을 충당한다는게 결코 빈말이 아닌 상황”이라며 씁쓸한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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