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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투자전략]4분기 시장의 구원투수, '연기금'
[오늘의 투자전략]4분기 시장의 구원투수, '연기금'
  • 日刊 NTN
  • 승인 2015.09.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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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분기 시장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야 할 시점이 됐다.

주가 상승을 위해선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환경이 전제돼야 한다.

이제 외국인 매도행렬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전후해 8부 능선을 넘어섰다.

글로벌 신흥시장(GEM) 주식형 펀드 내에서 한국 주식 비중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경쟁국의 반사 수혜에 따른 비중 상향 가능성, 2010년 이래 외국인 수급의 키인 유럽계 자금의 복귀 기대감 등의 요인 때문이다.

다만, 시세 추종을 넘어 적극적인 형태의 외국인 시장 견인력이 나타나려면 두 가지 전제조건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국내 기업실적 개선과 중국 매크로 방향 선회 여부가 관건인데, 당장은 하락 일로의 시장 눈높이를 넘어서는 올해 3분기 실적 확인이 중요하다. 다음 달 초 중국 5중전회 간 대규모 정책부양 패키지 발표도 주목해야 한다. 다음 달 증시의 초점을 실적과 중국 변수로 보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외국인 매매가 실적과 중국 변수에 따른 조건부 확률함수 성격이 우세하다면 4분기 시장 수급의 밑바탕은 연기금 몫이 될 여지가 많다. 연말 랠리의 견인차까지는 아니더라도, 시장 하방 지지의 중요한 수급 원천으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연초 이후 연기금은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8조8천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연기금은 이달 들어서만 1조6천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의 박스권 장세가 본격화한 2010년 이후 연기금 월별 수급 패턴을 살펴보면, 매수세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집중됐고 올해 3분기 큰 폭의 증감이 교차한 이후 4분기 들어 견조한 매수세로 전환하는 특징을 보였다.

시장 밸류에이션(가치평가)과 연기금 수급변화를 비교해보면 그 특징은 더욱 두드러진다. 통상 시장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 이탈은 연기금 수급 방향 선회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했으며 1.05배 상회 여부는 매도 전환의 실마리가 됐다.

연기금 수급의 계절성과 현 시장 PBR가 진퇴의 임계점인 1.0배 레벨을 밑도는 0.94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4분기 연기금 수급에 대한 긍정적 기대는 충분히 유효하다.

궁금한 점은 4분기 연기금의 추가 매수 여력 판단이다.

전체 연기금 수급의 90%를 차지한 국민연금의 목표 적립액과 국내 주식 편입비중을 재추정하면 올해 4분기 매수 여력은 3조9천억원, 월평균 1조3천억원으로 각각 판단한다.

애초 목표치를 밑도는 수치일 수 있겠으나, 시장 수급 안정화와 하방 지지를 기대하기엔 충분한 규모로 분석된다.

연기금 매매전략에 기반을 둔 투자 아이디어 도출을 위해선 최근 연기금 매매 종목군의 특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증권전산에서 제공하는 최근 1개월과 3개월, 6개월 연기금 순매수 상위 종목군을 살펴보면 ▲ 저평가 핵심 대형주 ▲ 연기금 보유비중 상위 배당 유망주 매수전략 ▲ 간헐적 이벤트 종목 매매 등이 관찰되고 있다.

특히, 선진국 경기의 완만한 회복과 환율 효과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 역사적 최저 수준의 밸류에이션 이점 등을 고려하면 하이 베타 수출 대형주의 전략적 유용성은 비교적 높다.

아울러, 연기금의 배당 투자 확대와 국민연금의 주주권 강화 기류, 4분기 계절적 특수성을 고려하면 배당투자 역시 핵심 수출주의 틈을 메우는 훌륭한 투자 대안이 될 것으로 본다. 연기금 러브콜에 기반을 둔 관련 투자 대안의 안정적 주가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주식전략팀 책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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