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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株,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들썩'
현대차그룹株,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에 '들썩'
  • 日刊 NTN
  • 승인 2015.09.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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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부회장 지분 매입, 후계구도 본격화"…"확대 해석은 무리" 분석도

현대차그룹주가 25일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주식 매입을 계기로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이 형성되며 크게 들썩였다.

이날 오전 9시5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2.53% 오른 16만2천원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현대글로비스는 4.16% 오른 21만3천원, 현대모비스는 3.02% 상승한 22만1500원을 나타냈다.

정의선 부회장이 전날 장 마감 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316만4550주를 사들였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시장 일각에서 이번 자사주 매입을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신호탄'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보유량은 기존 주식까지 합쳐 총 317만995주(1.44%)에 이르게 됐다.

이상현 IBK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정의선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 소식이 이어진 것을 볼 때 그룹 순환출자 고리 해소와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과정이 진행 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와 관련해 현대모비스를 정점에 둔 시나리오가 많았으나, 현대차를 정점으로 그룹이 재편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며 "두 계열사가 동시에 정점에 서는 방법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는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돼 있기 때문에 이 구조의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를 정 부회장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확보할 것인지에 대한 관측이 다양하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도 "시기적으로 현대모비스의 1% 자사주 매입에 이은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대차와 현대글로비스 주가에는 긍정적이고 현대모비스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현대차 주가는 폴크스바겐 사태의 반사 이익 기대와 함께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추가 취득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여러가지 지배구조 시나리오를 볼 때 현대글로비스의 중요성도 재차 부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등의 핵심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가격이 더 높아져야 유리하기 때문이다.

다만, 임 연구원은 정 부회장의 현금 활용처가 현대모비스 지분 매입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현대모비스는 단기 주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번 주식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과 큰 관계가 없다는 분석도 맞서는 상황이다.

박영호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현대모비스를 축으로 하는 지주회사체제등의 시나리오와는 연관관계가 미미해 그룹 지배구조 관련 이슈로 확대해석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했다.

그는 "대주주와 현대차 입장에서는 신규 순환출자가 금지돼 계열사간 지분거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현대중공업의 매각에 따른 물량 출회 등 수급적인 부담을 회피하고 그룹 내 대표회사 지분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목적에서 인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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