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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여전히 높다”
공정위 “대기업 ‘내부거래’ 비중 여전히 높다”
  • 이승구 기자
  • 승인 2015.08.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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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내부거래현황 조사결과 발표
SK, 포스코, 현대車, 한솔, 태영 순으로 높게 나타나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총수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고, 비상장사의 경우 상장사보다 3배나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2015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회사간 상품·용역거래 현황(내부거래 현황) 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공정위는 올해 4월 지정된 48개 민간 대기업집단 계열사 1347개를 대상으로 지난해 계열사 간 거래 현황을 분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12.44%로 2013년에 비해 0.02%p 감소했고, 내부거래 금액은 181조1000억원으로 4000억원 감소했다.

전체 대기업 계열사 5곳 중 2곳(37.3%)은 내부거래 비중이 30% 이상이었는데, 이는 전체 매출액이 100만원이라면 30만원 이상이 내부거래에서 나온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부거래 자체를 위법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의 사적 이익을 늘리는 등 부당 거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정부는 매년 대기업의 내부거래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올해 분석 결과 총수 있는 대기업의 비상장 계열사에서 내부거래가 가장 잦은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런 기업의 평균 내부거래 비중은 24.5%였다. 
    
대기업 상장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은 7.9%(81조7000억원)인 반면에 비상장사는 23.3%(99조3000억원)에 달해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총수가 있는 대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12.7%로, 총수 없는 곳(10.6%)보다 높았다.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계열사일수록 내부거래 비중이 많았다.

특히 총수 2세 지분율이 100%인 계열사는 매출의 절반 이상인 51.8%를 내부거래로 얻고 있었다.

총수 2세 지분율이 20% 이상인 회사는 11.2%, 30% 이상은 19.5%, 50% 이상은 42.7%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아졌다.

그러나 최근 3년 동안 총수 2세 지분율이 높은 회사(지분율 20% 이상)의 내부거래 비중은 2012년 22.3%, 2013년 17.5%를 기록하는 등 낮아지는 추세다.

대기업 집단별로는 SK(28.0%), 포스코(19.4%), 현대자동차(18.8%), 한솔(16.4%), 태영그룹(16.2%) 순서로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금액으로는 SK(47조4000억원), 현대자동차(31조1000억원), 삼성(25조3000억원), LG(16조4000억원), 포스코그룹(13조7000억원)이 많았다.

일감 몰아주기 관행이 문제가 됐던 시스템통합(SI), 물류, 광고대행 업종의 내부거래 비중은 작년보다 감소했다.

SI 업종 내부거래 비중은 2013년 60.0%에서 지난해 59.9%가 됐고 창고 및 운송관련 서비스업은 36.7%에서 33.5%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광고대행업이 포함된 전문서비스업 내부거래 비중은 44.1%에서 31.0%로 크게 낮아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앞으로 대기업집단의 부당 내부거래, 사익편취 등에 대해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익편취 규제대상 회사의 내부거래 공시의무 이행여부를 철저히 점검해 일감몰아주기 관행의 자발적 개선도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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