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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硏 "한국 주식시장, 저위험·저수익 구조로 변화"
LG경제硏 "한국 주식시장, 저위험·저수익 구조로 변화"
  • 日刊 NTN
  • 승인 2015.10.13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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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가변동성 2000년 세계 6위 → 올해 53위로 하락

한국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빠르게 변동성 감소 추세를 보며 저위험·저수익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 이한득 연구위원은 13일 '변동성 컸던 한국 주식시장, 저위험·저수익 시장으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우리나라 주가의 변동성은 세계에서 높은 편에 속했으나 지금은 신흥시장은 물론이고 주가변동성이 낮다고 인식되는 선진시장보다 아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코스피 지수의 일별 변화율의 표준편차를 통해 측정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변동성이 최근 들어 1980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한 정도로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의 주가변동성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2.45%에서 2014년 0.64%로 내려가 1980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중국발 불안의 영향으로 다소 변동성이 커졌지만, 8월 말까지 0.75%로 1980년 이후 장기평균(1.40%)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위원은 또 코스피지수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를 이용해 주가변동성을 비교한 결과, 우리 주식시장이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주가 변동성이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은 MSCI 지수보다 연평균 0.93%포인트 높은 수준이었지만, 2010년대 들어서 이 격차는 0.12%포인트로 축소됐다.

특히 2010년 코스피지수의 변동성이 0.94%로 MSCI 지수의 변동성(1.02%)보다 낮아졌고, 올해도 8월 말까지 코스피지수의 변동성(0.75%)이 MSCI지수(0.77%)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2000년 세계 69개국 중 6위이던 한국의 주가변동성은 올해 53위로 내려갔다.

주가변동성의 하락은 투자자나 기업에는 리스크가 줄어든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면이 있지만, 변동성이 떨어지면서 수익률도 크게 감소하는 것이 문제다.

이 위원은 한국 주식시장이 투자수익률과 투자위험이 모두 낮은 저위험-저수익 경향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동성 하락보다 수익률 하락이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 위원은 주가의 변동성과 비교한 수익률(위험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를 통해 살펴보면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세계 주식시장의 평균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주식시장 샤프지수는 2010년부터 다른 68개국 평균과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2014년 59위로 낮아졌다.

이 위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변동성 감소는 실물경제 활력의 약화에 따른 기업의 실적 부진과 동반해 나타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경영성과와 미래성장성을 높게 보지 않는 투자자들의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우리나라의 역동성 하락을 반영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주가지수의 변동성이 떨어진 것에 비해 개별 기업 주식의 변동성은 상대적으로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는 개별기업 주식의 투자 리스크가 낮아지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반면에 개별 기업의 수익률은 코스피 지수의 수익률과 거의 같은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위험대비 수익률은 개별기업이 코스피지수보다 크게 떨어진 셈이다.

김 위원은 "투자자들이 개별 주식에 투자할 때 더 주의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 투자의 중요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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