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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국면 맞나… 청천2구역은 시공자 선정 ‘한창’, 현대건설 포기한 천안 원성동 재건축
새 국면 맞나… 청천2구역은 시공자 선정 ‘한창’, 현대건설 포기한 천안 원성동 재건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5.10.1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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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원성동 재건축ㆍ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 ‘뉴스테이’로 탄력 

현대건설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충남 천안시 원성동 재건축사업을 대림산업이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와 연계해 추진할 계획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1일 천안 원성동 재건축 시공자 및 뉴스테이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참여한 대림산업이 오는 14일 뉴스테이 추진 결의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올 하반기 도시정비사업의 최강자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대림산업은 지지부진했던 사업장을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 내며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특히 대림산업의 시공자 선정이 유력시되고 있어 그동안 정체돼 있던 천안 원성동 재건축사업이 추진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이곳은 뉴스테이를 추진하고 있는 다른 사업지와 달리 조합과 시공자가 먼저 뉴스테이사업을 검토한 후 ‘종상향’ 등 인센티브를 포함한 계획안을 인허가 관청에 제안하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총 1275가구가 신축될 예정으로 공사 금액은 2196억원이다. 대림산업은 시공뿐 아니라 임대사업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먼저 조합원을 대상으로 분양을 하고 남은 물량을 뉴스테이로 공급할 계획이다. 2016년 10월께 사업시행인가, 2018년 3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천안 원성동 재건축 뉴스테이 전환으로 이목 집중

대림산업 수주 유력… 업계 “파급효과 클 것” 기대

이 사업은 천안시 구도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우수한 학군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시공자와의 합의가 도출되지 않으며 사업이 수년째 정체돼 있었지만 대림산업의 참여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곳은 2016년 개통 예정인 천안시 동서 연결 도로 개통으로 교통 여건이 탁월해 천안시 신시가지와 구시가지의 임대 수요 흡수에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천안시 인근에 첨단산업 클러스터가 조성돼 있어, 임대 수요자를 위한 뉴스테이 추진에 적합한 사업지로 평가 받고 있으며 대림산업이 시공자로 선정될 경우 브랜드 인지도나 사업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대림산업이 뉴스테이 1호 사업인 인천 ‘e편한세상도화’를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을 토대로 정비사업에서도 뉴스테이 1호 사업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이어 가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대림산업은 집에 대한 인식이 ‘소유’에서 ‘거주’로 빠르게 이동함에 따라 중산층 임대주택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주거 형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 디벨로퍼(developer)로서의 위상을 이어 나가기 위해 이미 정비사업 뉴스테이 추진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했으며 주택임대사업팀과의 협업을 통해 앞으로 정비사업의 뉴스테이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거세지는 바람… 시공자 입찰에 대형 건설사 관심 집중

단독으로 참가해야 하는 청천2구역… 업체별 수주 전략은?

 뉴스테이 바람이 거세다.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접목한 인천 청천2구역 재개발사업이 용적률을 높여 세대수를 늘리는 등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 속도를 낼 전망으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의 기업형 임대주택 시범 사업으로 선정된 인천 부평구 ‘청천2구역 주택재개발 계획(변경)(안)’을 의결했다. 변경(안)은 해당 구역의 용적률을 기존 250%에서 292% 이하로, 건폐율을 15%에서 18% 이하로 바꾸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도계위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주차장과 도서관을 짓는 기존 계획도 어린이집 등 사회복지시설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공급 세대수를 3592가구에서 5091가구로 늘리고, 조합원 분양분 1493가구와 임대주택 255가구를 제외한 3343가구를 임대사업자에게 모두 매각하는 내용도 담았다. 임대사업자는 한국토지신탁으로, 대한주택보증 등의 지원을 받아 리츠(REITsㆍ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한 뒤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일반분양분을 매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임대사업자가 일반분양분을 모두 사들여 미분양 위험을 해소하면 침체된 재개발 정비사업에 돌파구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대사업자는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싼 가격으로 매입할 수 있고, 시는 용적률과 높이 등 규제 완화로 세대수가 늘어 손실을 보전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청천2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지난달 28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이곳은 기존에 대림산업, 현대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대우건설 등 5개 컨소시엄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조합이 컨소시엄 불가를 선택하면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게 되면서 각개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건설 역시 천안 원성동 재건축사업이 뉴스테이사업으로 성공적인 사업 진행이 예상되면서 본사 차원에서 직원들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천안 원성동 재건축ㆍ뉴스테이사업에 탄력이 붙으면서 현대건설 내부적으로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 같다. 자신들이 포기한 사업장을 발상의 전환을 통해 대림산업이 성공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면서 청천2구역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하지만 대림산업을 비롯해 다수의 대형 건설사가 청천2구역에 관심을 높이고 있어 현대건설의 수주가 쉽지 않은 것으로 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실적이 서울 서초구 삼호가든3차(재건축) 1개밖에 되지 않는 데다 최근 시공 본계약 체결 협상도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뉴스테이사업에서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대림산업의 공세도 만만치 않아 사 측 입장에서는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주택문화연구원 노우창 기획1실장은 “다수의 건설사들이 청천2구역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며 “정비사업과 연계된 뉴스테이가 최근 시장의 관심사로 떠오른 상황에서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업체별 수주 전략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치열한 ‘빅 매치’를 예상하고 있는 청천2구역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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