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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플라자합의 30년…환율전쟁 다시 불붙을 조짐
뉴욕 플라자합의 30년…환율전쟁 다시 불붙을 조짐
  • 日刊 NTN
  • 승인 2015.09.2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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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유럽·일본 등 통화가치 절하에 앞장…미국 금리 동결도 '달러 강세 우려'가 작용

글로벌 경제 발전을 위해 주요 경제대국이 환율을 안정시키자고 합의한 '플라자 합의'가 이뤄진 지 30년이 됐지만, 여전히 환율전쟁은 계속되고 있다.

'플라자 합의'는 달러 강세 때문에 대규모 무역적자가 발생한 미국이 1985년 9월 22일 일본과 프랑스, 독일, 영국 등 4개국과 미국 뉴욕의 플라자호텔에서 환율 안정을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하는 내용이 핵심이다.

당시 레이건 행정부 시절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이른바 쌍둥이 적자에 시달리던 미국이 다른 나라를 압박한 결과였다. 즉 달러 강세를 달러 약세로 전환해 수출을 늘리고 수입은 줄여보자는 취지였다.

미국의 압박도 있었지만, 미국의 대외 불균형은 세계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우려도 작용해 합의가 이뤄졌다.

이 합의 이후 달러 약세, 즉 다른 나라 화폐의 강세는 곧바로 나타났다.

독일의 마르크와 일본의 엔의 가치가 곧바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일본 엔은 3년 동안 50% 가까이 가치가 올라 1990년대부터 시작된 이른바 '잃어버린 20년'의 원인 중 하나가 됐다.

오는 22일이면 30주년이 되는 플라자 합의의 기본 정신은 잊히고 각국은 다시 자국의 이익을 위한 정책에 치중하고 있다.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중국은 위안의 가치를 낮추는 정책을 계속 도입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주고 있다.

기준 금리를 잇달아 내린 데 그치지 않고 지난달에는 위안의 가치를 절하시켰다.

유럽도 경기 회복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올해부터 양적완화에 나섰다. 이는 유럽연합 단일화폐인 유로의 약세로 이어진다.

중국의 침체가 예상보다 심하고 미국의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지자 유럽중앙은행(ECB)은 추가 양적완화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ECB가 유로 강세 지속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기 회복세를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추가 양적완화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도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경기 부진이 나타나고 있어 추가 경기부양책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이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도 '환율'과 무관치 않다.

글로벌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를 올리면 지금보다 더 심한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이는 미국의 경기 회복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의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처럼 각국이 화폐 가치 인하 움직임을 보이자 다시 '제2의 플라자 합의'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제이컵 루 재무장관은 최근 전 세계적인 통화 가치 절하 움직임을 지적하면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논의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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