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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분기 성장률 2%선 붕괴하나…수출감소가 결정적 영향
한국 분기 성장률 2%선 붕괴하나…수출감소가 결정적 영향
  • 日刊 NTN
  • 승인 2015.09.0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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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성장세 둔화가 한국 경제에 주는 충격이 본격화하면서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2008∼2009년 금융위기 이래 가장 저조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이 올해 들어 꾸준히 감소하다 급기야 8월에는 6년만에 최대폭으로 축소됐다. ◇성장률 전망 계속 하향

6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은행(IB)들의 3분기 한국 성장률 전망치는 작년 9월에 4% 정도였으나 지난 8월 20일에는2.4%로 무려 1.6% 포인트 추락했다.

게다가 ANZ 은행의 레이먼드 에이웅 애널리스트는 이달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진다면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2% 아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IHS 이코노믹스는 2.0%, 국제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2.1% 전망을 내놓는 등 2% 붕괴설에 현실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연간 성장률도 IHS 이코노믹스와 독일 데카방크가 각각 2.2%와 2.3%를 제시했다. 역시 2%대 안착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뜻이다.

수출의 급격한 위축과 최근 금융시장 대혼란, 그에 따른 신흥국 위기설 등을 감안하면 한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는 더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모건스탠리는 지난 1일에 나온 8월 수출 실적 등을 토대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2% 포인트 낮춘 2.3%로 제시했다. 내년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며 무려 1%포인트 하향 조정한 2.2%를 전망치로 내놨다.

모건스탠리는 2017년에도 2.9%에 그쳐, 잠재성장률 이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0.4%포인트 낮춘 2.4%, 3.3%로 제시했다. 무디스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5%로 0.5%포인트 낮췄다.

올해는 물론 내년 상반기까지도 제조업의 중국 수출이 줄어들고 이에 따라 민간 지출 여력이 제한되면서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위축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의 3.5%에서 3.3%로 낮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으로 수출 감소 장기화 우려

지난 8월 수출액이 작년 동기대비 14.7%나 감소하면서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줬다. 예상치인 약 -6%보다 훨씬 크게 줄어 비관론자들마저 깜짝 놀랐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 수요의 약화로 인해 당장 이 나라로의 수출이 7.6% 줄었다. 중국 경기부진 영향이 세계 곳곳에 미치면서 유럽(-7.7%), 일본(-20.9%), 아세안 (-3.0%), 미국(-3.4%), 남미(-19.3%) 등 전 지역 수출이 모두 감소했다.

한국의 수출액은 올해 들어 계속 줄어들고 있다. 감소폭은 1월 0.9%, 2월 3.3%, 3월 4.3%, 4월 8.0% 등이다. 5월 들어서는 감소폭이 10.9%까지 커졌다가 6월에는 1.8%, 7월에는 3.3%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가뜩이나 엔화 약세로 어려웠는데 이제는 중국 위안화 약세까지 더해졌다. 유가 급락도 수출액 감소에 한몫을 했다.

HSBC 프레데릭 노이만 이코노미스트는 "수출 감소가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중국 성장 둔화와 최근 금융시장 쇼크의 영향이 아주 광범위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수출 측면에서 중국은 한국 경제에 더는 긍정적인 요인이 아니며 오히려 성장을 끌어내리는 악재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성장세 둔화로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드는 것은 단편적인 문제일 뿐이라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중국 기업들의 기술 발전으로 상대적으로 고급으로 분류하던 한국 제품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중국산 제품이 세계시장에서 한국제품과 경쟁하게 되는 것이야말로 심각한 문제라는 것이다.

이는 수출 구조의 변화를 의미하므로 그 영향이 장기적으로 이어진다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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